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사랑하던 냥이들 보내고 이제 날씨 풀리니 뉴 페이스가 내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네요
지난주 토욜 저녁에 송이랑 우니 부영이 밥주려고 나갔다가...저녁 7시경.
아파트 수돗가에서 그릇을 행구는데 사철나무 아래 물그릇에서 물을 먹던 낯선냥이.
3~4개월 됨직한...이겨울 살아 남은 냥이치고는 아주 통통하고 털코트도 깨끗해요.
하얀 털코트에 머리에 등에 드문 드문 검은 땡땡이 무늬를 입은 아주 이쁜 냥인데.
"너는 누구니??"
내 이말에 도망을 갑니다
바로 뒤에 자전거 보관대 자전거 사이로 가더니 웅크리고요
가슴이 철렁 합니다.
어디서 흘러 들어온 아픈 냥인가 하고요.
자전거 보관대 사이에 사료랑 캔을 놔주고 자리 비켜 주니금방와서 웅크리고 앉네요.
자리를 떳다가 다시 가보니 좀전에 부영이가 아깽이를 보고 있드만.
아무도 없네요.
걱정이 되어서 밤 9시 넘어서 나가서 살펴 봐도 놔준 캔도 먹지 않았더군요.
일요일. 월요일도 안보여서 다른 곳으로 갔겠거니 했는데.
오늘저녁7시경 내려가서 송이,우니, 흰점이 밥주고 우연히 1호 밥자릴 보니 세상에 그 꼬마냥이가
다시 왔어요.
한참을 생각 하다 밥자리 부근으로 다시 가니 이번엔 꽁지빠지게 도망 갑니다.
부영이가 보고 있어서 캔에 타우린도 섞어서 비벼 놔주고 아파트를 돌아봐도
안보여서 걍 올라 왔네요
보기 드문 하얀 바탕에 얼룩무늬...터앙과 혼열 같아 보이던 아가냥이가 아파트 밥자리에 손님으로
나타났습니다.
걍 송이, 우니 부영이나 아파트에 상주한 냥이가 되고 그넘도 밤만 먹고 가길 바래 봅니다.
새로운 얼굴은 늘 두렵습니다.
배는 고프지 않을 것인데 날씨 풀리면 더 많은 냥이들이 울 아파트로 찿아 올것 같아서요. ㅠ
주변에 캣맘이 없단 현실이 참 맘이 불편 하네요.
저희 동네도 노랑 수컷 둘 젖소 한마리 고등어 한마리가 가끔 보여요 늘 일정한 숫자가 있었는데 갑자기 늘어난 이유를 모르겠어요 희야 아빠가 대장일 때는 정리를 잘하더만 쫓겨나고나니 어수선해 보여요 예전처럼 자세히 살펴 볼수도 없어요 서로 모른체하고 밥주는 방법이 지금으로선 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