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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같은 침 질질...노리

by 시우 posted Mar 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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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이2.jpg   IMG_3093.jpg

 

노리는 동네에서 몇 안되는 여자아이라 오빠들의 사랑은 듬뿍 받고 살던 아이에요..

저희집 늙은 하숙생 아저씨가 노리 독립했을때 데리고 살던 아이지요..

어려서부터 제 밥을 먹어서 그런지..건강했던 아이인데..

갑자기..저렇게 침을 거품처럼 질질...흘렸어요..

 

항생제 한알 먹이고도 아이가 기운이 없어 보이길래...

동네..나름 큰 24시 종합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갔지요..

 

동네병원 진찰 결과..

열도 정상..인데..감기도 아닌것같고..

코로 호흡은 못하고..선청성 폐질환이나..기흉이나...급성 중독...증세같다고 하더군요..

 

더우기 고양이는 침을 거품처럼 질질 흘리는 경우는 절대 없다며..

제가 아무리 감기인것같다고 해도..절대 감기 증세 아니라고..

 

결국 아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온갖 검사를 하자하더군요..

이백에 가까운 견적을 뽑아..저를 뜨악하게 했죠...

 

결국...감자님의 신속한 진행으로..하니로...급 이동을 하게됐어요..

그 작은 아이가..이동내내 소리한번 안내고..

고개조차 밑으로 내려놓지 못한채 숨쉬겠다고 하늘을 보며 입으로 계속 호흡을 하고 있더군요..

 

노랑이4.jpg

 

 

하니에 도착하고..

아이상태 보신 원장님께서 하신 말..

 

동네병원서 체온 측정도 잘 못했다며..애가 열이 이렇게 높은데..하시며..체온계를 보여주시더군요..

39도가 넘더라구여..이런...

고양이는 괄약근 안으로 쑥 집어넣어야 체온 측정이 가능한데..동네병원들 고양이 체온도 못재는 병원 많다하시며..

정말..동네병원에선 하니원장님처럼 안했거든요..

 

처음부터 체온측정만 제대로 했어도..ㅠ.ㅠ..

제가 우려했던 기흉이나 중독..이런건 아니지만..

 

아주 심한 독감에 걸렸다며..사람으로 치면 신종플루같은거라 하시네요..

그렇지만 심하게 아프기 때문에..치료를 제때 못하면 죽을 수도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고 하시며..

오래 입원치료 하셔야한다고 하셨어요..

 

노랑이5.jpg

 

점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독방에...입원해있구요..

병원사진은 원장님께서 저 걱정하실까봐 손수 찍어서 감자님께 보내주신 사진이에요..

하루도 안지났는데 많이 좋아진것같아요..저 사진보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제가 다시 한 번 깨닫은것은..

 

고양이 볼 줄 모느는 동네병원 절대 가지 말자입니다..

 

제가 간 동내 병원 저희 동네에서 꽤 큰...규모가 있는 24시 병원인데..

정말 고양이는 잘 못보는것같아여..

몇 년전 우리 예삐 다리도 절단 위기까지 갈정도로 아이 치료 엉망으로 해놓고..

 

그런데 왜 갔냐구요..마땅히..갈 병원이 없어요..

동네병원에서 해결 할 수 있는 병이면 동네병원에서 치료하는게

아이를 위해서도 저를 위해서도 편해서..간것인데....

진료비만 날렸네요..

 

고양이를 볼 줄 아는 동네 병원이 없으니..

한시간 넘게 걸리는..하니까지 가게 되네요..

그래도 하니에서 치료하면 마음이 푹 놓여요..

 

진짜 하니 원장님..고양이 진료의 신같아요..수의 신..

 

저녁도 못 드시고 노리 진료해주신 원장님..

바쁜 업무에 노리위해 신속하게 병원 연결해주신 감자님..

 

항상 도움만 받고..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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