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꽤나 매서워진 어느날..
코코는 그렇게 우리집 문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올해 4살된 사랑하는 코코..
[11월말.. 바람은 차갑지만 햇살은 따사로운 그 어느날. 냐앙~하며 우는 코코. 카리스마 있어보인다냥~]
제가 본격적으로 냥이들 밥을 주게 된 계기가 된 아이..
처음 만났을땐 경계가 심하여 멀리서만 지켜볼 수 있었던 아이였는데
어느틈엔가 점점 가까워 지고 가까워지며..
시간의 두께 만큼 이 아이와 나만이 알수 있는 정이 생겼습니다
이젠 멀리서도 저를 보면 냐앙냐앙 소리내어 부르고
차가운 땅바닥에 꾹꾹이를 하며..
주섬주섬 닭가슴살을 꺼내려 가방을 헤치는 손에 머리를 들이밀기까지 합니다
올 한해는 작년에 코코가 낳았던 아이들..
어디가지 않고 잘 살았음 하는 마음에 티엔알도 마쳤던 아이들이 모두 별이 되었습니다..
코코는 알고 있겠지요.. 그 아이들 마저 별이 되었다는 사실을..
하지만 우리 코코는 쓰린 마음을 강하게 다잡으며 지금도 씩씩하게 살아갑니다
폐지할머니께서 쌓아두신 박스들 위에 앉아
오늘도 저를 기다리며.. 냐앙냐앙 .. 그 소리가 귓가에 멤도는 듯 합니다
코코야..
잘 살자! 내사랑 코코야~
[코코귀는 마징가 귀~ 그리고 코코 코트는 보호색 코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