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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이 혀보다 못한 미카아줌마 혀.

 

큰일입니다.

갈수록 머리하고 혀가 따로 놉니다.

 

엊그제 TV보니까 개그맨 황현희가 시사프로그램 진행하면서

말실수가 많아 석달만에 짤렸다던데.....

황현희는 아직 한창때이건만....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데릴사위란 단어가 생각이 안나서 기둥서방이라구 했대요.

귓속의 달팽이관은 나팔관이라고 하구요. ㅎㅎㅎ

 

또 황정음은요.

복숭아뼈보고 자두뼈라구 하고... 드라마 파스타는 스파게티...  옷이 안맞아서 AS 받아야 하는걸 ARS 라고. ㅎㅎㅎ

 

저는요.

ㅋㅋㅋㅋ

아침에 돼랑이가 핸폰을 마빡에 붙이고 자는걸 보고 한마디 했답니다.

" 야~ 아들~  전자렌지 많이 나오는 핸폰을 왜 얼굴에 대고 자~ "

말해놓고 애가 들었으면 어쩌나 싶어 슬그머니 나오는데 아들놈이 잠이 살짝 깼었는지  배시시 웃습니다.

우리엄마 아침부터 시작이시네~ 싶은 얼굴로... ㅎㅎㅎ

 

또 있습니다.

 

밥상 들여가라고 아들 불러서 한다는 소리가....." 아들~ 상 들어"  해야될껄.........아들~~~ 손들어~~~~"

돼랑이녀석 손들고 나와서 능글거립니다.

손들고 발로 상 들깝쇼?  ㅎㅎㅎ 

 

더 있습니다.

돼랑이보고 봉달이라고 부르고...

4년 반을 같이 누버잔 산이 이름이 생각이 안나.... " 얘 이름이 뭐더라?  "

얼마전에 신촌 큰언니가 그러셔서 내가 막 흉보고 자지러졌는데 흉보면서 닮아갑니다. ㅎㅎㅎ

 

자꾸 있는데요.

어제 택배 올게 있어서 창밖을 내다보던중....차가 도착한걸 보고 ..

쫒아나가서 한다는 소리.

" 기사님~ 혹시 우리집 물건 왔나요? "  ....요렇게 물어본다는걸...

전화받는 톤으로 ... 갑자기 내입에서 터져나온 소리.

" 여보세여~~~~ 여보세여~~~~"   

 저  미치겄네요. ㅎㅎㅎ

 

 

 

