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에 연희동 쪽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
집보러 다니면서 첨 접했던 게 산쪽에 '길고양이 불태워 죽인 사람 찾는다' 는 대형 현수막 이었어요.
덕분에 첫인상이 별루였던 동네였는데 사람일 모르는 거라고 이곳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네요.
개인적으론 집을 잘못 골라 이사비용 바가지에 전봇대도 없어 손전등켜고 대문열고 들어와야 하고
주소지도 웃겨 매번 택배배송으로 혈압상승의 나날이라 언능 이사가고 싶다는...으~~
요새 춥잖아요. 눈도 많이 오고...
눈 왔던 마당에 길냥이들이 발자국을 남겼는데 작더라고요.
추위에 밥 찾으러 이 높은 곳까지 왔나보다... 근데 자꾸 마음쓰여서
협회나 고다 쪽 글들을 읽어보니 캣맘에 대한 책임감이 부담스러워 망설이다가
며칠전부터 마당 한켠에 길냥이들 많이 먹인다는 사료를 사서 아침주기 시작했어요.
한 반년 동네다녀보니 길냥이 개체수도 많고, 컬러도 다양해요.
가끔 길에서 만나면 캔하나 따주고 지나쳐왔었는데
막상 매일 아침 찾아오는 길냥이 2마리를 보니 추운데 짠하고 ..
오늘은 새로운 애가 등장해서 이러다 마당에 엄청 모이는 거 아닌가 심장이 벌렁거리기 시작해서
마음을 다잡고자 협회 들어와 글들보고 저도 몇자 남김니다.
그래도 아침 출근길에 길냥이 밥주시는 분도 계시고, 이 동네 그렇게 험하진 않겠죠?
중성화된 성묘 2마리를 입양해 키운 게 5~6년차지만
길냥이는 모든 게 처음이라 계속적으로 길냥이 2마리가 저와 함께한다면 중성화며
앞으로 전세기한까진 길냥이들 밥을 챙겨줄 생각이예요.
아직 먼 훗날 이야기지만 ㅎㅎ
저도 발자국 남기고 가요~
그래도 캣맘 더 늘어 배불리먹고 추위피할수있는 애들도 늘어 난다하니 좋으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