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단지에 사는 아이 몽지입니다
처음에는 나이가 많아 보였고 눈을 크게 못 떠서 허피스인 줄 알았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보니 아랫배가 조롱박처럼 축 늘어져서 땅에 끌릴 정도입니다
포획할려고 보니 어느 새 배는 쏙 들어가 있는데 전보다 부쩍 말랐네요
하니병원에서 나이는 여덟 살쯤 되어 보이고 몸무게는 3,6킬로, 중성화 되어있는 남아라네요
심한 구내염으로 어금니 뿌리가 다 드러나고 성한 이가 없답니다
피검사에서 빈혈 수치가 수혈 직전으로 나올 만큼 거의 먹지 못했나봐요
기능을 못하는 쪼그만 아랫니 세 개만 남겨두고 나머지 이를 다 뽑았어요
그런데 이를 뽑고 스켈링하는 과정에서
왼쪽 아래 어금니에서 커다란 생선 가시가 나왔답니다ㅠㅠ
사람들이 챙겨준 생선일 텐데 그걸 먹고 탈이 나다니
사랑하는 일은 마음만으로는 안되나 봅니다...
오늘 치른 대선이 길아이들의 삶이 고단하지 않도록 하는 데
방향을 잡아주는 큰 선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