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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길냥이사진관

조회 수 3181 추천 수 3 댓글 19

 

안녕하세요~ 가입한 후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네요..^^

 

저는 냥이를 정말 좋아했지만 엄마가 싫어하셔서 이제껏 키우지 못했었는데요.

 

항상 냥이를 키우는 친구집에 놀러가거나 고양이 카페에 자주 가곤 했었어요.

 

 

7월 중순쯤에 냥이들이 곳곳에 죽어있는 언덕에서 턱시도 냥이를 구조하여 집으로 데려온 꿈을 꾼 후

 

이틀뒤 집 앞 화단에서 턱시도 냥이를 발견했답니다.

 

예지몽이 정말 있나봐요.

 

저희동네는 인천 서구 청라지구에요. 아직 신도시라 고양이는 본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아파트 화단에 짠 하고 나타나니 정말 놀라웠어요!

 

 2012-07-26 16.44.25.jpg

 

 친구만나러 밖에 나가던 길에 이녀석을 만났어요. 까미라고 이름붙여줬지요.

 

주민분들이 냥이를 좋아하셔서 까미를 위한 장소가 마련되었고, 잠시나마 벤치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지금 까미는 길건너 고깃집에서 밥을 얻어먹으며 최근 그곳에서 새끼를 여섯마리인가 낳았어요.

 

주인분께서는 새끼낳을 공간을 마련해주셨는데 새끼를 많이낳아서 걱정이 많으세요.. ㅠㅠ

 

제가 임신한 까미가 걱정되어 고기집에 최근 갔다가 새끼들도 보고왔네요.

 

 

 

 

 

 2012-09-19 14.24.53.jpg

 

생명의 탄생에 경이롭고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론 이 아이들이 길냥이가 되면 또 다시 사각지대에 놓이고..

 

그런 걱정이 들었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조금 무거웠지요ㅠㅠ

 

고기집 사장님과 이야기해서 안전한 보호자분을 찾아 입양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임신중인 냥이는 더 친화적으로 변한다던데 그래서인지 까미는 사람들을 따라다니고 저도 따라다니고

 

밤에 저와 동네 산책도 하고(강아지도 아닌데 목줄없이 냥이와 밤산책을 했다는게 참 기묘한 경험이었어요.)

 

그래서 참 즐거웠는데, 어느날 보니 까미와 남매로 보이는 턱시도 아이가 풀숲에 있는거에요.

 

그런데 털도 굉장히 상태가 나빠보이고 등 뒤에도 상처가 아주 크게 있었어요. 꼬리도 좀 잘린것처럼 보였고요..

 

그 아이를 발견한 날 저녁, 까미는 사라졌고(길건너 고깃집으로 이동)  저는 풀숲에 있는 냥이에게 밥을 주기 시작했어요.

 

 

 

  2012-08-05 14.21.21.jpg  

 

채플린같이 생겼다고 플린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어요. 7월 중순부터 8월 16일까지 밖에서 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전혀 움직이지 않고, 사람을 많이 경계해서 구조하기 힘들어보였어요.

 

제가 밥을 준지 한달쯤 되어갈때, 갑자기 저에게 안기더라고요ㅠ 정말 그 당시에 엉엉 울었어요..

 

사람에게 상처 많이 받았을텐데 또 이렇게 사람을 믿고 안기는 녀석에게 고맙고 미안했어요.

 

 

 

8월에 비가 굉장히 많이 올때가 있었는데, 플라스틱으로 집을 만들어주고..

 

점점 밖에만 두기가 걱정되었습니다.

 

전혀 움직이지 않아서 제가 아니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아 밥도 못먹고 정말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2012-08-08 20.47.56.jpg

 

그리고 정말 걱정이었던 점이, 위의 사진속 아이때문이었는데요.. 이 치즈냥이가 자꾸 밤마다 찾아와서

 

플린이를 괴롭히는거였어요ㅠ 저에게는 애교 많은 착한 치즈냥이였는데.. 수컷이어서 그런지 텃새부리더군요.

