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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6 11:00

쇠심줄같은 사랑.

조회 수 797 추천 수 0 댓글 17

이 사랑은 당췌 무언가요?

 

권태기도 없고

쇠심줄같이 질겨서 끊어지지도 않는 지독한 사랑.

 

줘도 줘도 안아깝고

더 주고 싶어 안달병나게 하는 이 지랄맞은 사랑.

 

연인과의 사랑은 3개월이면 뽕맞은 증세가 나오는 호르몬이 끝이라던데

이분들때문에 나오는  불멸호르몬은 죽어야 안나오려나요.

 

이시간 우리 아이들 모두 잠들어있어요.

 

한놈씩 쓰담쓰담하면서 고백해요.

 

봉달아~ 늘 맏이로서 기둥이 되어줘  고맙고 너 참 잘 생겼어~ 사랑해!!

               청계천에 새 구경갔다가 3만원 주고 사온 너~ ㅎㅎㅎ 

             아빠가 더 이쁜 다른녀석으로 바꿔  가자고 했을때 내가 그랬지. 한번 선택되서 상자에 넣었는데 바꾼다는건

              아닌것같다고. 그렇게 넌 얼떨결에 우리 식구가 됐어. 

              너를 데려올 당시엔 길냥이를 전혀 모르고 동물보호시스템이니 유기묘니 암것도 몰랐을때여서

               아마도 ....알았다면?  넌 우리 식구가 안됐었을수도 있어.  아찔하냐?  ㅎㅎㅎ

        

 

산아~  범백걸려 살확률이 별로 없던 니가  통곡하던 엄마봐서 기운내  다시 살아난것 늘 눈물나게 고마워~ 사랑해!!

            너 끌어안고 병원 오고가면서  성당 들러 너 살려달라고 눈물로 기도하던때가 내 신앙생활중에 제일 피크였다. ㅎㅎ

            너 살아나고부터는 또 날라리 신자가 됐다. ㅎㅎㅎ  정신차려야 하는데...

 

 

공주야~ 너 사랑안하는것 아니란다.  니가 온뒤로 구조된 아깽이들이 늘 들락거려 너한테 관심 못써준거 정말 미안해~

                  엄마한테  서운해서 사납게 구는거 다 이해한단다. 마음풀고 아빠한테 하는것처럼 나한테도 안겨주렴~

                  미안하고  엄마는 늘 너를 언제나 사랑하고 있어~~ 눈에 독기좀 풀어~  나쁜뇬아~ ㅎㅎㅎ

 

블래기야~   마음을 늘 아리게 하는 우리  블래기야~

                 재작년 11월 말에 너를 병원에 실어나르던 악몽같던 그날이 엊그제만 같은데 세월이 금방 갔네.

                 너한테 정주기 싫어 이름도 따로 안짓고 그냥 블래기라고 했던것이 이제와서 생각하니 참 그렇다. ㅎㅎ

                 니가 다른 아이들과의 관계가 그리 순탄치 않아 엄마는 늘 걱정하고 있어.  하지만 넌 똑똑하니까 잘 이겨낼꺼야.

                 그깟 다리 하나 잘못된거 큰 문제가 아니란다. 엄마눈엔 니 불편한 다리도 정상으로 보여.

                아프지 말고 오래 오래 엄마랑 살자꾸나. .  아빠도 아침에 일어나면 너부터 안아주잖아.

                  침대에 올라오는것도 너만 봐주고 생선살 바른것도 너한테 제일 큰거 주더라~  힘내자~ 우리 흑부엉이~

 

삐용공주~  ㅎㅎㅎㅎ  아~  너만보면 내입이 너를 향해 달려가~    너는 내 혓바닥이 괭이였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보내야 해서 더 애틋하고...더 잘먹이고 싶고...더 안아주고 싶고.

               지금도 컴앞에서 자고 있는 너를 보면 눈물이 고여.   너를 보낼일이 정말 .................

               요즘 부쩍 매달리고 ..가는곳마다 쫓아댕기고...열심히 핧아주는게 .. ㅠㅠㅠㅠ

               그런게 아니었음 한다.  엄마 나 다른데 보내지 말아주세요~ ....그런거....

               하루에도 여러번 너를 위해 화살기도 날린단다.    우리 사랑스런 삐용이 좋은 가족 찾아주세요~

               아~  눈물나~  보내는거 많이 기운빠지는 일이야~   사랑해~ 우리 삐용이~ 한가인보다 더 이뻐~

              

              

 

 

              

                

 

 

 

 

  • 북극곰 2012.09.06 11:05
    뭔가 코끝이 찡해지는 글이예요..
  • 미카엘라 2012.09.06 11:33
    북극곰님은 코끝만 찡해지죠?
    난 .........ㅎㅎㅎ
    내글 다시 읽으면서도 질질 거리고 있어요.

    눈물나는거 감추려고...괜히 자는 삐용이 끌어다 안고서...강아지 타령을 하고 있어요.

