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씁니다 ^^
그동안 많은 일이 있어서 함께 이야기 하고 싶어 글을 올려요 ^^
세탁소옆에서 구조했던 달콩이는 쿨하신 분의 집으로 입양되어 가서 열심히 잘 살고 있다고 얼마전에 소식을 받았어요 ^^ 문자에 답도 없으시고 따로 카톡이나 페이스북같은 것을 하시는 분도 아니라
보내고 염려를 좀 했더랬죠. 달콩이의 근황을 묻는 문자를 거듭 보내고 답을 받았네요 ^^ 생각보다 행복하게 잘 지낸다는 이야기에 그날 하루 종일 신났었어요 ^^
아침 내도록 우다다우다다 달리다가 잠들었단 이야기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했어요. 치료하려고 밀었던 궁둥이에 털도 많이 자랐대요 ^^ 이대로이대로 행복하게 잘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엔 쥐도 선물로 받았지요~! 냥냥이가 새를 잡아주려 했던 이후로 처음이라 너무 좋았어요 ! 사실 냥냥이가 안보인이후로 물도 주고 밥도 챙겨줬지만 아이들에게 그렇게 정을 주진 못했거든요..
매일매일찍던 출근도장도 이런저런핑계로 이틀에 한번 쓰윽 물이랑 밥만 놓아 주고 오는게 다였지요..
이런 저에게 떡하니 쥐한마리 제가 다니는 자리에 물어다 놓은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좋기도 했지만 너무 미안했어요.
그 날이후 며칠간 보답으로 캔을 사서 밥자리에도 두고 보이는 동네 냥이마다 캔을 먹여주고 왔습니다.
요며칠은 저녁에 가지 못해 학원가는 길에 점심때 맞춰 나갔더니 밤에 잘 못만난 야옹이들 많이 봤어요 ^^ 애기들도 보고 임신한 냐옹이들도 보고..
애기한테 밥 주려고 주섬주섬 꺼내니 겁도 없이 슥슥 다가와요 ㅎㅎ 친구한테 말했더니 냥이들한테 소문난거라고 엄마냥이가 저언니는 안전한 사람이라고 교육시킨거라는데 그 농담이 기분이 참 좋네요 ^^
밤에는 애들 봐도 잘 몰랐는데 밝을때 만나니 배가 부른 아이들이 꽤나 있더라구요 ~ 이쁘게 이쁘게 낳아 건강하게 자랐음 좋겠어요.
물자리를 네군데 만들어 놓았는데요. ㅎㅎ 하루반나절만에 갔더니 글쎄 ㅎㅎ 친절하신 아저씨께서 ㅎㅎ 제 물그릇(햇반그릇)이 빈걸 아시고 ㅎㅎ 아이들먹으라고 밥을 주셨더라구요
물그릇이 밥그릇으로 변해버려서 ㅎ 당황하다가 아저씨 성의를 버리기도 그래서 마트에 뛰어가서 물그릇 두개를 사서 왔습니다.
애기 고양이가 물 주나보다하고 기다리는데 제가 급 자리를 떠나니까 당황하던 모습이 귀여웠어요 ^^ 물그릇하나는 햇반그릇 옆에 두고 다른 하나는 또다른 물 자리에 두었지요 ^^
얼마전에 후원받은 사료도 있겠다 ~보이는 아이들 한끼라도 배불리 먹이고 싶어서 도서관에 공부하러 가다보이는 아이들 밥주고 학원가는길 공원에 앉은 아이들도 밥주고 운동가다 보이는 아이들 밥주고
밥없으면 들고 다니던 캔 따서 먹이고 가방에서 사료 냄새가 떠나질 않아요 ^^ 그래도 행복하네요. 조금씩 추워져서 걱정이지만 행복지수는 높은거 같습니다.
아직 큰 근심이 몇가지 있기는 하지만.. 모두 잘 해결되고// 길아이들도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분들도 저도 모두 행복한 나날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