 

플린이도 남자애거든요.

 

이아이는 마이콜이라고 이름지어주었어요. 워낙 잘 돌아다니고 목소리도 굉장히 컸던 녀석이에요.

 

그런데.. 오늘 주민분께 들은 소식으로는 길을 건너다가 차에 치여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하네요... ㅠㅠ

 

지금 이 글을 쓰는데도 너무 슬픕니다.. 좋은곳으로 갔을거라 믿어요.

 

 

때마침 장마가 와서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광복절 전날, 엄마가 말씀하시더군요. 플린이 집에 데려오라고요.

 

저희집이 아파트 2층이라 풀숲이 너무 잘보이고 엄마도 제가 점심 저녁으로 밥주러 나갈때 플린이 보러

 

많이 나오셨는데, 결국 정이 드신거였어요. 엄마도 자기는 원래 고양이 싫어하는데 이녀석은 이상하게 좋다고 하셨어요.

 

저는 얼마나 놀랍고 감사했는지 몰라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집에 데려오지 않았다면 플린이는 오래 살지 못했을것 같아요.. 먹이를 구하러 다니지 못했고

 

상처도 있었고..

 

얼마전에 태풍이 왔을때도 창밖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집에 데려오기 참 잘했다..

 

이 날씨에 플린이가 잘 견딜수 있었을까..

 

 

 

 

 

 2012-08-05 14.26.46.jpg

 

 

플린이는 사람에게 학대받은 아이입니다. 그래서인지 꼬리도 많이 휘고, 꼬리를 치켜들면 꼬리가 부들부들 떨려요.

 

엉덩이쪽 상처는 소문에 의하면 어떤 남자가 삽으로 플린이를 때렸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깨끗이 나았습니다.

 

저를 힘들게 했던 큰 문제는.. 플린이를 8월 17일에 구조하여 집에 데려온후, 그 다음날 병원에 데려가니

 

선생님이 플린이가 너무 숨을 헉헉거린다고 엑스레이를 찍자고 하셨어요. 엑스레이를 찍으니

 

횡격막이 파열되었더라고요. 선천적인게 아닌 후천적 파열.. 교통사고 당하거나 사람이 발로 세게 차면

 

이렇게 된대요.

 

파열된 횡격막 부분으로 장기들이 들어가서 폐와 심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음식도 많이 먹어야 하는 상태지만 위에 부담이 되면 호흡이 더 안되니까 조금씩 자주 주라고 하셨고요.

 

선생님께서 플린이는 태어난지 2년이 넘은것 같다고 하셨어요. 저는 올해 태어나지 않았을까 했는데..

 

길생활 하면서 너무 힘들게 산게 눈에 보인다더군요..

 

앞니도 부러져서 없다고 하고 ㅠㅠ

 

저는 사실 그날 예방접종을 하러 간거였는데 , 그리고 중성화수술도..

 

플린이 상태로는 중성화 수술을 했다가는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해 죽을 확률이 너무 높대요.

 

횡격막이 파열된 상태로 계속 지낸다면 길어야 반년정도.. 살것같다고..

 

장기끼리 서로 엉겨붙은경우, 수술하다가 죽을수도 있고..

 

이날 병원에서 너무 많이 울었습니다.. 인간으로서 플린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큰 죄책감이 들었어요..

 

 

 

 

 

 2012-08-18 12.49.07.jpg

 

처음 왔을때는 침대밑에서 나오지도 않고 항상 숨어있기만 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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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데려왔을때는 너무나 야위어서 뼈가 다 만져지고.. 병원에서도 지금 수술해도 죽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어요. 살을 많이 찌워야지 수술이 가능하대요.

 

지금도 마른편이지만 전보다는 살이 올랐답니다!

 

목욕도 하고 발톱도 깎고 뭉친털도 자른 후 매일 빗어주니 이제 때도 많이 빠졌고

 

털에서도 윤이 나네요..^^

 

 

 2012-08-23 21.29.09.jpg

 

제가 냥이에 대해 모르는게 많아서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이에요.

