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고보협에서 철 통덫을 빌려 구조하게 되어던 우리 이쁜 구름이는
지금 완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에 너무 자폐끼가 있고
그나마 만져주고 안아주고 하다보면 괜찮아지다가도 창만 보면 나가려고
방충망을 뜯고 해서 제 마음이 많이 아팠었다죠 ㅠㅠ
2번의 애니멀커뮤니케이션과 그리고 10살 된 냥이를 친정에서 데리고 있던 경험으로
우리의 약한 모습을 보여줘서 아이가 우리를 경계하지 않게 하고
공간에 빨리 적응하게 해야 한다고 신랑을 설득했습니다.
원체 착한 신랑은 그럼 그렇게 해라~ 고 해서
안충 약이 끝나는 날 목욕재계까지 샥~ 하고 안방을 개방한 이래
구름이는 처음에 가지고 있던 자폐끼가 거의 사라지고 일반 냥이들 같아졌어요.
아니 오히려 애교만큼은 극강인거 같아요!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을 하니 이전주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었대요.
하지만 원체 본능에 의해서도 바깥을 나가고 싶어했고
(중성화 안되어 있었어요)
그렇게 나가서는 싸움을 못하는 관계로 오랜 기간 동안 이리저리 떠밀리다보니
자기 영역하고 한참 떨어진 곳으로 오게 되었고
돌아갈 수 없는 곳에서 고생을 하고 있었나봐요.
지금은 완전 우리 베이비가 되어서는
엄마 왜 안 자러와!? 하고 밤에 델러올 줄도 알고
아빠 옆에 딱 붙어서 골골 대며 애교를 피울 줄도 알고
놀아달라고 엄마 발꼬락을 손으로 잡으면서 뗑깡부리는 아가가 되었네요~
때깔도 이렇게나 달라졌습니다.
처음 데려왔을 때도 고보협에 사진을 올리면서
우리애기 진짜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과 비교하니 무.. .무섭게 생겼었군요!!!!!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