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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경막이 파열되어서 탈장됐던 미야.. 수술 무사히 끝냈어요.

by 소선 posted Dec 0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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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미야..

미야는 사람 손에 키워지다 버려진 아이로.. 다른 길냥이들에 비해서 사람을 무척 잘 따릅니다.

길냥이지만 정말 사랑스러울 정도 애교도 많고요.. 정말 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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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야 밥 주던 곳 근처를 자주 지나시던 분들의 얘기론..

처음엔 귀티 나보이도록 이뻤던 미야.. 그 근처 아파트 주민에 의해 버려져서.. 길생활을 시작.. 한동안 정말 형편없는 몰골로.. 그 근처를 떠돌아다녔다하네요. 버려졌던 곳이 그 근처인지 그 근처를 차마 벗어나지 못하고.. 그래서 사람들 눈에 정말 많이 띄이는 길냥이였습니다.

미야가 주로 있었던 곳이 모 아파트 입구.. 근처에 무슨 조그만한 공원같은 것이 조성되어있어서요.. 그 근처에서 술 마시는 분들 많은데..ㅠㅠ

제가 그런 곳에서 미야를 만나기 시작한지는 7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벤치 위에서 힘없이 앉아있는 녀석이 안스러워.. 가지고 있던 냥이 사료 한줌을 주었는데.. 정말 도망도 안 가고 맛있게 냠냠하는 녀석..

그 이후 미야는 비가 오나 폭풍이 몰아지나.. 항상 같은 자리에서 저를 기다렸습니다.

때로는 제가 밥 주고 갈려고하면 데려가달라고하는 듯이.. 애기 우는 듯한 소리로 야옹야옹하면서 좇아오는데.. 그런 미야를 뒤로하면서 집에오는 맘이..ㅠㅠ

저희집에서 냥이들을 별로 안 좋아하셔요..ㅠㅠ 미안해..미야야.. 진직에 이때 널 구조해서 어떻게라도 입양시켰어야했는데..정말 미안해..

 

아무튼 이런 미야가.. 어느 순간부터인지.. 굉장히 숨 쉬는 것이 힘든지.. 힘겹게 배로 호흡하고 있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처음엔 부심히 지나치다..

나중에 단순한 호흡기 질환일거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데려갔는데..

눈에 눈곱 낀것도 없고.. 이상하다는 생각에.. 엑스레이를 찍게되었는데..

병원측 설명으로는 누군가의 발에 차였는지 횡경막이 파열되어서 탈장이 된 상태라고..그래서 미야가 굉장히 힘들게 숨 쉬고있다고 하더라고요.. 순간 멍해지는 기분..

병원에서는 일반 동물병원에 아닌 좀 더 수술을 받아야하고.. 미야가 받아야하는 수술이 굉장히 힘든 수술임을 설명해주셨어요..

순간 눈물이 쏟아지는게.. 어떻게해야하나 하는 생각에 한참 고민했습니다.

그렇다고 미야를 다시 길에 방치할 수가 없어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많이분들이 조언해주셔서.. 고보 협에 가입할 수 있었고..

이렇게.. 감사하게도 우리 미야 오늘 수술도 시킬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미야가 횡경막이 파열된지 오래된거 같고.. 복강이 많이 들어간 상태라.. 그로 인해서 간수치가 높아서 수술하는데 참 리스크가 많다고 해서..  미야가 수술하는 동안에 밖에서 얼마나 마음 졸이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나서.. 미야가 눈 뜬거 보고왔네요..

무균실에 들어가있는 미야에게..  "잘 참아주어서 고마워.. 언니가 다음에 꼭 데려갈께.."하는데.. 미야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하는게 보이더군요.. 그거보면서 저도 맘이 찡했어요.

 

병원장님 말이.. 미야를 이름을 부르면 알아듣거 같다고..

병원장님이 보기에도 미야가 사람 손을 너무 탄 아이같다고.. 길에서 생활하기 힘든 아이같다고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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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일주일동안 입원해있으면서 잘 참고 견뎌야할 미야.. 그래도 힘든 수술 잘 이겨내어서 얼마나 고맙고 다행인지 모릅니다.

 

힘든 수술도 견뎌낸 우리 이쁜 미야.. 이젠 맘 착한 천사같은 집사님 만나서 부디 행복해지길 바래요..

 

그래도 처음에 어떻게해야 막막했는데..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미야가 수술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리고요..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부디 우리 미야.. 잘 회복되어서 좋은 집사님 만날때까지 많은 응원과 기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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