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했던 엄마 냥이가 식욕을 되찾아 예정대로 오늘 냥이 가족이 단체로 퇴원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퇴원을 할려고 했는데..
플라스틱 통덫이라 가족이 다들어가도 여유공간이 있을 줄알았는데..
냥이 아가들이 병원에서 너무나 완벽하게 케어를 받았는지... 폭풍 성장을 해버렸습니다...........
<앞줄 왼쪽부터 엄마 냥이, 라인 / 뒷줄 왼쪽부터 딱지, 오뎅, 꼬리>
남자 아가들(오뎅, 꼬리)은 키가 훌쩍 커버리고 여자 아가들(라인, 딱지)은 포동포동...
냥이의 아이들이 훌쩍 커버리니깐 엄마 냥이는 더 작아보이더라구요..ㅠㅠ
한 병실에 쭉 같이 있기는 했지만 갑자기 한곳에 모여서 이동하는지라..
서로들에게 예민하면 어쩔까 걱정을 약간(?)했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오는 동안 한번도 짜증내는 울음이나 소리는 내지않고 대신에 가족들이 서로 서로가 괜찮은지 확인하듯이 그루밍을 해주면서 자더라구요..
(역시 저는 걱정을 찾아서 하는 사람이었습니다..ㅠㅠ)
방사는 포획했던 곳.. 밥주는 곳.. 저희집 창고!!
감자칩님이 방사할 때, 아이들이 얌전하게 나오는 아이도 있지만 눈치를 보다가 용수철같이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셔서.. 혹시나 창고 바닥에 있던 종이상자, 노끈, 비닐, 삽 등등 약간이라도 위험 요소가 될수 있는건 다 치워버렸습니다.
워낙에 냥이 가족이.......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지라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몰라서요..
(아.. 어쩜 이것도 병일지도...소심증..ㅠㅠ)
혼자서는 가슴이 떨려 방사를 못하겠더라구요...ㅠㅠ
결국 엄마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엄마가 문열어주기... (저는 작은 마음 동호회 회장... 엄마는 큰 마음 동호회 회장...)
문열어주고 나서 5초.. 정적이 흐르더니..
순식간에 방사 끝...
한마디로... 팝콘 튀기듯이... 파팍~!
어찌나 동작들이 빠른지.. 사진은.. 위에 한장 찍었어요....ㅠㅠ
방사 후기 올리신 분들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문열고나니 사라졌다.. 그문장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제야 알겠습니다.
창고가 무척 조용하네요..^^:;
냥이네 가족이 저녁에라도 올지 몰라서 사료와 물은 가져다 두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잠깐 나가보니 사료를 먹은 흔적이 있고 어설프게나마 만들어 놓은 고양이 화장실에도 흔적을 남겨놓구 갔네요.
한동안 저한테 마음이 상해서 몰래 몰래 왔다가 갈 분위기입니다...
다 지들 위해서 한건데.. 내마음도 몰라주고..ㅠㅠ
이렇게해서 냥이네 가족의 길면 길고 짧으면 짧았던 두달 TNR 과정과 치료 후기 입니다..
처음에는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제로인 상태에서 무작정 덤벼들어 냥이 가족의 포획 중간 중간에 난감하기도 했고 포기하고도 싶었는데..
감자칩님의 고양이를 대하는 따뜻한 마음과 하니 동물 병원 선생님들의 정성어린 치료와 관심 덕분에 냥이 가족들이 처음보다 더욱 건강하게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감자칩님과 병원 선생님들을 자주 귀찮게 해드렸는데 한번도 싫은 내색없이 항상 웃는 얼굴로 저에게 설명해주시고 안심시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