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쓰지않고는 견딜수가 없습니다
담담하게 쓰려고 최대한 노력하고있지만..아니 혼자삭일려고 애를 썼지만 못견디겠어요
지난 3월에 공장사택에 입양보낸 애옹이가 추석연후끝날에 박스에담겨져 돌아왔습니다
저없는날에...이웃집아주머니께서 애옹이를 버리고가기에 왜여기에 놓고가냐하니...
이곳에 데려다주면 된다고했답니다
아이는 고개도 못들고 그짧은 털이 온통 뭉치고 부시시해서 바스라질듯한 야윈몸뚱이로
박스안에서 나오지도못한체 절기다리고있더군요...등에서 꼬리까지 구부러진 너무나 야윈모습으로...
쓰담하려고 손만되면 움찔거리면 놀래고요...털이 뭉특뭉특 빠지더군요
노부모.아들내외.손녀딸까지 같이와서 데려간아이였습니다
전화는 결번..
어쩌겠어요...그래 애옹아 잘왔어..그래도 아무데나 버리지않고 이곳에 데려다줘서 고맙게 생각하자
다행히 그아이가 이곳에있을때 채소 파헤치고 밭이랑에 응가한다고 싫어하던 아주머니가
밭 한구석에 헌가구까지 가져다주시며...이곳에서 키워라 어디보내지말고...그애교많고 앵앵거리던 아이가
저런모습이면..어디보내지말고 이곳에서 키워...너무속상해하시면서 그인간들 살아있는 생명에
저래서 죄받을끼다...이러시기까지
서랍장 서랍빼내고 스티로폼박스여러겹비닐포장해서...누비이불넣어서....집만들어주고
병원갔더니 피부병이고 많이굶은아이랍니다
사료그릇을 넣어주면 뺏어야합니다 한시간넘게먹어요....응가를 여섯군데씩합니다 하룻밤에
그래도 약도 잘받아먹고 지난주부터는 응가도 흙덮어 안보이게 할줄도알고
밥도 적당히먹고 아직 활달해지지는않았지만 예전처럼 수다스럽지도않지만
어제는 강아지풀로 한시간넘게 놀기도하고 부르면 냐양 하면서 쫓아다니고...
그러던아이가 오늘새벽에 사라졌습니다
애옹이집앞에 큰박스가있기에 이상해서 들여다보니 빈집입니다
누군가 애옹이 담아가려고 박스가지고왔는데 아이가 넘순하니 그냥 안고갔나봅니다
하루종일 애옹이찿으러 돌아녔습니다 구포장날이라 그곳까지...
줄지않은 사료그릇..빈집...울수도없습니다...그아이를생각하니 눈물도 위선같습니다
참으로 기구한아이입니다.....작년봄에?
누군가 키우다 울집앞에 버리고 지난가을에 부산에 보냈더니 사흘만에 돌아와서
그혹독한추위를...밖에서보내고...그런데도 그렇게도 발랄하고 애교많던아이를
올봄에 믿거라 보냈더니......이웃아주머니 표현대로라면...아이를 병신?을 만들보냈답니다
근데 이제 회복할만하니 또어디론가 끌려갔습니다
얼마나 무섭고 두려울까요? 아니 벌써 살아있지못하겠지요 ㅠㅠ
미안하다..애옹아..미안해..애옹아..너하나를 거두지못해서...미안해
전 아무래도 아이들밥줄자격조차...지늬지 못한듯합니다
제주제에 ...제삶건사도 휘청거리는 주제에 다른생명을..돌본다는게 어불성설입니다
애옹아 미안해..지금 제희망이라면 혹여나 혹여나 이곳이 초교 중교 가운데여서 아이들이 데려갔다가
다시 돌려놓아주기를 ..간절한바램입니다
그런다면 산수갑산을 가더라도 제방으로 들이겠습니다
헛된 희망이겠지요...누군가 중탕집에 넘겼을가능성이 가장큰데 제가 두배로 돌려주겠다고
벽보를 붙여야할까요 ㅠㅠ
애옹아...미안해...
캔도못먹고 가슴살도 못먹더니 사흘전부턴 먹기시작했는데...어쩜 좋을까요
이 시린가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