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랑은 당췌 무언가요?
권태기도 없고
쇠심줄같이 질겨서 끊어지지도 않는 지독한 사랑.
줘도 줘도 안아깝고
더 주고 싶어 안달병나게 하는 이 지랄맞은 사랑.
연인과의 사랑은 3개월이면 뽕맞은 증세가 나오는 호르몬이 끝이라던데
이분들때문에 나오는 불멸호르몬은 죽어야 안나오려나요.
이시간 우리 아이들 모두 잠들어있어요.
한놈씩 쓰담쓰담하면서 고백해요.
봉달아~ 늘 맏이로서 기둥이 되어줘 고맙고 너 참 잘 생겼어~ 사랑해!!
청계천에 새 구경갔다가 3만원 주고 사온 너~ ㅎㅎㅎ
아빠가 더 이쁜 다른녀석으로 바꿔 가자고 했을때 내가 그랬지. 한번 선택되서 상자에 넣었는데 바꾼다는건
아닌것같다고. 그렇게 넌 얼떨결에 우리 식구가 됐어.
너를 데려올 당시엔 길냥이를 전혀 모르고 동물보호시스템이니 유기묘니 암것도 몰랐을때여서
아마도 ....알았다면? 넌 우리 식구가 안됐었을수도 있어. 아찔하냐? ㅎㅎㅎ
산아~ 범백걸려 살확률이 별로 없던 니가 통곡하던 엄마봐서 기운내 다시 살아난것 늘 눈물나게 고마워~ 사랑해!!
너 끌어안고 병원 오고가면서 성당 들러 너 살려달라고 눈물로 기도하던때가 내 신앙생활중에 제일 피크였다. ㅎㅎ
너 살아나고부터는 또 날라리 신자가 됐다. ㅎㅎㅎ 정신차려야 하는데...
공주야~ 너 사랑안하는것 아니란다. 니가 온뒤로 구조된 아깽이들이 늘 들락거려 너한테 관심 못써준거 정말 미안해~
엄마한테 서운해서 사납게 구는거 다 이해한단다. 마음풀고 아빠한테 하는것처럼 나한테도 안겨주렴~
미안하고 엄마는 늘 너를 언제나 사랑하고 있어~~ 눈에 독기좀 풀어~ 나쁜뇬아~ ㅎㅎㅎ
블래기야~ 마음을 늘 아리게 하는 우리 블래기야~
재작년 11월 말에 너를 병원에 실어나르던 악몽같던 그날이 엊그제만 같은데 세월이 금방 갔네.
너한테 정주기 싫어 이름도 따로 안짓고 그냥 블래기라고 했던것이 이제와서 생각하니 참 그렇다. ㅎㅎ
니가 다른 아이들과의 관계가 그리 순탄치 않아 엄마는 늘 걱정하고 있어. 하지만 넌 똑똑하니까 잘 이겨낼꺼야.
그깟 다리 하나 잘못된거 큰 문제가 아니란다. 엄마눈엔 니 불편한 다리도 정상으로 보여.
아프지 말고 오래 오래 엄마랑 살자꾸나. . 아빠도 아침에 일어나면 너부터 안아주잖아.
침대에 올라오는것도 너만 봐주고 생선살 바른것도 너한테 제일 큰거 주더라~ 힘내자~ 우리 흑부엉이~
삐용공주~ ㅎㅎㅎㅎ 아~ 너만보면 내입이 너를 향해 달려가~ 너는 내 혓바닥이 괭이였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보내야 해서 더 애틋하고...더 잘먹이고 싶고...더 안아주고 싶고.
지금도 컴앞에서 자고 있는 너를 보면 눈물이 고여. 너를 보낼일이 정말 .................
요즘 부쩍 매달리고 ..가는곳마다 쫓아댕기고...열심히 핧아주는게 .. ㅠㅠㅠㅠ
그런게 아니었음 한다. 엄마 나 다른데 보내지 말아주세요~ ....그런거....
하루에도 여러번 너를 위해 화살기도 날린단다. 우리 사랑스런 삐용이 좋은 가족 찾아주세요~
아~ 눈물나~ 보내는거 많이 기운빠지는 일이야~ 사랑해~ 우리 삐용이~ 한가인보다 더 이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