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전화국 근처에 살면서 주변 길냥이들과 얼굴을 익히며 지냈습니다
...매번 위험한 길위 쓰레기더미 주변에서 먹이를 챙기던 녀석들이 안타까워 사료를 챙겨주면서,
길냥이들과의 인연이 지금껏 이어져 왔습니다
집에는 함께 생활하는 코숏 2마리 웅이와 미니는 여전히 건강하게 아무런 잔병도 없이 잘 지내주고 있지요 ...
집에 있는 녀석들의 좀 더 나은 긴 수명과 건강한 생활을 위해 사료도 아끼지 않고, 길냥이에게도 아낌없이 내어주고...
그렇게 ... 경계와 호기심을 반복하며 어느덧 곁을 내어주는 길냥이 녀석들
어느덧 길냥이가 별이 되는 것을 4번이나 목격하고 마지막까지 폐기물이 아닌 사랑으로 안아주며,
무지개 다리 건너가는 길 외롭지 않게 최선을 다했었는데..
번번히 찾아오는 로드킬과 길위에서의 감염으로 생사의 기로에서 자의가 아닌 타의로 생을 마감하는것이 안타깝네요
어미 깜이를 인연으로,
똘이와 아가야와 코코와 까미....똘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해를 못 넘기고.. ...
골목길 접어들면 해꼬지 하지 않고 사료 챙겨주는 친구랍시고,
내 발자욱 소리에 반응하며 집까지 쫓아 오던 녀석들이 마냥 좋았는데...
....
한달전에 미리 별이 된 형제 코코처럼 말라가는걸 직감하고 부랴부랴 동물병원에 입원 시켰는데
오히려 일찍 발견하여 완치 될거라고 막연한 기대감으로 심각하게 생각 하지 않았는데 ....
치료만 끝나면 웅이와 미니와 함께 생활하려했는데...
까미가 의외로 동물병원에서 활발하게 잘 견뎌주는것 같아 희망을 가졌던게 사실였지만,
반갑게 반응해 주는 반면 녀석의 등 위로 점점 도드라지게 보이는 등뼈와 엉치뼈...
까미를 쓰다듬어주면 더 적나라하게 느껴지는 내게 전달 되는 그 뼈들이 금방이라도 부셔질것 같은 불안감,
견디기 힘든 격한 감정을 매번 쏟아놓고 오기를 반복하며 안락사 여부를 생각하면서 편하게 보내고 마음에 흔들리기도 하고...
까미 형제 코코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지켜본 터라 그 아픔을 덜어 주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했었던 것이기에....
그러나 마지막까지 치료를 하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입원해 있던 까미를 보기 위해 병원을 다녀온 후...별이 되는 그 주 22일이 마지막 인사가 될 줄이야....
병원 병원장님의 까미 호흡 상태가 좋지않다고 24일 오전 전화가 왔었고,.
전화를 받고 조퇴를 해서라도 갔어야 했는데 그리 하지 못하고, 퇴근시간까지 버텨달라고 그렇게 맘 졸이며 바랬는데...
이미 오후3시쯤 까미는 그렇게 별이 되고 말았네요...
주택가 골목길을 들어서면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녀석들의 부재가 적막함을 가져다 줍니다
주택가 골몰길을 누비며 내 발자욱소리에 인사하듯 서로 수신호를 주고 받으며 따라오던 녀석들의 울음소리와
모습들이 눈에 밟힙니다
...
까미도 코코와 마찬가지로 친환경장법으로 마지막 가는길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그렇게 25일 보냈습니다
또 순간 그 안타까운 감정이 북받치네요..
까미의 입원시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점점 그 건전한 울음소리가 아니란걸 듣고선 자꾸 눈물이 쏟아집니다 ...
까미는 먼저간 형제 코코도 잘 만났겠죠..
버릇처럼 자꾸 골목길에서 별이 된 녀석들을 불러봅니다...
고양이별에서 더이상 아픔없이 잘 뛰어놀고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