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길고 긴 치료를 끝내고 새삶을 얻은 행복이~

by 돌아와어미냥 posted Oct 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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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저런 몰골로 불쌍하게 살까ㅠㅠ 숨어지내는 주인 아주머니도 죽는게 낫다고 하시던...그 아이..

 

제가 첨부터 돌보던 아이도 아니고 그저 음식집옆에서 밥만 얻어먹으며 방치된 행복이를

치료에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가 시작하면 도울순 있지만...제가 나서기는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다 고보협에서 알게된 저희 금천구 독산동의 선배 캣맘이신 희망이네님께

넋두리, 하소연을 하는데....선생님께서 도와주신다고.....치료하라고 진심이라고 해주셨습니다.

 

이런 세상에..ㅠㅠ 이런분이 계시다니요..선생님께서 7,8년 동안 돌보시는 아이들, 가족의 반대, 주민의 반대로

골머리가 아프고 힘드신데도....고민하는 후배 캣맘을 위해서 선뜻 나서주셨습니다.ㅠ

 

병원을 2번이나 옮기고 행복이땜에 시작한 치료...행복이가 말끔해지게 해주고 싶었는데...

중간에 여의치 않아 옮기면서 첫번째병원에서는 그냥 지원안받고 도와주시고ㅠㅠ

2번째 치료도 행복이 괜찮아질때까지 하라고 하셔서

하니로 이동해서는 제가 너무 죄송해서 고보협 지원요청을 했습니다...ㅠ

 

나이가 2,3년 된 아이인데도 너무 못먹고 말라서 2.2키로 .....겨우 살찌워 퇴원한게 2.6키로이네요...

 

발치할만한 이는 없는 치주염 보다 구내염문제 였던거 같습니다.

거의 한달간 입원하고.....항생제, 약처치를 하고....중성화까지 무사히 마치고

처음엔 썩은 걸레처럼 털이 막 빠지고...몰골이 말이 아니던 행복이가..

 

너무 예쁜 모습으로 건강하게 퇴원했습니다.ㅠㅠ

 

구내염은 재발한다고 하니 잘 살펴서 잘 먹이고.....또 조금 심해지면 약타다 먹이며 돌봐주려고 합니다.

 

음식점에서도 데려오지 말라고 해서 고민이었는데...

공교롭게 음식점 쉬는 일요일에 퇴원해서...그냥 방사를 했습니다.

 

못알아보고 지자리 못찾으면 어쩌나 했는데...통덫문 열어주니 쏜살같이 자기자리로 쏙 숨습니다..

 

오늘 3일째인데 밖에나와 사료먹는 모습도 봤네요...

사료도 못먹고 질질 흘리고 물말은 사료는 안먹고 하니  속썩였을텐데...이젠 건사료도 잘 먹습니다.

그래서 덜 미워할것도 같습니다 ㅎㅎ

 

그래도 음식점서 주는 사료보다는 조금 나은거...영양제 섞어서 가져다주고..닭가슴살,육수도 가져다 주고 하는데..

저한테 잡혀서 갔으니 저만보면 줄행랑을 칩니다.ㅠㅠ

 

엄마 행운이는 욕심이 너무 많아서 한도끝도없이 먹는데....행복이거 못뺏어 먹게 따로 놔주는데도 행복이가

늦게 찾아먹으면 어쩌나....하면서 돌아왔네요...

 

아무튼 너무너무 가여운 행복이 정말 말꼼히 예쁜 행복이로 이름도 갖게 해주신

희망이네님!!

고보협!!

또 치료해주신 유석,하니 원장님들께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사진은 다음에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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