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보던 놈... 갑자기 나타난놈....등빨이 고등어야~
캔달라고 쫓아다니면서도 왜 쥐어파니?
몸은 옆으로 둥글게 만체... 온몸의 털이란 털은 다 곧추세우고 지대로 꼴갑이구나? . ㅎㅎㅎ
니 꼬랑지 털 보고 있음 ... 울 아들들 어렸을적 우유병 닦던 솔이 생각나더라~
하지만 나는 안속아~
니가 털 세워도 나는 안무셔~
결국 오늘 방심하고 회양목사이 사료봉다리옆에 캔을 털고 있는데
득달같이 달려온건지 어쩐건지 컴컴해서 못봤는데
결국 빛의 속도로 달려온 니가 내 손목에 상채기를 내고 말더라~
옷위로 쥐어뜯어서 다행이다 했는데
훤한데서 보니 제법 표시가 나는 상처가 났단다~
짜슥~ 손힘 좋구나~
하지만 아줌마는 이 정도 상처 괜찬아~
캔 따던 손으로 살짝 흐르는 피 쓱쓱 닦고
집에 와서 후시딘 한번 바르면 낫던걸.
등빨이 고등어야~ 근데 참 웃기지~
니들이 후벼판 상처는 연고 몇번 바르면 꾸덕꾸덕 초코렛색 딱지가 올라오던데
인간들이 쑤셔댄 상처는 세월이 지나도 그대로다.
내눈에는 가끔 선혈이 흐르는것도 보여.
그사람들...그아줌마들... 머리에 떠올리기만 해도 눈쌀이 찌푸려지고 ... 숨이 차올라오고...
복장을 두드리지 않으면 주저앉게 생긴 그 사람들을 잊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 고등어야~
이제 공원에 밤공기는 시원하다 못해 살갗이 오슬오슬 떨리기까지 하는데
나를 답답하게 하는 그 사람들땜에 마음은 용광로 같다.
고등어야~
고등어야~
다음엔 할퀴지 말고 말로 하렴~
아~ 됐다 됐어~ 말하지 말아라~
더더구나 내가 알아들을수 있는 말은 이제 그만.
인간이 말을 하기때문에 더 피곤한 존재란걸 잠시 잊었다~
그러니 내일 다시 만나면 할퀴지 말고 ...꽁지 털 부풀려도 좋으니.... 공포가 서린 눈인사라도 살짝!!
니 눈인사 한번에 인간이 할퀴고 간 상처가 하나씩 사라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이 무릎에 닿기전에 인내로 바뀐다면 더없이 좋으련만.
늘 밝은 미카님을 아프게 한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은 그 마음으로 세상 살기 힘들겁니다
제가 상처 받고 힘들어 할때 언니가 한말은 그 사람들 잘되는 사람 있더냐고 그러길래 생각해보니 다들 점점 밑으로 밑으로 향하고 잇었지요 그래서 저는 상처준 사람보다 상처 받은 사람들 마음을 도닥여주는 사람이 되고 싶답니다 말못해도 반겨주는 길냥이들이 지금은 더 사랑스럽고 좋습니다 아침에도 밥주다 한 아지매 꼬리가 제 입으로 들어 갈뻔 했어요 어찌나 앞서든지
미카님 눈물 제가 닦아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