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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니 지하실에서 꺼낸다고 간밤에 열이나고 아파서 혼이 났어요,

아침에 일찍 경비님을 만나 자초지종 이야기 하고  같이 지하실 한번더 돌아보고

송이가 5~6호 뒤 화단에 있다고 해서4호에서 5호 지하실이 연결 되어 있어서 경비님과

후래쉬들고 마스크 하고 들어가서  살펴 보다가...세상에나.......

우니처럼 들어가 나오지 못하고 죽은  3~4개월령 되어 보이는 사체가 2구 있었어요.

한넘은 죽은지 서너달 되었는지  아직 털빛이 그대로 남아 있고 한넘은 백골 입니다.

지하실 벽의 높이가 2미터 넘으니 들어갈땐 열린 창문틈으로  어찌 들어가도 나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실정이랍니다...지하실이요.

그나마 티지털 방송 때문에 창문으로 들어간 케이블선이 벽의 삼분의 일 위치에 창문가까이 있으니

들어갈땐 그 선을 타고 들어가도 올라올땐 줄이 닿지 않아 못나오고 그곳에서 굶어 죽었나 봅니다.

송이를 데리고 밥자리로 왔는데도 준 밥도 안먹고 쌩 사라졌는데 아파트를 돌아가니 6호 지하실

깨진 창문 에서 지하실을 내려다 봅니다.

스치는 예감이 ..우니가 또 들어 갔나보다...그렇게 생각 하고 경비님과 같이 들어 갔더니

우니가 또 지하실에 들어 갔네요.

6호 지하실은 다행히 케이블선 옆에 철제 사다리가 놓여 있어서 들어갔는지 그곳에서  밖으로 냅다 나갑니다.

우선 깨진 지하실 창문 다 막고 열린 문들도 다 닫았어요.

시간 나는 대로 창문 틈에 뭘 끼워서 열지 못하도록 해야 겠습니다.

개별 보일러라 지하실은 지은지 15년차인 아파트라 먼지에 잡다한 물건 들이 조금 있지만

그곳에서 출산을 한다는 것은 새끼들이 다 죽을 수 밖에 없고..그곳에 새끼 낳으면 문제는 더

발생 하니 주말에 시간내어서 아파트 지하실 점검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창문 단속을 잘해둬야 겠어요

그동안 숱한 냥이들이 이렇게 죽었을것 같은 마음을 떨칠수가 없네요.

 

죽은 냥이의 사체도 치워줘야 겠고...진작 알지 못해서 마음이  답답 하네요.

우니가 지하에서 나가자 송이가 아침밥도 안먹고 우니따라 이동을 한건지  화단에 보이지 않네요.

그러나 송이는 다시 오후에 모습을 보일 것이니까요.

베란다밑에 으쓱하게 자릴 하나 만들어 놔야 겠네요. 휴!!1

 

***  오늘 오후 내내 내가 사는 동하고 옆동 지하실 앞뒤 창문  점검하고 손봤어요.

합판 주워오고...깨진 유리창엔 합판으로 막고. 창문은 케이블선 만 보이게 하고 닫고 열리지 않게

돌맹이를 끼우고...다행히 경비 아저씨랑 관리소 주임이 우호적이라 오늘 수월하게 마쳤어요.

부영이 좋아하는 아저씨가 많이 도와 주고요.

뒷동 2동은 시간 나는대로 점검 할려고 해요.

내일 먼길 움직일 일이 있어서 일요일 아침에 냥이 사체는 수습할려고 합니다.

이제 두번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지하실 점검을 해야 겠습니다.

죽은 냥이들은  모두 부영이 아가들일 가능성이 많아요

5~6호 지하 계단밑에서 부영이가 새끼를 키우고  그 주변에서 자주 창문틈에서  예전에 아껭이들

데리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것 본적 있어도 이런 일이 있으리라 생각지 못했어요.

엇저녁 부터 오후내내 기진맥진 할것 같아요. ㅠㅠ

 

송이는 우니랑 아침에 어디로 갔다가 오후 6시경 나타났는데 밥줘도 안먹고 불안한 눈빛이지만.

지하실에서 냥이가 살아선 안되고 더이상의 죽음은 방치할수 없어서  막고 닫고..

하루라도 빨리 우니가 밥먹으러 나타나면 좋겠는데...아마도 내가 보지 않는 밤에 먹으러 오리라 생각해요.

엇저녁 가득하던 사료가 줄었드라구요.

