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길냥이

슬픈 날...

by 염둥엄마 posted Sep 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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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새벽기운 받으며 출근하던 오늘 아침.

건물 현관문을 나서자 마자  내 눈에 ...'아....어떻게...'

 

주차장에 몇 달 째 나타나 제가 주던 밥을 먹던 녀석,

이즈음엔 조심스레 아기냥이들도  데려와 함께 밥을 먹이던 어미 삼색이가,

 절 피하지도 않고 멍하니 앉아있는 모습과  함께

로드킬 당한 아기  한 마리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슬픔과 미안함과 안쓰러움이.

 

주차장에 다시 들어가  면장갑을 찾아 끼고 죽은 녀석을 안았습니다.

아직 체온이 조금 남아 있는게 느껴져 더욱 슬펐습니다.

 

'잘가라 아가야, 저세상에서는 행복하게 잘 살아라...'

 

분명 출근때마다 밥을 주는 저를 기다리다  변을 당했을 녀석을 생각하고,

또, 새끼가 죽은걸 알고 그 곁을 지켰을 삼색이 녀석을 생각하고

지금 일을 하면서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길냥이들의 묘생이 그렇지 하면서도

각박한 길 위에서의 냥이들 생활이 늘 가엾고 안쓰럽고 미안하고.

오늘은 더욱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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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고양이를 사랑한 탓. 아마도 죽을 때까지 이 마음이 지속되리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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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  아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