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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8 00:24

오늘의 일기!

조회 수 541 추천 수 0 댓글 7

깜이 병원 예약되어 있는 날이라 2주만에 깜이 데리고 병원 다녀오고

2주일 약값에 진찰비가 또 10만원!

깜이 처방식 사료 W/D 36,500원!

간짜장이 Science 키튼사료 35,000원!

간짜장이 1차 접종비 35,000원!

 

깜이 2주뒤에 다시 데리고 오라든데

그땐 또 얼마나 나아졌는지 복부찰영이니 MRI니 혈액검사니 전해질 검사니 

각종 검사를 다 해 볼꺼 같은데 도대체 병원비가 얼마가 나올런지...

내가 몬살아... 내가 요즘 경제적으로 제일로 힘들 시기인데...

자기 자식같이 키우던 동물을 버리는것이 어떤 이유로든 용서 안되는 일이지만

이러니 키우다 병들었다고 버리는 사람이 어찌 없겠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문제는...

일전에 곰팡이성 피부병으로 간짜장이 병원 데리고 갔을때도 두 눔 데리고 가서 정신이 없어서 샘께 물어 본다는걸 까잡숫고

오늘도 역시... 못 믿을 내 머리로 간짜장이 아직 머스만지 기집앤지 못 물었다는 사실! ㅠㅠ

 

집 좀 치워놓고 점심 대충 챙겨먹고 오후 2시에 집 나서서

아동센터 오카 수업 2탕 뛰고 오니 저녁 7시!

있는 반찬에 대충 챙겨먹고 정각 9시에 밥 보따리 양손에 들고 길아이들 밥 챙겨주고 집으로 돌아와

민원 들어온 밥자리 있다며 간곡하게 말해서 낮에 '부산 동물학대방지연합'에서 받아논 그 무거운 통덧 2개를

경비실에서 빌린 대형 케리어카에 싣고 켄이랑 손전등, 우산까지 챙겨 끙끙~대며 들고가

통덧 설치하고(고보협꺼보담 작동이 어려웠다는 느낌)부근에서 잠복하고 있었더니만

아가들만 들락날락 거리며 켄만 홀라당~ 먹어 치우고 애미들은 통덧에 관심은 보이는데 식빵만 굽고 앉았네요.

 

동학방 담당자님과의 전달이 잘못되어 결국은 통덧 철수하고 집으로 다시 이동!

금욜날 잡으면 수술을 못한다나... ㅠㅠ

통덧 들고 주차장 들락거리니 식당 아짐들과 주위에 있던 사람들 합세해서

고양이 밥 주니 고양이들 끓는다며 뭐라케쌓코...

 

집으로 다시 통덧 끌고오며 이기 뭐하는짓인가 싶고... 그렇네요.

고양이 밥준다고 오만떼만 소리 다 들어가며 ...

밥 챙겨 주는것도 험난한 가시밭길인데 이 무거운 통덧 끌고 다니며 초짜인 내가 포획까지 해야하나... 싶고

베란다까진 들고가기는 귀차니즘에 비좁은 현관 입구에 두었더니 오가며 발에 걸리니 저그아빠 보기 또 눈치 보이고요.

오늘 하루는 빼더라도 그 무거운 것 2개를 끌고 가고,  다시 집으로 끌고 오고

게다가 현관에 4일을 더 놓아둬야 한다는 소린데... ㅠㅠ

 

애미는 작년에도 포획전문가가 와도 못 잡고 갔는데 내가 어찌 잡을런지

앞이 막막하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그렇네요.

수요일까지 안 잡히면 주차장 아이들 밥주기가 더 힘들게 생겼어요.

할말은 더 있지만 잠이 잠이 쏟아지네요.

 

 

 

 

  • 미카엘라 2012.09.08 08:54
    제가 다 심난하네요~
    끝없는 이 캣맘의 길.
  • 길냥이엄마 2012.09.08 09:11

    난 원래부터 생겨 먹기를 누구 앞이라도 내 하고 싶은 말은 본대로 느낀대로 엥간~한건 다 하는 스탈~ 이라 한다만요~
    나 어젯밤 허빵치고 하도 생골이 아파서 밤새 고양이들 득실거리는 꿈 꾸고 깨선
    그냥 그자리만 밥 주지 말아 버릴까... 싶은 생각이 다 드네요.
    그 주인분들 보다 주위에서 말들이 많아서리...

