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실비아 학생네 아파트 근처에 사는 한 아줌맙니다.
실비아 학생하면 내 자식보다 이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인사 잘하고 잘 웃고
어제도 밥을 줄때 만났는데 손이 다 트고 피도 약간 보이더라구요
왜 그러냐 물었더니 2시간 전 부터 아이들 12000원 짜리 닭가슴살 먹이려구 잘게 잘게 손으로 잘라서 주고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냐고 물었더니 그 정도는 해야지 아이들이 한이 안 맺힌다면서 계속 주더라구요
근데 여러분들이 그렇게 까지 말하니 요즘 애가 조용해요
웃는 얼굴 좀 보고싶습니다.
사료도 주던 곳에 거의 안 주고
원래 쓰래기통도 다 뒤저가며 밥도 놔 주고 주변 이웃들에게 욕을 먹고 혼나면서도 주고
열정이 대단한데
여러분들이 다 식혀 버렸다는 것입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사료 배달오면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가입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하면서 눈물 글써이고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고
용돈 1000원 씩 꼬박 꼬박 모아서 밥사고 간식 사고
동짓날 , 크리스마스 등을 포함한 휴일에는 열심히 모은 돈으로 간식사서 꼬박 꼬박 나누어주고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는데
보는 일도 없고
말할 일도 없게 되었습니다.
정말
화납니다.
그리고 집에 고양이 전문 책은 거의 100권이 다 되어가요
고양이가 그렇게 좋데요
거의 고양이 박사 수준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노력
하는 아이를 보고 욕을 해요??????????????????????????
저번에는 엄마한테 8달 동안 졸라서 20000원 짜리 고양이 노래 샀습니다.
그 노래 들으면 아이들의 기분이 편안해 지는 노래라고 하네요
사료??
실비아 학생은 사료 받으려고 공부 했어요
아쉽게도 전 과목에서 1개 틀려 사료를 못 샀구요
그 즉시 도움을 요청 한 것입니다.
실비아 학생이 행운이님을 매우 좋아하더라구요
자기 도와줬다면서
꼭 도와주고 싶은데 할 수 있는게 없다며 섭섭해 합니다.
감사의 말씀 실비아 학생 대신 전해 드려요
그리고 고양이 46마리 맞습니다.
초등학생이 아침 6시에 일어나 강남역 쓰래기통 아파트 옆 아파트 다 돌아다니면서 밥줍니다.
우리가 일어나기도 힘든 시간에 일어나서 다 주는데
너무 설친다고요?
참내
어이없습니다.
오늘도 18KG 사료 받는 다면서 정말 좋아하고요
학교에 존경하는 사람 쓸 때 고양이보호협회의 행운이님이라고 썼습니다.
제가 이렇게 잘 아는 이유요?
궁굼해요?
그 분 어머님과 친하거든요
프린트 한 종이도 방에 '꼭 보기' 라고 써놓고 테이프로 붙여 놨더군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그렇게 말할 자격이 되기나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