    " 아이고 이쁜 내 강아지~ 잤쪄? "
    앞뒤 분간못하는것도 모자라....이젠 강아지랑 괭이도 헷갈리는 ...ㅎㅎㅎ
    이쁘면 다 강아지래~
    듣는 강아지 어이없어 괭이되겠어요.
  • 땡땡이 2012.09.06 11:38

    맞아요.강쥐 키울때는 그냥 저냥 필요하면 돈 쓰고 그랬는데 이눔의 고양이들에겐 좀더 잘해주고 싶다보니 맨날 필요한것만 생기네요.이제 정말 고만 사야지 하면서도 장바구니에 또 손이가고 있어요....ㅎㅎㅎ

  • 미카엘라 2012.09.06 11:58

    고만좀 사세요~
    택배아저씨가 땡땡이님댁 벨 누르다 지문이 다 닳았대요. ㅎㅎㅎ
    그누므 장바구니를 다 뽀사삐든가 해야지...허구헌날 담아? 담아논거 금방 잊어버릴거면서.
    괭이거만 사지말고 나 김밥이나 사줘요~ 갑자기 김밥이 땡기네요. ㅋㅋ

  • 북극곰 2012.09.06 12:07
    저도 김밥먹고싶어져요..
    김방에 계란묻혀서 부쳐서도 먹고싶고..ㅠㅠ
  • 미카엘라 2012.09.06 12:14

    김밥 자꾸 먹으면 살 오부지게 찌고 변비걸려서 ㅎㅎㅎ
    일보고 나오면 눈에 핏줄 터져요.

    게다가 새우깡도 아닌게 자꾸 손이 간다 뭐~ ㅎㅎ  두줄도 금방이여~
    거기다 계란까지 묻혀서 부쳐먹으면... 칼로리 더 높아져
    돼순이 되가꾸 차타고 다닐일 없어요. 굴러댕기문 되요.
    북극곰님 굴러댕기구 싶어요? ㅎㅎㅎ
    차비 아껴서 빌딩살라구?

  • 마마(대구) 2012.09.06 12:23
    우리집에 오시는 택배 아저씨 맨날 물어요 뭔데 이리 무거워요 저는 할말이 없습니다
    냥이 어르신들 양식이라고 미안하긴해도 애들 먹여살릴라니 할수 없지요
  • 북극곰 2012.09.06 13:47
    ..지금도 굴르고있어요... ET보다 더 통통한 배를 가진..- ㅛ -......
  • 너만을영원히 2012.09.07 23:57
    캬하
    역쉬재치만발 미카님!
    굴러댕기믄된다는말에 빵 터져요
  • 옹빠사랑 2012.09.06 13:01
    난여~내가 날 아는데요~~
    어렸을때부터 남자들이 날 쫒아댕기면 금방 싫증내고 나 없으문 멱따서 뒤진다구 해두 눈하나 깜짝 안했거든요~~그건 니 사정이징~~~하문서~~~ㅎㅎㅎ
    저를 감질나게 해야 눈이 돌아뿌려서 울구 불구 제가 쫒아 댕겨야하는 전형적인 B형 쓰딸인디요
    그런 저한텐 아마도 냥님들이 딱 제 쓰딸인가봐요~~
    이럴수가 없어요..............!!!
    디지게 쎈 뽕 입니다..................!!!!!
    이 뽕은 언제나 효력이 떨어질라나요????
  • 미카엘라 2012.09.08 09:03
    우메나!! 좋으셨겟어요.
    멱따구 뒤진다는 남자도 있었구요.
    난.... 내 멱 안딴게 다행이에요. ㅎㅎㅎ
  • 마마(대구) 2012.09.06 20:17
    아침에 운동하면서 잠시 글보면서 맘이 짠하니 그럽디다
    한군데 빠지면 푹빠져서 헤어나지 못하는 스타일인데 몇년은 분교 아이들한테 빠져 살다 몇년은 배구에 미쳐 살다가 지금은 냥이 어르신들 모시고 사는데 우리딸 엄마 다음엔 뭐할꺼냐고 묻는데 제가 그랬지요 너로 인해 집 아이들 밖에 아이들 만났으니 끝까지 책임져야지 그랬어요
    도심 한공간에 길 아이들 밥공간을 내어 주는 그날까지...
  • 미카엘라 2012.09.08 09:06

    나는 어디에 잘 빠지지 못하는 스타일이에요.
    불같은 사랑도 못해봤고... 신앙에도 뜨뜻미지근... 사람한테도 그리 매력을 못 느끼는..
    근데 이눔의 괭이들과의 사랑은 늘 진화가 안되는 화재현장 같아요..
    아프지 말고...다치지 말고...사료 쟁일 돈만 늘 풍족했음 하네요.

  • 호랑이와나비 2012.09.07 12:39
    정말 이 지독한 사랑 ^^
    이젠 남편생각 아이들 생각 보다도 길아이들 걱정과 생각에
    밤에 자다가도 깨고 꿈속에도 아이들 밥챙기는 꿈꾸고
    인생의 반을 넘은 이나이에 정말 불타는 이 지독한 사랑을
    생이 끝나는 그날 까지 활활 !!!
  • 미카엘라 2012.09.08 09:08
    우리 불태웁시다~~~~
    불태웁시다~~~~~~~~~~
  • 너만을영원히 2012.09.07 23:59
    미카님 복받으실겁니다
    두루두루 빛나는사랑과 웃음을 주시니
    어찌 복이 미카님곁을 그냥 지나칠수있을까요
    미카님~!!
    사랑합니다
    근데 영화는 보셨어요?
    다 늙은 뇬이 어쩐지 미카님께 폐끼칠거같다는 생각에 그만~!ㅠㅠ
  • 미카엘라 2012.09.08 09:09
    사랑한다고 해주시니 쑥쓰럽습니다. ㅎㅎㅎ

    영화는 아주 잘봤어요.
    같이 가셨으면 좋았을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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