     

    그래요... 앞이 안 보이는것 같은 끝없는 막막한 길이 켓맘의 길인거 같아요.
    처음엔 사는 아파트 부근이나 동네근처에 밥 몇군데 놓아두고 관리?하면 되는줄 알았죠.

    천지도 모르는것이 불쌍한꼴은 사람이든 짐승이든 죽어도 못 봐 넘기는 이눔의 성격 때문에
    길냥이만 보이면 온데만데 밥자리 늘린데다
    어떤때는 길냥이 보이지 않아도 내가 보기에 저곳이 적당한 장소 같아 보이면 놓고했죠
    (차 밑에 밥 가져다 놓은 후 몇시간 있다 밥이 없어진거 알고나는 순간  벅차서 가슴이 다 뜁디다.)

    그러고는 밥자리 너무 늘여 힘에 부치기 시작하다보니 스트레스까지 받아 이건 아니야! 하며
    집에서 1시간여 거리는 눈물을 머금고 밥자리 줄여 나가기 시작했죠.
    예전에 OOO 시민공원 맨 끝까지 가면 집에서 1시간 걸리거든요.
    귀 떨어져 나갈꺼 같은 그 추운 겨울도 한여름도 어김없이... ㅠㅠ
    그 이후 줄인 밥자리가 13곳입니다.
    (이번에 부페 창고 1군데는 줄었어요. 밥 주지 말라고 판자떼기 막아 놨더군요)

    어제 그 자리에는 몇년을 조심스럽게 살짝 주곤 했는데

    얼마전에 밥 주다 들켜 주인 어르신이나 그 아드님을 미친척~ 하고
    확!!! 대면해서 길고양이의 척박한 삶에 대해 자초지종 설명하며 이해를 구했더니 아주 젊잖으시고
    길냥이들에게 밥을 때때 챙겨 주시진 않아도 측은지심의 마음은 가지고 계신분인거 같았어요.


    밥 주는거까진 좋은데 자꾸 새끼를 낳으니 안그래도 주차장이라 차 들락거리는데 위험도 하고
    동네 고양이들이 자꾸 모이고 좀 있으면 날도 추워질텐데 새끼 4마리랑 애미 2마리가 있으니 걱정이라네요.
    그래서 부산동학방에 요청했든거지요.
    올해 내게 배당?되었던 개체수 못한거 이번 기회에 해 달라고 했더니 딱! 2눔 시켜 줄 수 있다고 합디다.

    일단~ 주차장쪽에서 말이 있어서 그눔들 잡으려고 통덧 받은건데
    내가 원하는 눔들이 안 잡히면 2눔 해 준다 했으니
    이참에 다른눔들이라도 잡으려고 시도해 봐야 하는지... 그것도 혼자서 결정 하려니
    어떤게 잘하는건지 갈등이 생기네요. ㅠㅠ

  • 북극곰 2012.09.08 09:18
    건강잘챙기세요..ㅠㅠ
    캣맘은 ..어려운거같아요..
  • 호랑이와나비 2012.09.08 11:07
    밥주다 보면 평화롭다가도 어느날 사건 하나씩 꼭 생기고
    어찌 어찌 해서 부닥치다 보면 시간이 흘러 별 일없이 다 지나가더라 구요
    지금까지는~~"이또한 지나 가리라 " 이말을 생각하면서요
    넘 많은 일을 처리하시느라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 겠어요 ㅠㅠ
    힘내세요!! 멀리서 기를 모아 보냅니다 팡* 팡*팡 *
  • 프렌드지니 2012.09.08 18:56
    에구... 넘 고생이 많으세요.... 존경스럽습니다... 이런 글 볼때마다 전 부끄럽기 한이 없어요...
  • 마마(대구) 2012.09.09 12:19
    안그래도 신경 쓰이는 두 아이땜에 심란 하실텐데 통덫까지 고생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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