 

한생명을 제대로 키우려면 계속 공부해야겠더군요..

 

 

 

 2012-09-25 18.36.32.jpg

 

저도 요즘 많이 지르고 있어요. 이번달은 플린이 용품으로 14만원을 썼네요.

 

그래도 마음이 기뻐요. 뭔가 나로인해 누군가가 행복해한다는 느낌같은것 때문일까요..?

 

 

 2012-09-28 14.19.35.jpg 

 

플린이는 저와 침대에서 같이 자요. 아파서인지 우다다도 하지 않고 굉장히 조용하고 얌전해요.

 

올라가봤자 식탁의자나 책상의자정도랍니다 ㅠ 좀더 활발해지려면 수술을 해야할것 같아요.

 

남자앤데도 목소리도 여자애같아요ㅋㅋ 냥냥 이러고 굉장히 수줍음도 많고 겁도 많고요..

 

 

 2012-09-10 03.43.42.jpg

 

밖에서 놀아줄때 항상 근처에 있는 강아지풀을 꺾어서 놀아주었어요. 그래서인지

 

플린이는 낚시대보다 오뎅꼬치를 훨씬 좋아해요ㅋㅋ 사진도 오뎅꼬치를 껴안고 있네요~

 

 

 

두서없이 쓴 글이라 부족한데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저는 요 몇달간 많은 경험을 한 것 같아요. 우리집에 새로운 가족이 온것부터,

 

동네의 냥이 - 까미와 마이콜, 그 둘의 새끼냥이들 (주인분께서 까미 신랑은 마이콜이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마이콜의 죽음..

 

많이 울고 많이 웃었던.. 그런 몇달 간이었어요.

 

플린이를 보면서도 횡격막 파열을 수술 시켜야 하나.. 혹시 수술을 하다가 죽으면 어떻하나..

 

이런것때문에 아이가 갑작스럽게 호흡을 못하면서 컥컥 거리고 힘들어할때마다 가슴이 찢어지고

 

눈물이 났습니다.

 

요즘따라 더 자주 발작증세가 오네요.

 

솔직히 아직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하지 못했어요.

 

친구들과 이야기했을때는 그래도 수술하는게 좋을것같다고 하네요..

 

오늘 마이콜의 죽음에 대해 듣고 나니 더욱 수술시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어요.

 

마이콜 몫까지 플린이가 건강하게 잘 살아주었으면 좋겠거든요.

 

플린이를 학대한 나쁜인간은 찾을 수만 있다면 찾아가서 다리를 부러뜨리고 똑같이 해주고 싶습니다.

 

 

고양이보호협회라는 곳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저도 잘 몰랐었는데 친구가 고보협 정회원이어서 모르는걸  많이 알려주고 이곳을 이야기해주었어요.

 

사실 예전에는 나중에 냥이를 키운다면 어떤 종을 키울까, 러시안 블루를 키울까, 샴을 키울까 이랬었어요.

 

품종냥이가 예뻐보였었죠.. 그런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저는 한국고양이들을 정말 사랑하게 되었어요.

 

더 야생적이고 영리하고 환경에 강한..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강인함과 영민함을 느꼈지요.

 

앞으로 저는 계속 냥이를 키울것 같아요. 친구들처럼 두세마리씩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그러고 싶어요.

 

그리고 한국 고양이들을 계속 키울 생각입니다.

 

 

 

플린이 수술하면 건강하게 회복될 수 있겠죠..?

 

제가 못받았던 사랑 듬뿍 주면서 잘 키우겠습니다~^^!

