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고양이

저희 냥씨들 자랑질.. ^^

by miru (대구) posted Mar 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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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매일 넘의집 냥이씨들 눈팅만 하다가.. 누구나 그러하듯.. 왠지.. 저희집 냐옹씨들 만한 냐옹씨들이 없다는 생각에.. 주저하다가 주저하다가 저희집 냐옹씨들 자랑질 해보려구 저희 식구냥들 최초 공개 해봅니다.. ㅎㅎ

 

 먼저, 첫째.. 금동이.. 중성인 수컷입니다. 이 녀석으로 인해 냥이씨들과 인연이 되어, 임보도 하고, 캣맘도 되었지요. 제가 수원에 있을 때 남편이 외로울까봐 주워와주었답니다. 남편 말론, 밤에 친구원룸에 캔맥이랑 오징어 사들고 가다가 길냥이가 있어서 오징어 하나 주니깐 슬금슬금 와서 안으니깐 가만히 있어서 차 뒷좌석에 두고 운전하니깐 앞자리 자기 무릎으로 와서 앉더라는.. 다른 냥이들과의 싸움에서 생긴 상처인지 등에 상처가 있어서 꿰메주고 3년째 우리 식구가 되었어요. 2007년생 추정..

 

우리 금동인 뒷태가 예술입니다..놀랍지 않습니까? ㅎ 젤 아래 동그라미는 궁디팡팡할 때 좋아하는 자리요, 목줄에 있는 점은 레볼루션 놔줄때 위치에 딱입니다. ㅎㅎ

 

 

 

사진 1647.jpg

 

 

 

사진 124.jpg

남편이 자주.. 괴롭힙 아닌 괴롭힘을 합니다...ㅡㅡ;;

 

 

두 번째로 저희집에 오게 된 동동군.. 요녀석은 한창 길냥이에 관심있을 때 네이버 카페 유사모에서 포항 사시는 분이 샴고양이를 기르다 중성화가 안된상태로 가출을 하여 임신한 상태로 돌아왔는데,  낳은 넷이 모두 까맣거나 턱시도였다는.. 그 때 두 마리를 분양받아 올블래기는 학교 후배가 기르고, 꼬리도 좀 꺾이고 줄무늬도 똑바르지(?)못한 요녀석은 금동이 남동생이 되었답니다.

 

 사진 402.jpg

 요 때 잠시 털을 밀었드랬죠.. 요즘은 밀지 않아요. 애들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냥 목욕을 자주 시켜주는 편이 낫겠어요.. 목욕만 시키면 오줌까지만 싸는데, 털까지 밀면 똥까지 싸드라구용..ㅡㅡ;;

사진 876.jpg

 

요녀석의 특기..눈가리고 잠자기..그리고..꼭 사람 다리 사이에서 자기..또..

 

  사진 881.jpg     

 

바로 동물농장 시청입니다.. ㅎㅎ 희안하게 요녀석만 티비를 보더라구요. 개 나오는 거 좋아합니다..ㅎㅎ

 

그리고 우리 셋째.. 여우입니다. 여우는 서울뇨자입니다.. 제가 수원있을 때 어느 개인 블로그에 올라오는 길냥이들 임시보호를 많이 했어요. 한 때 10마리 넘게 집에 냐옹이들이 있었던 적도..ㅡㅡ;; 여우도 그 중 한마리였는데,  사연인 즉슨, 여우 엄마가 9마리 엄마냥인데, 포획하고 보니, 새끼들이 무슨 큰병에 걸려서 많이 죽고, 건강한 여우만 따로 케이지에 격리되어 있고, 두 마리 정도의 아픈 냥이와 엄마는 따로 격리되어 새끼냥이들이 숨을 거둘 때까지 같이 두고 있었어요. 어미는 나중에 딴 데 입양갔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여우를 데려왔을 때 엄청 사람을 경계하고 사진 찍기도 쉽지 않았는데, 여차저차 제가 중성화를 시켜주고 수술 후 찾으러 갔을 때 부터 저에게 의지를 하더라구요. 지금도 저랑 남편외에는 사람 손을 타지 않아요. 하지만 엄청 에교작렬.. 아침에 일어나면 냐옹냐옹 어찌나 따라다니고 부벼대는지...

사본 - 사진 002.jpg

 

남편이 낚싯대 흔들면서 찍은 포토제닉입니다..실제는..

사진 871.jpg

 

이렇게.. 돼냥이입니다.. 우리 집에서 가장 젊은 애가.. 가장 잘먹고 많이 나갑니다...

비록, 시어르신들이 둘째 낳으면 반드시 없애라고 압박하지만, 든든한 아군 남편이 있어서..우리 아가랑 사람 셋, 냥이 셋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