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플린이는 학대로 인한 몸에 창상을 비롯한 여러 상처가 있었고
8/17 구조 후, 다음날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은 결과 횡격막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구조당시 사진>
빨리 수술하지 않으면 장기손상과 호흡곤란이 점점 심해져서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때는 너무 말랐었고 저도 수술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 두달정도 살을 찌워서 4kg을 만들었어요.
정말 감사하게도 고양이보호협회의 지원을 받아 저번주 토요일인 10/20 에 플린이가 입원하였습니다..!
병원은 고보협의 협력병원인 하니동물병원이에요. 처음 가보는 거였는데 병원이 정말 크고
냥이와 멍이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병원에 계신분들이 모두 동물을 굉장히 사랑하시는것 같았어요..!
내원하여 진료실에 들어온 후, 많이 긴장한 모습의 플린이에요.. 평소에도 숨을 잘 못쉬는데
긴장해서인지 입을 벌리고 헉헉대더라고요ㅠ
엑스레이를 찍어본 결과, 위와 장 등등이 너무 많이 횡격막 안쪽으로 들어갔다네요.
장기끼리의 협착은 없을 확률이 높지만, 가장 중요한 관건은 횡격막을 꼬맨 후, 플린이가
압력을 견디느냐에 달려있대요.. 만약 견디지 못하고 숨을 못쉬면 죽을 수 있다고..
수술 성공률은 50%라고 합니다.
잘못될 경우는 몇가지가 있는데
1) 수술이 잘 되어도 간과 신장기능, 체력이 따라주지 못해서 3일을 못넘기는 경우
2)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 ( 간과 신장기능이 좋지 않으면 이럴 확률이 더 높대요..)
3) 횡격막을 꼬맨 후, 압력에 버티지 못하고 숨을 들이키지 못하는 경우
아.. 걱정 많이 됩니다.. 수술은 화요일. 내일이네요.
토요일에 입원한 모습이에요. 많이 긴장해서 땀도 흘리더군요..
플린이가 약간 분리불안장애가 있는데.. 그래서 더 걱정되었어요.
내일 또올게! 하면서 돌아왔습니다.
저는 이날 밤에 정말 기도를 많이 했네요..
다음날인 일요일에 다시 왔어요.
전날보다 훨씬 안정을 찾은 모습이었어요. 이날은 플린이도 보고
혈액검사 결과도 듣기위해 왔답니다.
플린이가 밥을 계속 잘 안먹다가 제가 오니까 밥을 꾸역꾸역 먹더라고요..
평소에도 제가 집에 없으면 밥을 잘 안먹던 아이였는데 ㅠㅠ
그래도 정말 다행인것은
선생님께서 혈액검사결과가 좋다고 하셨어요.
간과 신장기능도 좋아서 마취에서 풀려날 확률이 높아졌대요.
길냥이시절의 흔적으로 세균수치가 약간 나왔고, 백혈구 수치가 약간 낮지만
수술에는 큰 지장이 없을것 같다고 하셨어요.
몸도 아주 좋고요.. 정말 말랐었는데 두달도 안된 사이에 토실해지다니..!
플린이가 입원한 하니동물병원에는 많은 냥이들이 있었어요.. 사진은 차마 찍지 못했고요
너무 어린 아가냥이가 안구적출수술도 받았고.. 골절인 아가들도 몇몇 보였고요..
플린이 옆공간에 있던 하얀 냥이는 계속 울더라고요ㅠ 산소줄같은 것을 하고 있었어요.
모두들 건강해질거라 믿어요!
수술은 10/23일인 내일입니다.
저는 내일 수술전에 미리 가있으려해요.. 아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잘될거란 믿음이 생기네요.
플린이 만나기 전에 제가 턱시도 냥이를 구조하는 꿈을 꿨었거든요. 그 꿈대로라면 플린이는 살려고
저를 만난거니까요!
오늘밤도 기도를 왕창 하려해요.. 여러분도 마음속으로 플린이 힘내라고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