 

 

 

 

  • ?
    북극곰 2012.10.10 23:42
    플린이가 좋은분을 만났네요..
    저도 길아이들주려고 이것저것샀을때...결제한금액을 보면 후덜덜하지만....
    행복해하는모습을보면 너무 좋더라구요... 어떻게보면 내가 쓸거 덜쓰는걸로..느껴지는 뿌듯함..
    아이를 괴롭힌사람은 그만큼의 벌을 받을거예요..그럴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자기가 저지른짓의 몇배로
    더 고통받을거라고 ...
  • ?
    꿈꾸는모모 2012.10.10 23:46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플린이를 만난 후로 길위의 아이들을 보면 책임감이 느껴져요.

    아이들은 우리에게 정말 큰 기쁨과 감동을 주는것 같아요..

    괴롭힌 놈은 정말ㅠㅠ 그런 사람이 싸이코 패스인것 같아요.. 반드시 벌받을거라 믿습니다.
  • ?
    아롱엄니 2012.10.11 00:14
    이렇게 고운 마음씨를 가진 분을 만나다니 플린이는 복받았네요. 빨리 건강해져서 수술도 받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시길... 그리고 정말! 그런 나쁜짓한 놈들은 다 잡아서 모조리 어디론가 보내버렸으면좋겠어요..ㅠㅠ
  • ?
    꿈꾸는모모 2012.10.11 13:26
    감사합니다..^^! 플린이 건강하고 예쁘게 키울게요~ 동물보호법이 빨리 바뀌어서 동물학대자를

    강하게 처벌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ㅠㅠ
  • ?
    바아다 2012.10.11 05:54
    사람한테 그런 상처들을 받고도 한달만에 님에게 안겼다는 얘기가 찡하네요.
    마음 열어준 플린이도 고맙고, 또 플린이 마음 열게 한 모모님도 고마워요.
    어머님이 플린이 받아주셔서 정말 다행이고,
    이제 플린이 수술만 잘 되면 진짜 해피엔딩이 되겠네요.
    그치만 수술결정하기가 쉽지는 않으실거예요.
    작년에 저희 애기 하나가 수술결정을 앞두고 마취에서 깨어날 확률이 50%프로라는 말을 들었어요.
    당시 그 외에는 방법이 없어서 펑펑 울면서 한다고 했지만, 수술 기다리는 동안 정말 힘들었어요.ㅠ
    다행히 지금은 완전 건강한 돼지냥이가 되었답니다.ㅎ
    플린이도 수술 잘 돼서 살도 더 많이 찌고 오래오래 모모님이랑 함께하기를 바랄께요. ^^
  • ?
    꿈꾸는모모 2012.10.11 13:29
    우와 그랬군요..! 정말 잘되었어요. 바아다님도 수술 앞두고 많이 힘드셨겠지요.. 저도 요즘 그렇네요.

    그래도 잘될거라 믿으며 수술하는 쪽으로 마음을 잡았습니다.

    플린이가 헉헉거리며 눈감고 앉아있을때마다 녀석이 조금씩 조금씩 느리게 죽어가고 있는건 아닐까.. 하며

    슬퍼지거든요.

    수술한 후의 건강해진 모습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 ?
    마마(대구) 2012.10.11 07:36
    플린이 꼭 건강해질꺼에요 사랑을 그렇게 받으니 힘내서 이겨낸꺼에요 아픈아이 품는다는게 쉽지는 않지만 건강해지면 더 이쁜짓 많이 할꺼에요 우리 희야가 그래요
  • ?
    꿈꾸는모모 2012.10.11 13:32
    정말 마마님 말씀이 맞는것 같아요.. 플린이는 아파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정말 착하고 순해요.

