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길냥이

제가 밥주는 길냥이들

by 쪼코봉봉 posted Oct 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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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다른 분들이 보고 깜놀!!!!!!!!! 하실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냥이들 밥 준지는 한 2년이 됩니다.

 

그 저에는 큰 책임감 없이 중간중간 사서 주고~ 없으면 잠시 쉬고~~를 했는데

어느날 주기적으로 주는 책임감이 없으면 안된다는 어떤 교수님의 글을 보고

많은 반성 후 지금은 밥 떨어지지 않게 새벽에 한번 저녁에 한번 챙겨주고 있습니다.

 

길냥이 집사로서의 삶을 시작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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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러시안 블루가 섞인 아이입니다.

색상이 달라요. 회색 몸뚱이와 늘씬하게 빠진 몸, 그리고 연두빛 눈이 참 예쁜데

동네에서 가장 시끄럽게 우는 호전적인 아이랍니다~

 

경계심이 좀 많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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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 정말 신기하죠?

가장 사교성이 많은 아이인데 (작년엔 그러지 않았어요)

제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자 이렇게 쫄래쫄래 따라와서는 밥 가지고 나오라고 기다립니다.

 

다른 분들은 애들이 와서 부비적 대던데

저도 딴 동네가면 그런애가 있지만

우리동네 애들은 절대 스킨십을 하지 않네요~~

 

저렇게 대문 앞에서 기다려줄지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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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집 앞에서도 이러고 기다려서

해코지 당할까봐 아주 심장이 벌렁벌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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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냥이예요.

개인적으로는 카오스의 털이 예쁘지 않기때문에 버려지는 아이도 제일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예전과 크기를 비교해보면 지금 1살쯤 되는 것 같습니다.

 

한창 자라던 모습을 봤던게 작년 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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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밥 그릇은 한샘 뜨레비앙 파스타 접시와 제가 손수 빚은 청차토 물그릇이예요.

플라스틱에 주니 밥을 다 먹고 밥 그릇이 날려다녀서 못쓰겠더라구요.

 

SAM_20071.jpg

 

이 예쁜 아이는 아직 1살이 안된 것 같아요.

크기가 다른 아이들 보다 작고 얼굴에서도 어린티가 납니다.

 

그래서 더 걱정이예요.

 

모양이 다르게 생기면 다른 길냥이들이 더 심하게 경계를 하는지

러시안 블루가 섞인 아이는 친구도 있고 항상 2인조로 다니던데

이 아이가 나타나면 거리가 시끄럽습니다.

 

여기저기서, 심지어 제가 밥 주는 아이들까지도

얘한테 오오오오오!!!!!!!!!!! 하고 울어대서 말이죠.

 

밥도 거의 잘 못먹고 제일 빨리 도망가고..

성격은 다른 아이들 처럼 사근대지 않는 게 문제입니다.

 

이 아이는 분양이 어려울 것 같지 않아서 일단 TNR을 해서 제가 입양을 보내려고 생각중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