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옆동 지하실에 에미가 7년째 살고 있어요
그동안 수없이 출산은 했지만 아주 경계도 심하고 좀 포악한 성깔이라
그냥 밥 챙겨 주눈걸로 잘 살고 잇엇지요.
경비실 들어 가는 계단 옆이라 비도 안맞게 보도 블럭 두장 놓고 밥그릇 물그릇 놔두니
경비 아저씨 수시로 깨끗한 물 바꿔 주고
세달전 지하에 새끼 낳아서 이틀에 한번씩 경비 아저씨에게 부탁해 지하에 고기와사료
새끼들것 내려놔주고 바로 위로 올라 오면
계단밑 밥 집이 있으니 근 7년을 잘 살고 있었지요.
얼마전 관리 소장이 바뀌고 관리소 직원들도 바뀌고 하더니
어제 지하로 내려가는 창문이 닫혀졌더군요.
에미는 새끼들이 다자라서 지 구역 물려 주고 우리동에서 어슬렁 거리고 다녔는데
그 지하실엔 3개월령 새끼들 4마리가 있는데
그대로 못질을 했다네요
퇴근시간이 지낫는데 다행히 관리소 시설 과장을 만났어요
내일 당장 못 빼고 문 열어 놓으라 했죠
여태껏 잘 살고 있었는데 왜들 난리냐고
내 입에 개거품 물고 악다고 써 댔죠
그리고 오늘
일어나자 마자 그곳에 가보니 문이 활짝 열려 있더군요
경비 아저씨께 물으니 세마리는 쫏아냈는데 한마리를 못보내서 문을 열어 놨다더군요
근 십년을 문 한번 닫지 않고 살앗엇는데
이제 와서 자기가 뭔데 이 평화를 깨는가 하는 화가 나더군요
어차피 한번은 부딧쳐야 될일이고 확실히 해야 될것 같아
관리실로 올라 갔지요
새끼들 안에 4마리나 있는데 그대로 못질 하면 그안에서 죽으라는 건데
이럴수가 잇냐고 했지요
그외 기타 등등 많은 얘기들 을 반은 흥분 반은 차분한 어조 ........
그인간들 구청에다 전화도 햇는데 이제 길고양이는 포획 하지 않는다고 햇대요
그래서 내가 알고 잇는 대답들 다해 주엇는데
제게 사진을 세장 보여 주더군요
아마 내가 올걸 준비 한것 처럼..(얼마전 또 한번 관리소에 쫏아간적이 있어서)
배관 싸놓은 테프에 스크레치 해서 갈갈이 찢어 놓은것
배관 지하실 구석에 쭉 싸 놓은 똥덩어리들...위험한 전선들
세장을 보여 주더군요
그 사진을 보고 그럴수 있다 그치만 쥐가 있는것 보담은 났다
대응 했지만 그 인간들은 이미 지하실을 통제 할려고 맘 먹은거라 내가 한발 물러서고
그럼 안에 새끼들 있으니 당분간은 열어 놓기로 했지요.
그리고 아까 집에 오면서 그곳을 내다 보니 문은 꽁꽁 닫쳐 잇고
그 앞에 놓아둔 밥그릇이며 물그릇 깨끗이 치워버렸네요
12시가 넘었는데 맘씨 좋은 경비 아저씨 나를 기다렸는지
나와서 이게 대체 뭐냐 니까
오후에 관리소 직원들 떼거리로 와 지하실 끝부터
샅샅이 뒤져 새끼들 다 쫏아 냈는지
지하 창문 닫아 버리고 밥그릇이랑 다 치워 버리고 갔다네요
경비 아저씨도 새끼들 쫏아 내고 문만 닫으면 되지
밥그릇 보이지 않게 둿는데 굳이 그리 할것 까진 없는데 하고
내 분은 머리 꼭대기 까지 올라 오고.....
잠도 못 자겟네요
새끼들 이추위에 어디 가서 웅크리고 있을건지
새끼들이 돌아 다니다 바로 옆 우리 동에 오면 커다란 스티로폼 집 있으니 그곳이라도 오면 된느데..
낼 오전에 또 쫏아 가야 되겟네요
오늘 소장이 내게ㅣ 계속 공감하는식의 예 맞습니다 그래야지요
하고 맞장구 쳐 주길래 대와가 잘 됐구나 하고 내려와 미미 엄마 하고 통화 하면서
사실 그런 사람들이 뒷북 치는 사람들 있더라 하는 말을 했었는데
사실 이 되어 버렷네요
낼 다시 올라가서 한판에 이어진 두판을 치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