    목욕도 너무나 쉽게 한답니다^^; 냥이 목욕시키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들었었는데 이녀석은 울기만 하고

    반항을 안해서 정말 신기해요. 냥이를 처음 키워서인지 플린이가 하는 행동들이 다 사랑스럽고

    저를 생각해주는걸로 보이네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행운이 2012.10.11 11:09
    님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글을 읽는 내내 따뜻한 마음 전해지네요
    항상 행복하기를 마음으로나마 응원할께요~^^
  • ?
    꿈꾸는모모 2012.10.11 13:34
    행운이님의 응원이 저를 너무나 기쁘게 하네요..^^

    행운이님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
    goldfish 2012.10.11 21:18

    고양이와의 인연은 특별한 것이죠. 좀더 건강해 지면 꼭 수술하기시 바랍니다. 고양이수술을 잘하는 곳에 가셔야 합니다. 책임감있게 수술해 주시는 곳을 잘 알아보고 선택하세요. 그리고 꼭 수술에 성공해서 오래 함께 잘 살기를 바랍니다.  고양이는 아파도 아프다는 것을 나타내지 않는답니다.  병원과 수시로 연락하고 고양이의 상태에 대해서 상담받으시고 때를 놓치치 않고 치료하시기 바랍니다. 고양이는 다똑같은것 같지만 플린이는 이세상에 단하나밖에 없다는것 명심하세요. 다른 고양이로 대체될수 없다는것 다른 고양이키우면 되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죠. 그러나 플린은 플린하나뿐이죠.

  • ?
    꿈꾸는모모 2012.10.12 12:44
    goldfish님의 소중한 말씀을 새겨듣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플린이와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이 아이는 다른 아이와는 대체될 수 없는 나만의 플린이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요즘은 살찌우는 중이에요~^^ 냥이는 아파도 표현을 잘 하지 않고 꾹 참는다니 더욱

    빨리 수술해주고 싶네요!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 ?
    닥집 고양이 2012.10.12 02:18
    정말 감동이네요...
    플린이가 살 운명이라 님을 선택했고 또한 님도 플린이를 보게 되었네요.
    어머님도 너무 가슴 따뜻한 분이시고 감사 하네요.
    플린이 건강 찾아 빨리 수술하고 오래 오래 행복기를 바랍니다.
    고양이란 동물은 우리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력이 있어요..
    나쁜 인간들도 쫌 깨우쳤으면 합니다
    언젠가는 그벌 꼭 받는답니다..
  • ?
    꿈꾸는모모 2012.10.12 12:51
    네.. 저는 이번 일로 고양이의 신이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플린이를 만나기 전에 꾼 꿈도 그렇고

    플린이와 저 사이에 운명적이고 초월적인 무언가가 개입해있는 느낌입니다.

    강아지도 전에 10년넘게 키워봤지만 고양이는 정말 좀 더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것 같네요.

    냐옹냐옹소리도 그때그때마다 다르고, 정말 제 말을 다 알아듣는느낌을 받아요! 대답도 다 하고..

    동물을 학대하는 인간들은 분명 사회에서도 벌을 받고 죽어서도 그 이상의 벌을 받을거라 믿어요.

    힘든 수술이겠지만 플린이가 잘 견뎌낼거라고 믿으며 나중에 수술 후의 건강한 모습도 올릴게요~^^

    닥집 고양이님의 응원에 감사드려요..!!
  • ?
    소립자 2012.10.12 11:15

    까미가 플린이를 발견할 수 있게 모모님을 그리고 데리고 간 것 같네요..
    까미,플린,그리고 모모님 모두
    정말 감동적인 얘기입니다...
    사실 저도 하반신마비인 길고양이 한마리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는데(키운지 1년됨)
    님이 플린이한테 느끼는 여러 감정을 날마다 느끼고 있어요.
    같이 사는 두마리중 다른 고양이는 아비시니안 품종묘로 늠름하게 생긴 앤데
    이 아이가 높이 점프할때마다
    뒷다리를 끌고 다니는 우리 장애고양이는 부럽게 쳐다보기만 한답니다.
    소변을 하루 두세번 짜주어야 하는 상태라 병원에선
    방광염때문에 오래살 수는 없을 거라고 얘기하는데
    저도 모모님처럼 이 장애고양이때문에 고보협도 가입하고
    다른 길고양이들한테도 무한한 애정을 갖게 되었어요.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 모모님 글을 여러번 되풀이 읽었습니다.....