  • 죽음중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이 굶어죽는거라는데...
    캄캄한 지하실에서 나가려 얼마나 벽을 뛰어오르고 또 뛰어오르고 했을까요
    굶어 지쳐서 힘이 없어 뛰지도 못하고 배고픔과 갈증속에서 죽어갓을 아이들.
    고통과 절망을 느끼며 사라져갔을 아이들 너무 마음 아픕니다.
    지하실 중 밖으로 나갈수 없는곳은 아예 전부 틀어막아야하겠네요.

    아마 우니는 출산자리를 알아보려고 자꾸 으슥한곳을 찾는것 같은데
    별도로 으슥한곳에 산실을 마련해줘야할듯해요.
  • 소립자 2013.03.21 18:45
    에휴~~~바쁘고 슬프고 피곤한 하루셨네요..
    캣맘하다보면 정말 얼마나 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되는지..
    아파트에서 사라져서 안보이는 애들중에는
    지하창고에서 나오지 못해 변을 당하는 애들이 많을 듯합니다.
    아파트단지는 안전하게 새끼를 낳을 곳이 별로 없어서도 그렇고..
    어제 오늘 힘드셨는데... 내일도 일이 있으시니..
    몸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시우 2013.03.21 20:06
    에효...직접 보신 마음 어떠셨을까...
    이제 몸은 좀 괜찮으신지..걱정이 되네요..ㅠ.ㅠ..
    우니가 마음을 활짝 열고...엄마가 만들어주는 곳에서 출산햇으면 좋겠어요..
  • 마마 2013.03.21 22:01
    생각지도 못한곳에 아가들이...
    아가들은 안전한 곳인지 호기심인지 들어 갔다 못나왔군요
    오늘밤은 푹 주무시고 내일 조심히 다녀오세요
  • 북극곰 2013.03.21 22:05
    에구...가슴이애려오는것같아요...
    저도 야옹여사의 아이들 시신을 보고...뭔가 먹먹해지더라고요...그리고 지켜주지못해서 미안해..
    늦게알아서 미안해...야옹여사보고 주절거리면서..미안해 ..언니가 이제알았어..미안해..그래서 그렇게 그곳을 지켰던거구나...라면서...
    우니야 위험하지않은곳에서 출산했으면 좋겠어요...우니야...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힘내자..
    소현님 정말 고생많으셨어요...
    아침저녁으로 날씨도 추워서 감기걸리기 딱인날씨인데...감기걸리지않게 조심하셔요...
    우니와 송이커플...아프지말고 오래오래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 닥집 고양이 2013.03.22 03:41
    우리 동네 지하는 다행히도 배관들이 연결이 되서 아이들이 들어가도 나올수가 있더군요.
    다행히 우니의 울음소리를 들으셔서 우니가 살아 났지만
    아니였다면 우니 억시도.....
    지하실이나 기게식 주차장이나 건물 옥상이나 아이들이 들어 가면 못나오는곳이 참 많더군요
    이짖도 오래 하다 보니 아이들 갇혀 있는 울음소리 들으면 이제는 구분이 가더군요...ㅎㅎ
    이제 언니 건강이 좀 나아지시나 했는데 또 무리 하시는군요.
    꽃샘추위로 다시 쌀쌀해지는데 건강 챙기세요.
  • 미카엘라 2013.03.22 13:33
    수많은 아이들이 이렇게 마지막을 고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안좋습니다.
    소현님은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 도도 2013.03.22 14:46
    너무도 이기적인 생각을 합니다..
    내눈에 띄지 말기를... 안보이면 그만이겠지..
    귀도 틀어막고,, 눈도 질끈 감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해도해도 안되는건 입은 다물수가 없다는거...
    긴 한숨과 함께,, 귀와 눈이 열리니까요..
    모쪼록 우니가 건강한 출산을 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소 현님도 힘내시구요!
  • 호랑이와나비 2013.03.22 16:27
    하루 하루가 사건의 연속이네요 ㅠ
    저도 어제 화단 입구를 판자로 막은 아파트 동이 있어서 저녁에 그곳 들러서 구멍 내 놓고 ㅠ
    요즘은 애들로 인해 즐거움 보단 슬픔이 밀려와서 우울 합니다
    저희 아파트 지하엔 배관선이 창문으로 나 있어서
    겨울엔 항상 그쪽 창문을 조금씩 열어 놓았어요
    애들이 지하에서 추운 겨울을 보낼 수 있었네요
    지하실안을 둘러 보려 해도 요즘은 문을 다 잠그어 나서 확인 할 길이 없고 ~~
    살짝 경비아저씨 한테 키 빌려서 저도 점검 해 보아야 겠어요 ㅠㅠㅠ
    소현님 힘드셔서 어떡해요 ~~
    눈과 귀를 막고 살 수 없으니 ㅠㅠㅠ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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