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일 전에 동네분이랑 마찰이 있어서 너무 속상한 나머지 이대로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제 나름대로 협조문이랍시고 작성을 했답니다.
전문 지식은 아니지만 길냥이들에 대해 알아야만 했기에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수집한 정보와
여러 단체들의 길고양이에 대한 관심과 움직임, 그리고 여기 저기 동물 학대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등등
나름의 모든것을 동원하여 사과문 + 협조문을 작성하여 직접 찿아갔어요
처음에는 문도 안열어주시고 말도 안하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시차원에서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시행중인데 좀 꼭 아셔야 할 내용 이라서 전해드리고 싶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문을 열고 나오시더라구요.
집에는 못 들어오게 하시구요.ㅋㅋ
말씀 드렸죠
아저씨 저도 고양이 무섭고 만지지도 못하는 사람입니다.
아저씨가 그렇게 불쾌하신것 진심으로 이해 합니다.
했더니 말씀하시길
"내가 고양이를 우째 하겠다는게 아니라 그리 밥주다 보믄 개체수도 늘어나고 . 이집 저집에서 밥을 줘서
새끼를 낳아갖고 딱 돌겠구만 우리 딸 아이도 무서워 하고 그래서 그라요."
하시더라구요.
제가 말했죠
"맞아요 아저씨 저도 무서울때 많아요 근데 아저씨가 생각하고 알고 계시는 것 만큼 고양이가 무서운 동물이 아니예요.
그리고 제가 오늘 찾아온 것은 제가 하는일 을 알아 달라기 보다는 한 동네 살면서 얼글을 붉히고 살 수는 없잖아요
사과 말씀 드리려고 온거예요. "
그리고 준비해온 홍보물과 협조문을 서류 봉투에 넣어서 꼭 한번 읽어 보아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따뜻한 시선으로 보아주시고 생각이 달라지시면 감사하겠다구요.
아저씨는 생각이 달라지지 않을거라고 하시더군요.
저도 답하였습니다.
물론 생각이 바뀌길 기대하진 않습니다. 결코 쉬운일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꼭 빠짐없이 읽어 주십사 부탁하였지요.
읽어는 보겠다 하시더군요.
그리고 그냥 저냥 몇일 이 지났습니다.
전 그냥 예전처럼 길냥이들 밥주고 똥 청소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이제 제가 할일은 아이들 중성화 수술을 해주기 위하여 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
" 사회적으로 가장 나약한 동물이 행복한 나라는 인간도 행복한 나라 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어서 이 나라가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날씨도 추워져서 걱정입니다.
하지만 우리 길냥이들이 잘 견뎌내길 바라며 오늘의 인사 였습니다.
아무리 밥주는 사람이 많아도 야생에서 살아남는 냥이는 몇마리 되지 않건만
시간을 두고 차근 차근 하세요.
하루 아침에 해결되진 않드라도 하나씩 실타래 처럼 풀려 나가길 바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