  • ?
    꿈꾸는모모 2012.10.12 13:27
    소립자님 정말 큰일 하고 계시다고밖엔.. 너무 존경스러워요. 아이도 소립자님의 사랑과 정성에

    너무나 고마워하고 있을거에요..^^

    전에는 잘 몰랐었는데 세상에는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많은 동물들이 있더라고요.

    사람은 말이라도 하지만 동물은 그럴 수 없다는게.. 너무 가슴아파요.

    저도 플린이 데리고 병원에 갔다가 진단을 받았을때, 그곳의 다른 냥이들은 정말 윤이 나고

    품종묘에.. 그냥 검진받으러 온거였는데, 똑같은 고양이인데도 플린이는 너무 아프고 사람들이

    관심도 가져주지 않던 아이였고.. 그래서 더 많이 울었던것 같아요.

    저의 부족한 글을 몇번씩이나 읽어주셨다니 정말 감사해요.. ^^

    소립자님같이 마음 따뜻하고 속깊은 분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 ?
    염둥엄마 2012.10.12 14:47
    감동적인 글 잘 보았습니다. 선하고 강한 분인 것 같아요. 플린이가 좋은 분 만나서 다행이고, 계속 사랑으로 돌보시면 플린이도 나아지지 않을까요?
  • ?
    꿈꾸는모모 2012.10.14 18:44
    플린이를 빠른 시일내에 수술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에요~

    플린이가 저를 선택한것 같아요 아무래도.. 저는 선택받았으니 충성을 다해야겠지요!? ㅋㅋ

    선하고 강하다는 칭찬까지.. 부끄럽습니다. 저는 그렇게 착하지도 않고ㅠ 약한데 앞으로

    강해지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염둥엄마님의 응원에 힘이 나네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 ?
    가지맘 2013.04.23 03:41
    오뎅꼬치 안고 잇는 저 모습이 너무 이뻐서 웃게되네여^^ 저희애도 플린이 같은 턱시도 아이라 남일 같지 않구여,,수술 잘받고 건강해져서 더 행복한 모습 꼭 보게되길 바랍니다, 플린이 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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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사고도 같이 치고 투닥거리기도 하고 무한 그루밍으로 위해주기도 하면서 두 놈 잘 지내고 있어요 ㅎㅎ 사진 찍는다고 포즈 취해주는 몽실이와 콩이에요 찍어라...
    Date2012.10.07 분류우리집고양이 By수아(구로5동) Views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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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PhotoEssay 새끼고양이'쿤' #3. 젖물리기

    사료를 줘도 우유를 줘도 제대로 먹지를 못하는 '쿤' 급한대로 집근처 약국에서 주사기를 사와 강제로 입속에 밀어넣어주니 그제서야 한모금씩 넘기는 '쿤'... ...
    Date2012.10.06 분류내사랑길냥이 By용작가 Views5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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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두 뚱냥과 한 소심냥이

    울집의 뚱냥이들 배트맨과 소망이 일단 저희집 장남 배트맨♥ 앞가방에 배트맨을 넣어놓고 병원가는길 .. 배트맨의 몸무게는 무려 7.90키로...8키로에 육박합니다....
    Date2012.10.05 분류우리집고양이 By배트맨출동(서울양천) Views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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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복구글) 뒷산 길냥이 이쁜이네 가족들 그리고 급식소 아이들__ 닉넴 수제비 님

    2012.10.03 10:52 뒷산 길냥이 이쁜이네 가족들 그리고 급식소 아이들 수제비 (122.37.244.133) 2년전 버림 받아 길로 나온 ...
    Date2012.10.04 분류내사랑길냥이 By아톰네 Views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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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PhotoEssay 새끼고양이'쿤' #2. 오늘부터 니 이름은 '쿤'이닷!

    이미 두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으면서, 사람외에 또다른 식구를 들인다는 생각을 해본적 없다. 녀석을 구조하면서도 임보하면서 좋은분께 분양해 드려야겠...
    Date2012.10.03 분류내사랑길냥이 By용작가 Views4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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