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다리꺾인 냥이 어제 퇴원했습니다.....

by 밝은 햇살 posted Oct 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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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어느날 심하게 다리를 다친 냥이가 저의 아파트로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밤이라 자세히 못보고 다친줄을 몰랐는데 다음날 저녁 6시경 아파트로 들어오는 아이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앞 왼쪽 다리가 거의 흔들흔들  땅에 질질 끌리며 비틀비틀 걸어오는 모습이엇습니다.. 그래두 먹겠다고 찾아오는 것을 보니 어찌나 마음이 좋지 않던지...

평소에는 늘 외면하자 외면하자를 외치며 살아오던 저였지만 막상 저런 모습을 목격하니 없던 용기가 생겨 통덫으로 포획해서 목동 하니병원을 데리고 갔어요...나중에 후회라도 없자하는 마음으로요...

 

x-ray결과 뼈에 이상은 없고 아이가 너무 말라 뼈만 남았다고 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고 또 한편으로는 너무 가엾어서 처음 발견했을 때 쫓아냈었더라면 이 아이 얼마나 절망적이었을까하는 생각에 그저ㅜㅜㅜㅜ

 

선생님의 말씀 차라리 뼈가 부러진 게 더 나을 수 있다는 말이 마음에 걸렸지만 그래도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입원시키고 돌아왔어요..

 

이틀후에 문병을 가보니 아이가 완전히 축 쳐져서 기운을 못차리더군요... 이러다 죽는게 아닌가 걱정이 앞섰어요.. 일주일 정도 지나 가보니 이제는 제법 기운을 차리고 처음에 2.1k 였던 아이가 2.4... 2.5 이렇게 체중이 늘고 부쩍 활기도 찾아 그나마 마음이 위로가 되었네요..

 

밍크 021.JPG

 

하지만 또 설사라는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고 꿰맨 자리가 잘 아물지않아 다시 재봉합을 해서 1주일 더 입원이 연장되었죠.. 지켜본 결과 다리가 정상적인 보행으로 돌아올 것 같지는 않다는 쌤의 말씀에 또 절망....

 

이런 여러 과정을 거쳐 20일만에 어제 퇴원을 했어요 더 있어도 상태가 호전될 수 있는게 아니고 설사가.. 아주 심한 건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체중은 느는 상태라 아주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 판단되고 또 갇힌 케이지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도 있다고 하고..등등 여러 가지 사항을 판단해본 결과 퇴원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정상은 아니지만 그래두 처음보다는 아이 상태가 다리도 그렇고 에너지도 그렇고 많이 나아진 것을 위안삼으며 이미 집에 2마리 길냥이를 들인 저로서 밍크까지 거두기에는 너무 벅찬 상태라 사람에거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 착한 이 아이를 포획한 장소에 방사하였습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밤새 잠을 이룰 수가 없더군요...

 

고보협 덕분에 치료비 지원을 받아 많은 도움을 받아 너무 감사드리구요 우리 밍크 제가 할 수 있는 한 밥은 줄 작정입니다 밍크가 그래두 씩씩하게 길생활 잘 해나갈 수 있기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방사사진은 사이즈리미트에 걸려 올려지지가 않네요 사이즈에 맞는 사진을 찾아 병원에 있을때 사진을 올렸습니다 좋은 엄마 만났으면 집냥이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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