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두눔 잡아서 일단~ 은 집에 데리고 와 두었습니다.
밥배달 코스 돌고난 이후부터 2눔 잡고 나니 새벽1시경이더군요. ㅠㅠ
완전 집 가까이도 아닌데 통덧 2개 끌고 가려니 힘에 부쳐서
1개 끌고 나가봤더니 역시나... 새끼들만 들락거리며 캔 다 먹어 치우고
잡히는 눔도 새끼라(2K는 되야 통덧 발판이 철커덕~ 하고 닫힌다더니만...)풀어 주고
또 다시 시도해보니 또 새끼가 잡히네요.
풀어줘야 하나... 어째야 하나 싶어서 부산 동학방 담당자님께 전화 했더니 안 받으셔서
급한맘에 닥집 동생한테 전화 했더니만 잡혔으니 집으로 데려다 놓으라고 하데요.
집에 데려다 놓고...
또 다시 남은 통덧 하나 더 끌고 가서 설치했더니만 근 1시간여 구석에 숨어 지켜봐도 감감무소식!
애미 두눔이 차 밑에 식빵 구으며 경계만 하네요.
12시반까지 잠복해 있다가 집으로 오는 길에 작년에 잡으려다 못 잡은 삼색이가
밥엄마 온다고 저 멀리서 알아보고 부비부비 해서 누가 키우다 버린 아인지
원래 경계를 하지 않는 아인데 저거라도 잡아보자... 싶어서
혹시나 싶어 통덧 설치해 놓고 이리와~ 하며 손으로 덥석 잡아서
통덧안에 밀어 넣으니 아무 의심없이 쏙~ 들어가네요.
작년엔 포획 전문가가 와서 잡으려고 이틀을 시도해봐도 못 잡은 눔이었거든요.
그것도 굶겨놓고...
어제는 주차장 아이 둘 잡으려고 삼색인 밥 다 맥여놓고 집으로 오다 마추쳤는데...
이렇데 쉽게도 잡히다니...
그 순해 빠진 아이가 겁나게 하악질하고 밤새 구슬프게 울어대서 잠 한줌 못 잤습니다.
꿈에서 그 아이 어떤 아저씨가 통덧채로 들고가서 풀어줬다는 소리에 난 울고...
심지어는 2편으로 나뭇가지랑 나뭇잎이랑 아이 싸서 돌맹이랑 흙 덮는 꿈도 다 꾸었지요.
그게 무얼 상징하는 의민지 깨고 나니 꿈이었습니다.ㅠㅠ
아이 밤새 울어대니 무엇보다 앞집 아짐 보통 별난 여자 아닌데 현관 밖으로 소리 새 나갈까봐 맘 졸인거 생각하면...
두번 다시는 포획까진 하더라도 집안에 밤새 두는것은 못할짓이더군요.
통덧을 근 몇일째 비좁은 현관에 두려니 신발장 구두 꺼낼때마다 저그아빠랑 딸아이가 왕짜증내고요.
오늘 오카 방문 수업 오전 9시반경부터 나가봐야 하는데 담당자분은 전화도 문자도 다 안 받네요.
아무래도 저 아이 현관에 계속 둘 수 없으니 수업 급한 사정이 생겼다고 말하고 취소해야 할 판이네요.
지금도 여전히 목이 다 쉬게 울어대는데 담당자님이 데려가기로 했는데 연락 자체가 없네요.
애간장이 다 탑니다.
휴~!!! 정말 못할짓이네요.
웃으면 안되는데 구석에서 숨어계신 모습이 자꾸 스멀스멀.ㅋ
대단하셔요,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