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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길냥이

(구)길냥이사진관

내사랑길냥이
2012.09.21 11:20

슬픈 날...

조회 수 3448 추천 수 0 댓글 6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새벽기운 받으며 출근하던 오늘 아침.

건물 현관문을 나서자 마자  내 눈에 ...'아....어떻게...'

 

주차장에 몇 달 째 나타나 제가 주던 밥을 먹던 녀석,

이즈음엔 조심스레 아기냥이들도  데려와 함께 밥을 먹이던 어미 삼색이가,

 절 피하지도 않고 멍하니 앉아있는 모습과  함께

로드킬 당한 아기  한 마리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슬픔과 미안함과 안쓰러움이.

 

주차장에 다시 들어가  면장갑을 찾아 끼고 죽은 녀석을 안았습니다.

아직 체온이 조금 남아 있는게 느껴져 더욱 슬펐습니다.

 

'잘가라 아가야, 저세상에서는 행복하게 잘 살아라...'

 

분명 출근때마다 밥을 주는 저를 기다리다  변을 당했을 녀석을 생각하고,

또, 새끼가 죽은걸 알고 그 곁을 지켰을 삼색이 녀석을 생각하고

지금 일을 하면서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길냥이들의 묘생이 그렇지 하면서도

각박한 길 위에서의 냥이들 생활이 늘 가엾고 안쓰럽고 미안하고.

오늘은 더욱 그렇네요.

.

.

어렸을 때부터 고양이를 사랑한 탓. 아마도 죽을 때까지 이 마음이 지속되리라 여겨집니다.

.

.

잘가  아기야....

 

 

 

 

 

  • ?
    미카엘라 2012.09.21 16:10
    길냥이들의 묘생이 그렇지 하면서도
    감당이 안되는 순간들이 참 많아요.
    아이들과 길게 가려면 조금은 단단해져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늘 걱정...근심...
    간간히 무지하게 행복.
  • ?
    북극곰 2012.09.21 16:20
    길아들이 지니는 무게가 너무도 큰거같아요...
  • ?
    마마(대구) 2012.09.21 21:43
    처음엔 많이 힘들어요 로드킬 당한아이 보는것도 힘든데 지금은 더 훼손되지 않게 거두어 묻어줍니다
    기쁠때도 있지만 힘든게 더 많은게 캣맘 생활입니다
  • ?
    행운이 2012.09.22 12:41

    ㅡㅡㅡㅡㅡㅡㅡ"너무 슬프다
    인간은 너무 이기적ㅠㅜㅠㅜㅠㅜㅠㅠㅜㅠ
    길냥이로 태어나고싶어서 태어난것도 아닌데...........
    늘 길냥이들 보면 마음이 아파요................
    이기적인 인간틈새에 힘겹게 살아가는 냥이들 너무 불쌍해요

    인간이 버리는 음식이 얼마나 많아요

    그래도 그 많은 음식들은 인간만을 위한 것..................

  • ?
    프렌드지니 2012.09.25 23:29
    슬퍼요....
  • ?
    꿈꾸는모모 2012.10.14 18:58
    저도 며칠전에 집주위에 살던 마이콜이 무지개다리를 건너서

    정말 슬픕니다.. 새로 태어난 아기들의 아빠인데 너무 빨리 가버린것 같아요.

    사람들은 그게 길고양이 인생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저는 참 쓰리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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