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냥이들 밥셔틀을 하게된 계기가 요녀석 떄문이랍니다
갓난쟁이들 3마리 놓아두고 가시내 어미가 로드킬 당해 저세상 가버리는 바람에~~
아장거리는 녀석들을 제가 델고올순 없었던지라 밥이라도 굶지말라고 사료를 나른게 언 4년
이젠 저희동네 터줏대감이 된녀석이지만 항상 요염을 떨며 마실도 잘 다니는 녀석이었은데~
어쩌다가 얼굴이 이지경이 되었는지~ㅠㅠ
간만에 원정갔다 나타난 녀석이 절 알아보고 늘 하던대로 뒹굴뒹굴 하길래 머리를 쓰담하는데 뜨아~
볼따구니에 털리 뭉친게~ 어디서 뭘 주어먹구다녔길래 하고 꿀밤주고 털정리 해주려니
뭔가 주르륵 흘러내리더니 '어! 이거 고름이구나' 싶었습니다
무방비 상태로 나가서 가방도 뭣도 없었던 터라 밥먹는 사이 얼른 뛰어갔다오자 했는대
그새 사라지고 없더라구요
8일 잠복 실패하고 9일 맘먹고 잡아보자싶어 자동차를 가져가 근처서 기다리니
12시가 다되서야 나온녀석
밥먹고 있는 녀석을 살살 불러내 바로 가방으로 주워담기 성공~!
진짜 순한녀석이지만 가방에 들어가는건 어찌나 싫어하던지~
담날 화신병원으로 가보니
오른쪽 볼에 두군데나 피부가 벌어져 야무지게 봉합수술하고 입원시켰습니다
한군데는 좀 크게 벌어져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것 같다셔요
넘 놀라진 마시구요 사진은 막 수술 마친 모습예요
아직 몽롱한 상태에 소독약 발려진 얼굴이라~^^;
어디서 쌈박질하고 다닐 녀석이 아닌데~
요 이쁜 얼굴에 상처 낸 녀석 잡히기만 해봐라 궁디팡팡 해줄테다~
그래도 협력병원도 있고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곳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요~
다시한번 가시내 치료받도록 해주신 고보협, 화신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__)(^^)
가시내 이제 얼굴 나아서 다시 터줏대감으로 돌아오길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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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가시내~~볼따구 무사히 잘 아물러 엊저녁에 퇴원했어요~
회복된 사진 한장 남겼어야 했는데~ 생각이 모자라 덥석 통에 담아넣고 그대로 퇴원시겨버려서
회복된 상태를 말로만 전해드리게 됐어요~
상처도 잘 아눌어 언제 그랬냐는듯 분홍 살이 올라오고 털만 자라면
다시 이쁜 얼굴 요염한 얼굴로 돌아 올꺼예요
그래도 고민이예요
화신서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울 가시내 진짜 애교작렬이거든요~
정말 임보처만 있다면 욘석 좋은분 만나 행복하도록 입양보내고 싶은 맘이 간절한데~
완전 개냥인지라 특기가 뒹굴뒹굴이거든요~
이제 추워질일 밖엔 없는 날씨에 방사해서 넘 넘 미안하고 안쓰럽고 ㅠㅠ
어디 좋은 임보처 없을까요?
얼른 나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