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골절과 폐출혈로 치료 받았던 야옹이 완치 소식입니다.
폐출혈은 약물로 치료했었고
1주일전쯤 깁스 풀러 최종적으로 병원 방문하면서
x레이 찍어보니
갈비뼈 두곳 골절은 깨끗하게 붙었고
앞발 상완골 골절 수술한 부위도 잘 붙었다고 하시네요
근데 깁스한 앞발 전체가 살이 슬려서
진물러서 항생제 두대 다시 맞고
지금은 완전히 나았습니다.
그제 처음으로 목욕도 시켰더니
털이 보송하니 너무 예뻐요 ㅎㅎ
당시 야옹이가 샴푸냄새 나는 상태로
물에 흠뻑 젖어서 박스안에서 빈사상태로 발견됐었는데
동물학대가 의심되서 경찰 수사를 의뢰했었고
경찰분들께서 파일 안내놓겠다는 cctv 소유자분을 반협박^^하다시피해서
받아내셔서
서너시간 넘게 확인해보니
야옹이가 자기발로 박스에 들어갔다고 하네요
목욕시키다가 창문으로 뛰어내린건가 싶기도 하고,
근데 그제 제가 목욕을 시켜보니 얌전하던데
어떻게 된건지는 결국 알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경로로
야옹이 주인이 누구인지는 알긴하는데
연락은 안했습니다.
의사샘 말씀으론 앞발 골절은 발견된 그날 입은게 아니라 꽤 됐다고 하셔서 ;;
다음은 이번 주 협력병원에서 중성화한 녀석 사연입니다.
3주전쯤 앞발 하나를 들고 세발로 깡총거리면서 이차선 도로를 무단횡단하던 녀석을 보고
포획할려고 했지만
날이 추워서 그런지
통 나타나질 않아서..
그러다가 이번주 화욜 동네 다른 암컷을 중성화해줄려고 덫을 설치하는데
발정난 암컷 아지트 앞을
이 녀석이 지키고 있길래
잘됐다 싶어서 이 녀석으로 데려왔죠 ㅎㅎ
원래 중성화해줄려고 했던 암컷은
냥이서식지 바로 옆집 아저씨가
냥이들이 맨날 집앞에서 싸워서 시끄럽다고
마당에 돌을 쌓아놓고 볼 때마다 밉다고 돌을 던지는 곳이라
암컷이든 수컷이든 겨울이라도 해줘야될 상황이었습니다.
일단 수컷을 병원에 데려가서 앞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사진상으로는 골절 같은 건 없다고 하시는데
불편한 부위가 다른쪽 발에 비해서 1.5배 정도 뼈가 불퉁하니 두꺼운걸 봐선
골절이 되었다가
다시 붙은 상태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지금은 아주 약간만 저는 상태구요
마취한 김에,
귀에 먼지가 새까맣게 앉아서 귀구멍이 안보일 지경이라고
귀청소도 부탁드리고
피가 배어나오는지 빨간 눈꼽에
양눈이 진물렀기에 여쭤보니
허피스 때문에 결막염이 온 것 같다고 하시면서
연고도 발라주시고
콧등, 온몸 이곳저곳 상처, 딱지에
연고도 발라주시고
의사선생님께서 많이 수고해주셨습니다.
너무 순해서 동네에서 어찌나 맞고 다니는지
작년엔 이 녀석때문에 동네 왕초냥이를 중성화해주기도 했는데
집에 데려놓고 보니 반항 한번 할 줄 모르는 순둥이에요
중간에 사연이 있어서 이러저러하다가
이동장안에서 폭풍 설사를 해서
샤워기로 씻기는데도 얌전하고,
집의 야옹이가 이틀간 하악질에 온갖 진상짓ㅠㅠ을 하는데도
눈만 꾸욱 감고 고개를 돌려버리는데
그러면 자기를 공격을 안할거라고 생각을 하는지
너무 짠하더라구요
수술을 하고보니 마침 올겨울 최대 한파가 찾아오는 바람에
어제까지 데리고 있다가
날이 좀 풀렸기에 오늘 새벽에 방사했습니다.
나가고 싶은지 목청 큰 녀석이 울기도 많이 울고
야옹이랑 눈만 마주치면 남녀상열지사를 연출하는 바람에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 새벽 방사를 하고 보니
걱정도 되고 마음이 안좋네요
털이 떡이 져서 샴푸로 씻길려고 하다가 냄새가 달라지면
왕따를 당할까봐 그냥 물로만 씼겼는데
샴푸로 씻겨줘도 괜찮을지
아시는 분 답변 좀 부탁드려요
아래 사진을 보면 왼발 둘째 마디가 불퉁한데
골절이 되었다가 자연 치유가 되면
저렇게 불퉁하니 두꺼워지기도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