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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호선 신대방역 4번출구 근처로 일하러 다니는 사람인데요,

제가 저희 직장에 밥 먹으러 오는 길냥이 밥을 주고 있는데요, 인제 그 짓도 못 하게 됐어요.

길냥이한테 밥을 줘서 길냥이가 아무데나 똥을 싸고 간다고

앞으로는 냥이 밥 챙겨주지 말라고 고용주한테 아침부터 끌려가서 완전 욕 먹고 왔어요.

오늘도 평소처럼 냥이가 찾아와서는 자기가 왔다고 밥을 달라고 완전 우는데,

진짜 마음이 찢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밥주는 애는 걔 밖에 없어요. 밥그릇도 먹자마자 항상 바로 치우고요.

너무 마음이 아파서 주긴 줬는데,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료가 없어서 못 주는 것도 아니고,  고용주가 절대 밥 주지 말래요.

자기가 선행이라고 하는 일이 남에게는 민폐가 되는 때도 있다고 절대 절대 다시는 밥을 주지 말래요.

참 그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 밑에서 일하는 제 자신도 참 한심하고 초라하네요.

신대방역 근처 사시는 천사맘  있으시다면 좀 도와주셨음 좋겠어요.

맘 같에선 직장 관두고 냥이 밥만 주러 다니고 싶을 정도 입니다.

넘 속상해서 다 때려치우고 싶어요.. 그렇다고 제 나이가 어리지도 않아요.. ㅠㅠ

어떡해야 할 지 정말 고민입니다.

 

 

 

  • 마마 2013.02.13 23:15
    몰래 주먹밥 만들어 공장하고 떨어진곳에 주실 수는 없으세요 저도 한곳은 그렇게 주고 있거든요 담 넘어로 던져주는 방법밖에 없어서요
  • 행복해요 2013.02.13 23:31
    냥이가 밥 달라고 찾아와서 소리를 지르기 땜에 그게 더 고민이예요. 조용히 숨어 있음 상황 봐서 주겠는데, 소리를 고래 고래 질러요..ㅠㅠ 배고파서 그러는 거 아니까 마음이 더 찢어져요..
  • 아준마 (서울관악) 2013.02.14 07:54
    그 고양이가 행복님을 길들여서 그렇게 된 걸까요? 그 고양이가 와서 조를 때 일단 나가서 혼을 내서 쫓는 척 하면서 옆으로 데리고 가서 사료 한 줌을 주고 사람 눈에 잘 안 띄는 장소에 아침 출근시나 퇴근시에 은밀한 곳에 사료를 두고 그 고양이에게 알려 주면 어떨까요?
    신대방역처럼 사람 출입이 많은 곳이라도 근처에 잘 살펴보면 으슥한 곳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음 아프지만 고양이가 사람에게 조를 때는 옆사람 보란 듯이 야단치고 쫓아내면 고양이도 눈치를 챕니다. 고양이들끼리 싸울 때도 오버하면서 말리고요.
  • 행복해요 2013.02.14 15:17
    아... 연기력도 필요한 거네요... 어제는 냥이를 보니 정말 감정이 격해져서요...ㅠㅠ
    앞으로 쫓는 연기도 하면서 밥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냥이 주먹밥은 어떻게 만드는 지 좀 알려주세요..ㅎ
  • 소 현(순천) 2013.02.14 15:36
    냥이 주먹밥은 캔에 사료 섞어서 뭉치면 됩니다.
    경단밥을 냥이 데리고 좀 한적한 곳에 놔두세요.
    종이나 비닐깔고요.
    그러면 굳이 고용주하고 씨름하지 않을듯 합니다.
  • 행복해요 2013.02.14 18:09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해요.. 많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됐어요.. 주먹밥을 쥐고 연기력 향상에 힘 쓸께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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