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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광주로 갔습니다.

화실이 공사 시작 하면서  옮긴 밥자리에 옆에서 날라든 쓰레기가 잔뜩 넘어와 있다는 딸의 이야기에

애들집 반찬도 한번 챙겨 줄겸 갔습니다.

애들집에서 대충 마무리 하고 가보니..

지붕을 철거 하면서 지붕위에 쌓여 있던 낙엽이 썪은 부엽토가 넘어 왔더군요.

화실앞에 차 주차 하고 차에서 사료통 내리는데 어디선가 귀에 익은 냥이 목소리.

울 매란이들..

불러도 보이지 않고 목소리만 들려서..얼른 밥자리에 들어가서 사료 채우고 좀따스해져서

캔도 터서 엘라이신과 비벼 놓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데.

건너편 주택 담장위에서 따슨 햇살을 받으며 매란이가 날 보며 애절하게 웁니다 ㅠㅠ

매란이가 놀던 자리는 흔적 없고 밥자리도 바뀌고 일주일 마다 얼굴 보여 주던 밥엄마도

이제 자주 볼수 없다는 걸 아는지........

자꾸만 웁니다.

나도 같이 불러 주고 매란이 얼른 가서 밥 먹어라등등..ㅠ

그렇게 한참을 울던 매란이가 담위에서 내려와 밥자리에서 맛나게 체리쉬캔 먹는것 보고

출발해서 집으로 왔습니다.

출발하는 차안에서 먹먹해지는 가슴을 쓸면서....그래 할수 있는날까지  매란이들을 위해서

해야 겠다는 마음을 안고 집으로 왔습니다.

  • 마마(대구) 2013.01.11 17:15
    삐적 말라있는 새로운 얼굴을봐도 짠한데 늘 부르던 아이니 맘이 어떨지...
    매란이가 잘 챙겨 먹기를 바래야지요
    저도 며칠전 고등어 한마리가 뼈가 앙상하게 나타난후 안보여 신경 쓰이더니 오늘 쓰레기통 옆에서 기웃 거리고 있어 캔 두개랑 소시지 두개 주니 정신없이 먹네요
    아군이던 경비 아저씨도 그만 두셨는데 또 식구가 늘까 걱정이 되네요
  • 시우 2013.01.12 20:27
    에효...아이들이..참...
    화실아이들...생각만해도 짠하네요...그래도 가끔씩이라도 밥엄마 만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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