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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3 17:33

들켰네요~~^^

조회 수 911 추천 수 0 댓글 21

우리 사무실 뒷베란다로 나가면 뒷공터에 텃밭이  있어요.

그뒤로 동네의 낡은 목공소가 있는데 그곳에 여러아이들이 살고있고

그밥집 주변의 주민들이 고양이들 밥준다고 난리났었던 곳입니다.

목공소 주인을 만나서 일부를 임대를 해서 창고로 쓰기로하고

그한쪽에 정식으로 당당히 아이들 집들을 만들었어요.

어설픈 냥이 다세대주택을 만들어 주고 공식식탁까지 (자유급식소)만들어 두곤

어찌나 뿌듯하든지..^^

그목공소뒷편 허술한 구멍으로 아이들이 나와서 텃밭을 화장실로 쓰고 있는데

오늘 볼일보던 한녀석과 뒷베란다에서 눈이딱 마주쳤어요.

내가 너무 반가워서 아는척했더니 아이가 나를 알아보곤 멘붕인듯
"어 저아줌마가 왜저기에??"

이제 화장실 나올때마다 이쪽으로 볼것같네요.

간식배달을 저기서 바로 시킬려나~~~^^

 

  • 바아다 2013.02.03 17:55
    제목에 낚였네요~ ㅋㅋ
    그래도 이런 글이 좋아요~ ^^
  • 엄마의 정원 2013.02.03 21:30
    어머나..죄송해요.
    제가 얘들 밥줄때마다 눈도 안마주치고 그냥 도망오듯 와버리고 그러는데
    목공소 아이들은 절 관심있게 봐주곤해요.
    목공소가는 길쪽은 동네 한바퀴 돌아서 있기에 평소 밥주는거 외엔 갈일이 없어요.
    근데 우리 사무실 베란다에선 바로 보여요.
    한번도 마주치진 않고 저만 아이들 살펴보곤 하는데 1년만에 딱 눈이 마주치겁니다
    도망도 안가고 빤히 바라보기에 어찌나 그표정이 우스워서...낚였다면 죄송해요..ㅠ
  • 바아다 2013.02.03 23:36
    죄송하다니요~
    이런 낚시성 글이라면야 언제나 환영입니당~ ^^
  • 소 현(순천) 2013.02.03 17:59
    정말 기분좋은 이야기네요.
    그렇게 당당하게 밥주면..밥먹는 냥이들도 천국이지요.
    내가 광주화실에서 2년가까이 밥주던냥이들..이제 집터도 없어지고 옆건물주인에게 허락받고 만든 밥자리 마져 아에 없어지고 기초공사를 하더라는 딸아이의 전화에 너무 당혹한데
    화요일날 한번 가보려구요
    이제 정말 밥줄곳이 정말 없는데..그렇다고 일주일마다 일부러 밥주러 갈수도 없고요.
    이젠 도리 없이 놔 버려야 할 운명인데...
    그래도 냥이들 편안하게 밥먹을 수 있다니 행복 합니다.
  • 엄마의 정원 2013.02.03 21:24
    소현님^^
    목공소 밥자리 갈때엔 열쇠들고 버젓이 들어갑니다.
    아이들도 그안에서 잘놀고 더이상 밖에서 구박받진 않아요.
    근데 1년동안 기간이 걱정입니다.
    재개발되는 지역이라 그동네 냥이들이 엄청 많은데 어찌될지
    오가며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광주화실 아이들 걱정 어쩌지요..이제 곧 봄이 오면 나아질런지...
    손을 놓게 될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참 우리를 아프게 합니다...ㅠ
  • 마마 2013.02.03 18:39
    저도 놀랐어요
    팔자 좋게 잘 먹고 잘 지내겠지만 텃밭 주인이 알면 뭐랄까 염려가 됩니다
  • 엄마의 정원 2013.02.03 21:17
    마마님^^
    저두 그게 걱정이긴 한데 텃밭에 주인은 아니고
    그이웃사람이 대충 농사를 짓고 있어요.
    틈틈이 치워야될것 같아요..그런이유들로 또 분란들이 생기더라구요.
  • 아롱엄니 2013.02.03 20:34
    우와~ 당당히 밥주는 공간이 생기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정말로요~~ 언제쯤 그런 공간이 생길지...ㅠㅠ
  • 엄마의 정원 2013.02.03 21:15
    1년간의 기간입니다.
    그후에에 걱정도 되고..너무 예쁜아이들이라 입양을 보낼수 있음 좋겠고..
    숙제입니다^^
    다른밥자리 아이들의 주변과는 또 전쟁이구요...ㅠㅠ
  • 시우 2013.02.03 22:02
    제목보고 안좋은글인지 알았는데..좋은 내용이라^^
    텃밭에 배설하면 텃밭가꾸는 분이 싫어할텐데
    창고안에 화장실을 만들어주심 안될까요..

