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좀 여유가 생겼기에 우리집 녀석들 근황을 알립니다.
얼마 전 셋째를 들였더니 세녀석과의 생활이 한가롭진 않더군요.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청소기 돌리고, 화장실 치우며 허둥 지둥 출근하고
저녁에 오자마자 또 청소기 돌리고, 화장실 치우고 저녁준비. 휴...
그래도 문앞에서 엄마를 기다리다, 문열고 들어오는 저를 온 몸으로 반기는
녀석들을 보면, 짠하고 안쓰러워 힘든줄을 모릅니다.
하루종일 기다렸을거란 생각에 한 녀석씩 안아주고 쓰다듬다 보면
화장실에서 솔솔 풍기는 녀석들의 똥냄새도 향기롭단? 생각이 드니까요.ㅎ~
아, 그리고 주차장 나비는 이제 주차장에 아주 안주를 한 듯 합니다.
예전에는 밥만 먹으러 왔지요. 가끔씩 여친을 데리고 말입니다.
집 주변 냥이들과 세력 싸움 하는지 이곳 저곳 다치기도 하고 한동안 다리도 절어
염려를 하며 지켜보았는데, 다행스럽게도 이젠 다 나았습니다.
아마도 이곳을 사수한 모양입니다.
아예, 커다란 박스를 두개 포갠 후, 안 입는 헌 쉐터를 두툼하게 깔아 주었더니,
제 집인줄 알고 계속 살더군요. 그래도 만지는건 절대 NO! 합니다.
쯧쯧...밥을 항상 넉넉히 주건만...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나누어 먹으면 될 것을.
여친고냥이 녀석들에겐 많이 양보하는 것 같은데, 같은 숫냥이 녀석들과는
함께 할 수 없나봅니다만 할수없지요. 길에서의 생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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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기만을 바라며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나비, 또 만두,우동이, 셋째 나비
이 녀석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