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상황

꼬맹이 치료 상황....글입니다.. 글이 너무 늦어버렸네요:)

by 연어 posted Oct 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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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673.jpg  

 

제가 글 쓰는게 서툴러서 시진 크기 조절 같은게 어렵네요;ㅁ 보기 힘들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ㅁ;

 

https://www.catcare.or.kr/1298655

애기 구조하자마자 올렸던 글입니다:)

 

다행히 운영자분의 빠른 대응 덕에 아가는 금요일에 구조한 아가는 월요일에 입원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아가 상처 사진이에요;ㅁ; 보기 싫을 수 있으니 주의를...;;

 

 사진 3685.jpg 사진 3687.jpg

 

초진대로 아가는 왼쪽 앞다리 뒷다기 골절에 뒷다리 안쪽 피부에 심각한 상처가 있었습니다..

첫 진료 후 소독해줘서 고름이 좀 빠진 사진이에요'ㅁ'

 

뒷다리는 진단결과 크게 어긋나지 않아서 제대로 붙기만하면 무리 없을거라 하셨는데..

앞다리가 골절되고 뼈가 심하게 어긋나서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체구가 작아 영락없이 한달령이라 생각했는데 두달쯤 된 아이였구요..

 

화요일 아침에 수술을 결정하고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아가가 잘 견뎌주어 수술 후 마취에서도 무사히 깨어나고 밥도 잘 먹고,

아픈다리지만 잘 걸어다녔습니다..

사진 3726.jpg

 

애기 수술하고 찍은 사진입니다ㅎㅎ

똘망똘망하게 연한 초록빛 눈을 반짝거리며 말거는대로 냥냥-어찌나 이쁘게 대답을 잘 하던지..ㅎㅎ

 

뒷다리 피부 상처가 심해 파상풍감염 가능성이 조금 있을 뿐 수술자체는 무사히 끝났습니다.ㅎ

다만 영양이 부족했던 탓인지 앞다리 뼈가 너무 가늘어서 잘 붙지 않으면 절단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하셨지요..

그래도 여러사람 도움 받아 여기까지 무사히 회복했으니 잘 될거라 막연히 기대했습니다..ㅎ

 

때마침 추석연휴기간이라 추석 지나고 또 꼬맹이 보러 갔습니다.ㅎ

사진 3755.jpg 

 

식사량은 조금 줄었지만 활동량은 더더 늘어서 병실 밖으로 뛰어내려 제 무릎에 앉으려고 아등바등하고,

안아달라고 앵앵 애교도 부렸더랬죠:)

안아주면 품에 머리를 기대로 고릉고릉하며 잠깐 잠도 자구요..ㅎ

 

이 모습이 꼬맹이의 마지막일줄 알았다면 그대로 일어서진 않았을텐데..

이 다음날이 휴일이라 그 다음날 저녁에 퇴근하고 찾아가리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ㅎ

꼬맹이 구조당시 같이 있었던 친구도 같이 방문할 예정이었지요..

휴일에, 안아달라 보채던 꼬맹이가 생각나서 보드라운 촉감의 옷도 하나 샀어요..ㅎ

안아줄거니까 좀 더 보드라운 면이 좋을 것 같아서..ㅎ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에 병원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꼬맹이가 아침에 무지개다리 건너 고양이별로 떠났다구요..

오전 내내 멍하게 있다가 반차를 쓰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차갑게 식은 핑크빛 앞발이 너무 안쓰러워서..

보는 사람마다 이쁘다 칭찬하셨던 눈이..동공이 확장되어 색이 보이지 않더라구요..

어찌할바를 모르고 앞발만 잡고 우는데,

의사선생님이 꼬맹이 몸을 쓰다듬어주셨어요..

조심조심 붕대도 풀어주시고..

 

이렇게 급히 떠날줄 알았다면 그냥 집에서 품고 안아달라하면 안아두고 밥달라하면 밥주면서 그렇게 보살필걸..

수술로 아프게하지 말걸...싶은 생각도 났구요

그래도 꼬맹이 맛난거 먹으면서 많은 사람들 사랑 받았으니 고양이별에서도 행복하리라 믿으렵니다.

거기선 두 다리 다 아프지 않아서 잘 뛰어다니겠죠?

따뜻하고 상냥한 집사님이 꼬맹이 원하는 만큼 안아주고 계시겠죠..?

 

꼬맹아, 거기선 행복하게 배부르게 잘 지내렴..

그때 좀 더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다음에는, 좋은 집에서 태어나서 형 누나 동생들이랑 뛰어다니면서

생식도 먹고 영양제도 먹고 하면서 사랑받고 살길 바란다..하고,

전해주고 싶은데 꼬맹이 듣고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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