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중

구내염 까망이 화신병원서 치료중이에요^^

by 행복이네 posted Nov 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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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수) 까망이 스케일링 후 입원 치료중>>

구내염 꼬마를 입원시키고 나니, 꼬마가 쉬던 상자에 낯선 까만 냥이가 쉬고 있었어요.

처음엔 제가 아는 턱시도 냥이인줄 알았는데 제가 들여다봐도 도망도 안가고 부르면 대답을 따박따박 하는거에요.

엥? 넌 누구니? 물어봐도 마냥 냐옹~냐옹~대답만....

그런데 이 낯선 까만 녀석이 상자에선 나오지도 않고, 대답만 잘 하고,

사료를 못먹는 것이었어요.

혹시 너도.....불길한 예감에 주식캔을 묽게 주었는데, 처음엔 허겁지겁 먹다가 잠시 후엔 켁켁거리면서 잘 못 먹고 남기는 거였어요. '어라~~꼬마보다 증세가 심하네. 에고 너도 구내염이구나...'싶었지요.

근데 녀석이 상자에서 통 나오지 않고 상자안에서 캔사료만 조금씩 힘겹게 받아먹길래,

상자로 포획을 했어요. (상자 입구를 막아서 테이프로 봉했는데, 뚫고 나오려고 해서 칭칭칭~~ 봉했어요)

화신 병원으로 이동후 까망이의 상태를 살펴보니 이빨은 이미 거의 빠지고 없고 정말 눈물 겹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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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상태이다 보니, 묽은 주식캔조차 삼키기가 힘들었던 모양이에요. 집냥이였더라면 7~8킬로에 육박할 만한 거묘의 수컷이었겠지만, 고작 4키로인 몸으로 근근히 연명하고 있었던 거에요.

 

이미 이빨은 거의 없는 상태였구요, 치석이 잔뜩 낀 이빨은 발치하고, 앞에 송곳니 4개만 남기고, 스켈링 받았습니다.

스켈링 후에는 털이 너무 뭉쳐있어서, 선생님이 열심히 빗질해서 다 풀어서 정리해 주셨습니다.

털이 워낙 떡이 져있어서, 선생님이 털 정리하시느라 힘 많이 쓰셨어요. 넘 고생하셨습니당^^

구내염있는 냥이들은 입이 아프니, 그루밍을 못해서 털이 엄청 뭉치는 거라고....,저도 첨 알았어요.

그냥 영양상태가 않좋아서 털이 뭉치려니 했었는데, 털이 뭉치는 냥이들은 거의 대부분 구내염이라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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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병원 선생님이 정성껏 털을 빗어주고 계세요. 죽은 털은 모두 제거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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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받고 나니 달랑 4개의 이빨만 남았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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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정리가 끝나고, 말끔해진 까망이에요.  에효 많이 말랐구나....

 

다음날 전화로 병원에 확인해보니, 까망이는 밥도 잘 먹고, 순하게 잘 있다고 해요.

녀석이 집냥이로 살다가 버려진건지....표식없이 중성화도 되어있었고(치료 중 귀 표식을 남겼어요),

하악질을 하거나, 발톱을 세우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퇴원하면 좋은 집에 보내고 묘생을 마감할때까지 고생안하고 살게하고 싶은데.....

아픈 냥이를 받아줄곳이 너무 없다는 현실에 마음이 아프네요.

우선은 약 잘 먹고, 밥도 잘 먹고 치료가 잘 되기를 빌어요. 응원 많이 해주세요^^

 

아픈 냥이가 몰골이 말이 아니여도, 정성껏 보살펴 주시는 화신병원샘께 너무 감사하구요,

감자침님 항상 너무 수고 많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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