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길냥이

송이와 꼬미...가을 햇살보다 아름다워라

by 소 현(순천) posted Sep 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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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도 지나가고 이제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고 햇살은 따갑네요.

송이랑 꼬미가 둘이 어우려져 잘 놀고 잘 지냅니다.

칠층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면 앞단지 뒷동의 뒷편 주차장과 울 아파트의 경계인 언덕에

나무도 심어져 있고 돌 계단도 있어 송이랑 꼬미가사람들 눈 의식하지 않고

잘 놀수 있답니다.S1033523.JPG

 

늘 주차된 우리집 차 뒷편 언덕에서 둘이 잘 놉니다.

나를 보더니 둘다 옆으로 오고... 가을의 한가로운 오후 햇살이 부드러운 바람과 함께

마징가귀를 한 꼬미가...송이가..S1033525.JPG

 

송이는 여전히 꼬미에게 서열 잡느라고 종종 목덜미를 물고 위협 합니다.

그래도 꼬미는 아랑곳 하지 않아요.

꼬미의 긴 꼬리 때문에 아직 정확하진 않으나 꼬미는 암냥이가 맞는 듯 해요.

S1033527.JPG

 

울 송이...이제 11개월로 접어들고 많이 자랐어요.

예전처럼 나에게 감겨들지 않아요...  컸다고 시큰둥..

이제 밥가방을 보면 밥상이 차려지기도 전에 밥그릇도 넘보고  꼬미도 이젠 부르면 냥냥대고

내가 미처 보지 못하면 아는체도 해요.

S1033528.JPG

 

가을 햇살에 꼬미의 등에 아름답게 부셔집니다.

아름다운 햇살처럼...송이랑 꼬미가 아무탈없이 사람도 잘 피하고 차조심 하며 나름대로

잘 살아 주기를...내가 할수 있는 만큼의 사랑이 두 냥이를 지킬수 있기를 바랩니다.

S1033541.JPG

 

오늘 오후(9월21일) 베란다에서 밖을 보니 송이랑 꼬미가  언덕에서 놀고 있었어요.

간식 가지고 내려가서 좀 놀아 주었는데 둘다 졸더니 첨엔 따로 낮잠을 자더니 ...

바위 위에 있던 송이가 아래에 있는 꼬미 옆에서 같이 잠을 청하네요.

앞으로 다가올 겨울도 둘이 저렇게 붙어 자고 따스하게 보내길 바래 봅니다.

오후 늣게  둘이 자던 저곳이 양지 바르고 움푹 들어가서 낮잠 자기엔 좋은 곳이더군요.

그래서 화단의 잔디 깎아서 한곳에 모아져 있는 마른 풀을 가져다 깔아 주었어요.

 

꼬미는 암냥이가 맞은 듯 한데 이번 겨울 발정이 무사히 지나가고

봄 발정에 임신을 하면 그나마 좋은데...둘이 한배에서 태여난 새끼들인데.

주변의 큰넘들...숫냥이들이 젤로 걱정이네요.

부돌이 흰점이가 아파트 앞으로 늘 와서 밥먹고 가는데..

그러나 이또한 순리대로 잘 지나가리라고 믿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