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좀 편안해 지려나...하고 기대했던 마음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머리가 찌끈거립니다.
광주 화실 매란이가 날 보며 애절하게 울어서..
여수 쿰람님의 나비 남매 입양 주선 하면서...늘 미안 하고
내가 품을수 없어서 다른분에게 부탁한다는게 참 편치 않는 일이지만
그래도 길로 보내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이 앞서서.
일주일 전부터 아파트에 올 노랑 치즈 아깽이냥이가. 어디서 왔는지 악을 쓰고 울고 다녔어요.
경비 아저씨도 나도 그넘 신경 쓰느라고
제발 울지 마라고...지하실에 들어가 울고........주차된 차밑에서 울고
몸집은 작아도 3개월은 되었을터...독립했음 얌전히 밥보이면 밥먹고
베란다 밑 어디라도 가서 자고...집 많으니 하나 차지 하던가..
왜 자꾸만 울고 돌아 다니나요???
왜 그럴까요.
아침에도 송이. 꼬미 밥줄때 3호 베란다 밑에서 빤히 보며 울어요. ㅠㅠ
나보고 어쩌라고??
좀전에 쓰레기 버리러 내려 가서 돌아 보니 또 웁니다.
이번엔 송이 새로 만든 박스집에 들어가 우네요.
도대체 몇 개월이나 되었는지 보려고 박스집을 툭툭 치니 후다닥 나가는데
울집 냥들 보다 더 노랑 올 치즈 입니다.
2개월은 넘은듯 한데 작네요...울 구슬이 구조시 보다 작아 보여요.
3호 베란다밑 깊숙하게 낙엽 쌓인곳에 앉아서 자꾸 웁니다.
올라와서 캔 하나 터서 실외기 뒤에 사람 시선 덜한곳에 놔주고 올라 왔어요.
아파트에 밥 두곳 있고 박스집 많으니 밥먹고 집하나 차지 하고 조용하게 지내면
얼마나 좋으냐구요.
아픈지...어미 찿는지..배고프면 두 곳에 밥이며 물도 있는데 도대체 이 꼬마 냥이는 왜
이렇게 울고 돌아 다닐까요???
* 2013년 1월14일 아침 7시 30분경에 그 꼬마 올 치즈냥이가 송이 박스집에서 죽어 있는 것 확인 하고
집채로 꺼내들고 나와서 확인 해보니 입가 지저분 하고 피도 보이고 항문주의에 변도..설사도 한체로
송이 박스집 극세사 패드에 누워 잠이 들었네요.
눈은 깨끗하고..아파트 화단에 묻을 수가 없서... 화선지에 싸서 검은 비닐 봉지에 넣어 소각장으로
보냈습니다....뒷동 밥자리 주택냥이들도 변고가 있나 봐요.
죽어 있는 냥일 경비 아저씨가 2일전 거두었는데..아파트에 쥐약도 놓은 적 없고 교통사고도 아니고.
송이 박스집도 페기하고 방석도 모두..
남은 냥이들을 위해서 화단에 묻지 않았습니다.
이제 2~3개월 될락만한 겨우 몸길이 20cm 될만한 아가냥이...
울지 말고 밥 있으니 먹고 견디라고 빌었지만 별이 되어서 이아침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차거운 길바닥이 아닌 포근하고 아늑한 송이집에서 마지막을 보내고 긴 여행을 떠났네요.
아파트에 보인지 열흘 남짓....편히 잘 가거라..
눈앞에서 돌아 다니며 울어서 신경이 넘 쓰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