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눕혀져있는 쉼터가 세워져 있어 장난치다 뒤집었구나 하며 바로놓으려는데 뭔가 묵직한것이
한 아이가 저렇게 세워진 박스에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블랙,턱시도등 어두운 색들이 많아 올블랙인줄 알았답니다..
닭가슴살로 유인하니 절뚝이며 나오는 회색아이... 고양이에 대해 막눈인 제눈에도 이 아이는 이 근방에서 처음보는 러블이었습니다.. 왜 품종묘가? 다친채로... 있는건지.. 일단 급한대로 소염제를 캔에 비벼서 먹이니 아주 천천히 조금 먹었고.. 제대로 놓아준 박스에 쉬는 아이를 두고 급하게 출근을 했습니다.
저녁에 돌아와보니.. 중간에 사라졌다던 이 아이는 저를 기다리듯 그자리에 그대로 박스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가니 아는척하며 절뚝이며 내려오면서 새초롬한 표정을 지어보여줍니다.. 이 아이는 누가봐도 사람을 잘따르는 것이 유기묘가 확실해 보입니다...
..
발을 살펴보니 아침보다는 붓기가 많이 가라앉았는데..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조언을 받은후 아침에 구조를 하기로 하고 약을 한번더 먹이고 제발 내일까지 있어주기를 바라고 헤어졌습니다..
발생태가 보이시나요.. 아침에는 저것보다 좀 더 부어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냥 두고 오는게 불안하긴 했지만 아이가 안으려고 하니 불안해해서 일단 두기로 했었는데.. 아침에 보니 아이는 없었습니다.. 오늘 비가 온다고 해서 무조건 어제 구조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조퇴를 하고 아이를 찾아 헤매다녔는데.. 그리 찾아도 안나타나던 아이가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골목 입구에 짠 하고 절뚝이며 걸어오는게 보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이제 3번째 보는 사람인데 급식소가 아닌 곳에서 본 저에게 아이야 라고 부르니 냥 이라며 반가워 해주며 등을 내보이는 아이를 보고 바로 안아서 병원으로 뛰었습니다.. 머리속은 이동장에 담아서 가야하나 그대로 안아서 가도 되나 복잡했지만.. 아이는 어제와 달리 다정스럽게 니양니양하면서 몸을 맡겨주었습니다..
이쁘신가요? 병원에서 깜짝놀라더라구요.. 길냥이 맞냐고 이렇게 얌전하게 안겨서 오고 저렇게 인형처럼 앉아있다니요.. 정말 순한 아입니다.. 지금은 다른 고야이를 흥미롭게 쳐다보는 모습입니다..발은 보다시피 다른아이들에 비해 너무 많이 부어있는상태라 바로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3.6kg의 중성화되지않은 남자아이...도대처 어떻게 되면 네발이 이렇게 될수 있는지 알수없는 아이의 상태
일단 네발이 다 젤리등이 다 터진채로 염증으로 차있는 상태이고 오른쪽 뒤발은 종이처럼 찢어져 있는 상태라 저렇게 털을 뽑아내고 바리깡으로 민뒤에 너덜해진 오른쪽뒷발은 봉합술을 했습니다.
혀는 끝과 왼쪽 중간부분에 곪은상처가 있는데 싸운상처인지 병적인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래서 밥먹는게 좀 느리고 작게 먹었나봅니다. 피검사결과는 출혈로 인한 빈혈과 헬로글로빈수치가 낮고\ 염증으로 인해 백혈구 수치가 높은거 외에는 괜찮아 보인다고 하시며 항생제 치료 등 자세히 살펴보겠다고 하셨는데 전반적으로 생각보다는 건강해보여서 안심인 러블의 소식입니다.
기존사진들이 좀 통통하고 크게 나와보이긴 했습니다만 생각보다는 작은 아입니다.. 배부분의 흔적은 인큐베이터안이라 반사되어서 그렇지 이상없는 상태입니다. 생각보다는 건강해 보여서 안심이 되지만 지금쯤 불안하게 눈을 뜨고 있을아이라..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비내리기전에 구조가 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누가 버렸을지 모르겠지만..이렇게 순하고 이쁜아이를.. 참 모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아이는 당분간 러블리라고 부르고 소식 다시 올리겠습니다.
구조해 주신분이나 얌전히 따라준 러블 긴ㅁ사하고 고맙네요
상처주는 사람들이 보고 마음을 바꿔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