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호선 신대방역 4번출구 근처로 일하러 다니는 사람인데요,
제가 저희 직장에 밥 먹으러 오는 길냥이 밥을 주고 있는데요, 인제 그 짓도 못 하게 됐어요.
길냥이한테 밥을 줘서 길냥이가 아무데나 똥을 싸고 간다고
앞으로는 냥이 밥 챙겨주지 말라고 고용주한테 아침부터 끌려가서 완전 욕 먹고 왔어요.
오늘도 평소처럼 냥이가 찾아와서는 자기가 왔다고 밥을 달라고 완전 우는데,
진짜 마음이 찢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밥주는 애는 걔 밖에 없어요. 밥그릇도 먹자마자 항상 바로 치우고요.
너무 마음이 아파서 주긴 줬는데,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료가 없어서 못 주는 것도 아니고, 고용주가 절대 밥 주지 말래요.
자기가 선행이라고 하는 일이 남에게는 민폐가 되는 때도 있다고 절대 절대 다시는 밥을 주지 말래요.
참 그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 밑에서 일하는 제 자신도 참 한심하고 초라하네요.
신대방역 근처 사시는 천사맘 있으시다면 좀 도와주셨음 좋겠어요.
맘 같에선 직장 관두고 냥이 밥만 주러 다니고 싶을 정도 입니다.
넘 속상해서 다 때려치우고 싶어요.. 그렇다고 제 나이가 어리지도 않아요.. ㅠㅠ
어떡해야 할 지 정말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