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첫 인연 길냥이 도도의 새끼는 두마리
쪼그맣고 초코색 비슷에서 쪼꼬미, 베트맨 같은 무늬여서 베트 이렇게 둘인데요....
베트는 워낙 소심하고 겁이 많아서 사람 눈에 잘 안띄고 경계를 하며
어릴적 은신처에서도 쪼코미보다 2달정도 늦게 나와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덩치는 1.5배정도 크면서요...
그래서 급식소에 쪼꼬미만 보이고 다른 또래 친구녀석들, 어미,아빠 다 보여도
베트가 안보여도......그냥 어디 잘 숨어 밥먹으러 나오겠지 했는데
2주가까이 안보여서 이상하다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급식소 앞 지하실쪽에서 소리가 나서 들어가 봐도
잠긴문은 못들어갔을거고....
열렸있어 들어갔다가 문이 닫혀서 못나오는 곳 없나 봐도(어미인 도도가 한번 그랬거든요...)
그런 곳이 없어서....그냥 밖에 무서워서 못나오고 가족들보고 나랑 같이 있어줘
한번씩 부르나 보다 하고 지냈습니다.
어느날 저희 동네 놀러온 친구 캣맘이 저 빌라에 고양이 키워요? 해서
아니 얘네 식구 같아요...숨어있나봐 근데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정확히 모르겠어요 했더니...
열린 창문으로 들어갈수 있는 지하에서 우리 베트를 딱하니 찾아주었습니다.
어두워서 후레쉬키고 동영상촬영을 하니 두개의 빛나는 눈동자가....ㅠㅠㅠ
이사가서 문잠기고 가구하나 없이 횡한방에
그나마 습기로 녹아내린 천장과 바닥사이에 쌓인 틈으로 우리가 쳐다보니 얼굴만 쏙 숨기고
쳐다봤다 얼굴만 숨기고...
창문을 통해 들어가긴 했는데..어린 베트가 다시 점프해서 나오기는 높이가 많이 높았습니다.
이 무지한 캣맘은 찾지도 못하고 제가 못본게 2주 정도 된거 같은데...소리난건 적어도 1주이상이구요
한심했습니다.
그날밤은 소리도 나고 사람들이 집에 다 있는 상태이니 구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일단 먹이와 물을 넣어주고 다음날 아침 친구캣맘과 구조하기로 했습니다.
그안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배고팠을까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고 아사로 보낸 다른 냥이가 떠오르면서 밤새 너무 힘들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창문이 제가 들어갈 정도로 넓어서 창문으로 들어가 문을 열고
친구가 준비해온 이동장에 코너로 몰아서 포획시도....
하다하다 안되서 손으로 덥썩 잡았는데...이녀석 얼마나 순한지 하악질 한번 발길,발톱질 한번 안하고
이동장으로 끌어당겨 넣어버렸습니다.
감자칩님께 긴급히 연락드리고 하니로 이동...
상황을 말씀드리니....피검사, 내장엑스레이, 범백검사등을 햇습니다.
다행히, 위장에 이물질은(배고프니 흙이니 뭐니 곰팡내나는 안에것을 집어먹어서 엉망일줄 알았거든요...ㅠㅠ)
별로 없었고 전날밤 준 밥만 가득차있었습니다.
홍선생님께서 배고프다 먹을땐 조금주셔야 하는데..소화가 하나도 안되고 그대로 있네요...하셨네요 ㅎ
아무튼 심각한 휴유증등이 발생될거 같진 않고
몇일 입원하며 먹는거 싸는거 체크해보면 될거 같다셔서 안심하고 입원시켰습니다.
2,3일안에 설사도 좋아졌고 얼마나 잘먹는지 걱정할게 없어서
일주일정도 입원하고 퇴원했어요..
나와서도 잘 지내고 있어요~
큰 걱정없이 치료받으러 뛰어갈수 있게 든든한 후원되주시는 고보협과
하니병원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옆모습은 꼭 엄마같이 생긴 베트
병원서 쉬고 있는 꼬질꼬질 베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