    냥이 오줌이 독해서 식물이 못살아요 ㅠ ㅠ
    나중에 원망들을까 걱정되네요..
    겨울이라 땅이 안파져서..응가 못묻겠네요
  • 엄마의 정원 2013.02.04 00:22
    네 안에 화장실을 두었는데 워낙 익숙한 영역안의 습관이다보니
    좀 익숙해지면 텃밭을 안갈지도 모르겠어요.
    비오고 난뒤라서 내일쯤 쓰레기봉투를 사용할까합니다.
    이웃들이 그문제로 얘들 없애야한다고 혈안인데 이문제도 잘해결 해야될것 같아요.
    다른쪽에 있는 아이들도 또 이용을 하고 있어서 좀 걱정입니다.
  • 그리운 시절 2013.02.04 00:22
    텃밭을 사버리고 싶네요 ㅎㅎ
  • 엄마의 정원 2013.02.04 00:26
    네..제말이...ㅠ
    그쬐그만 텃밭이 재개발안의 요지라 말도 안되게 비싸게 부른다는...ㅠ
    그비싼땅에 아이들의 놀이터이고 농사도 거의 냥이들 핑계로 방치수준이랍니다.
    내년쯤 재개발될때 저곳의 아이들은 다 어찌해야할지.....ㅠㅠ
  • 그리운 시절 2013.02.04 00:23
    목공소도 사버릴까? ㅎㅎㅎ
  • 엄마의 정원 2013.02.04 00:29
    네..얘들 쉼터라도 마련하고 싶어서 열심히 노가다하고 있습니다^^
    땅가지는거 참 무심했는데 길아이들땜에 그런생각이 듭니다.
    길아이들이 살수있는 안전한 땅 ..요즘 그런땅에 만들 냥이집 구상하는라
    잠시 행복해집니다^^
  • 그리운 시절 2013.02.04 00:29
    재개발 무산 됐다고 유언비어라도 퍼뜨려 볼까요? ㅎ ㅎ
  • 엄마의 정원 2013.02.04 00:32
    ㅎㅎㅎㅎㅎ
    오랜시간 그동네에 그소문돌다 이제서야 시행확정으로...ㅠ
    온동네 곳곳에 현수막이...ㅠㅠ
    님땜에 잠시 웃고갑니다..ㅎㅎ
    또다른 방법이 있겠지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또 노력해봐야죠^^
  • 그리운 시절 2013.02.04 00:36
    이런 된장!
    확정인가요?
  • 엄마의 정원 2013.02.04 01:00
    네....ㅠ
  • 그리운 시절 2013.02.04 00:35
    밥 주러 나가야 하는데 눈이 넘 많이 와서 남편이 말리네요.
    뚫고 나가야 하나 어쩌나 고민 중입니다~
  • 엄마의 정원 2013.02.04 01:04
    서울에 눈이 너무 많아와서 길아이들 나오기 힘들다며 걱정하네요.
    혹 그눈속에서 배고파 기다리는 아이들 눈에 밟혀서 또 망설이시게 되는 마음..
    우리들의 숙제네요.
    혹 나가시더라도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사실 냥이나 우리들보다 더 힘든건 그걸 지켜보는 아빠들이실겁니다.
    그래도 안말려주시는거 참 감사한 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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