  • 마마 2013.02.19 12:13
    저도 한동안 그증세로 약먹었어요
    머리를 너무 많이 써서 그렇다네요 그래서 요즘 대충 생각하고 모르면 통과 그러고 살아요
  • 미카엘라 2013.02.19 19:52
    머리를 너무 쓰면 이런가요? ㅎㅎㅎ
    머리 쓸일이 없는데.
    아주 큰일이에요. 일났어요.
    내입에 헛소리 귀신이 붙었나봐요.
  • 호랑이와나비 2013.02.19 12:16
    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미카님의 입담은 살아 있습니다 ㅋ 혼자서 미친뇽 처럼 웃고 있습니다 ㅋㅋㅋ
    이 나이 되면서 부턴 어쩔 수 없는 세월 인거 같어요 ㅠ
    저도 단어가 생각 안나서 머리 지어 짜는 일이 생겨요 ㅇㅇㅇ
    어쩜 좋아요 이 세월을 ~~~
  • 미카엘라 2013.02.19 20:07
    입만 살아있으면 뭐 합니까?
    뇌가 죽어가나봐요. ㅎㅎㅎ
  • 북극곰 2013.02.19 12:25
    미카님의 글은 역시 너무도 행복한웃음을 주는 글인거같아요!!
    정말 생생하면서 즐겁게 읽을수있는..
    정말 책하나 써주세요!!으흐흐
  • 미카엘라 2013.02.19 20:15
    행복하면 뭐하겠노..
    행복하다고 소고기 사묵겠지..
    소고기 사묵으면 뭐하겠노...
    개털 되겠지.
    개털 되면 뭐하겠노..
    ㅎㅎㅎㅎ
    이담은 머리가 딸린 관계로...생략.
  • 고보협. 2013.02.19 12:49
    저 요새 단어가 너무 생각이 안나서.. 왜이러지. 왜이럴까 했는데... 저에게 노환?이 일찍 찾아온걸까요?
  • 미카엘라 2013.02.19 19:55
    오메나~ 오마니나~
    천랑님이 나이가 몇인데.
    우이씨~ 여기 까마득한 성님들이 눈 시퍼렇게 뜨고 계시는디. ㅎㅎㅎ
  • 그리운 시절 2013.02.19 17:32
    전요
    안전밸트 매라를 엘리베이터 매라고 했어요
    ㅋ ㅋ
  • 미카엘라 2013.02.19 19:58
    ㅎㅎㅎ
    말만 새는게 아니라 요새 파스도 제대로 못 붙여요.
    약묻은 부분을 부직포에 붙여서 그분 등에 붙여줬더니
    몇시간이 지나도 후끈거리지를 않는다고해서 다시 봤더니 그모냥 그꼴로 붙여주고
    욕 디질나게 먹었어요.
    생각이 고냥이 나라에서 헤매고 돌아다녀서 그런가?
  • 히스엄마 2013.02.19 18:51
    전 마트에서 아는사람을 만났는데 안녕하세요 한다는게 어서오세요...두번이나 그런적 ㅠㅠ.
  • 미카엘라 2013.02.19 20:01
    ㅎㅎㅎ
    난 간만에 아는 꼬마 만났는데..
    잘있었니~ 해야하는데... 잘있어~
  • 미미맘(여수) 2013.02.19 19:45
    얼마나웃었던지 ㅎㅎㅎㅎ 딸하고 통화하면서 웃음을 참고 읽다가 ,드디어 산이 이름이생각이안나 얘이름이 뭐더라 하는 대목에서 그만 품고 말았어요~ 딸이 왜그러냐고 물어보는데 차마 통화하면서 딴짓하고있다는말못하고 얼버무리고말았네요~~ㅎㅎㅎㅎ
  • 미카엘라 2013.02.19 20:02
    ㅎㅎㅎ
    오늘 복 많이 받으신거에요~
  • 은이맘 2013.02.19 19:58
    그래~~이렇게 잠시 깜박들 하는 사람들은 이제 오십줄에 들어섰거나 아니면 넘은 사람 이렸다? 그건 이해가 가는데 젊은 사람이 그러는건 쫌...ㅎㅎ젊은이들은 단순건망증이죠~
    나도 금새 생각했던걸 돌아서며 잊고 뭐더라??? 생각하면 더 안나오고...
    그래서 생각 해낸 방법이 영어면 A.B.C.D~~이렇게 읊어나가면 생각이나고 한국말이면
    아야 어여 가나다라~~막 찾아대요 ㅋㅋㅋ그렇게 생각이 나는건 단순 건망증 이고 아주 생각이 안나면 치매 전조증상이라데요~~나는 가끔 말이 꼬여서리....ㅎㅎ
  • 미카엘라 2013.02.19 20:06
    저랑 찾아내는 방법이 비슷하네요. ㅎㅎㅎ
    에이~ 성님은 말도 안꼬이시잔아요.
    또랑또랑 목소리도 크시고.
    성님 말 더듬는것 한번도 못 들어봤어요.
    저는 길게 얘기하면 꼭 뒷마무리를 못해요. 삼천포 가서 애먼짓 하느냐구.
  • 시우 2013.02.19 21:31
    ㅋㅋ저 어렸을때 동네분들이나 친척들이 제이름을 언니이름하고 헷갈려하면
    기분 디게 나뻤는데..지금 제가 그래요 ㅎㅎ
  • 닥집 고양이 2013.02.20 04:00
    몇십년전에 어떤 아줌마가
    맨션 보고 꼭 멘스 아파트라고 해서 놀리곤 했었는데
    이제 내가 그나이 되니 말도 헛나오고
    핸드폰 귀에 대고 통화 한 사람한테 내 핸드폰 안보인다고 해대니
    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세월의 흐름으로 받아 들여 하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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