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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1 12:28

감사한 손.

조회 수 722 추천 수 0 댓글 4

요즘  날이 풀리면서

공원에는 말라버린 잎파리를 이불삼아 햇빛 쬐는 아이들이 많아졌습니다.

 

공원을 오르는 사람중엔 분명 마음 따뜻한 분도 계신가봐요.

 

엊그제는 아이들이 주로 쉬고있는 부근에

김밥 한줄이 놓여져 있더군요.

 

은박지 옆으로 공손히 벌려서 가지런히 놔둔걸 보니... 분명 아이들이 먹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있었어요.

 

저번에 순두부 찌개에... 감 아주 큰거 두개에..

그  얼마후엔 생선먹다 남은거 잘 싸서 ...글쎄..제 식당 본점에 갖다 놓더니

이번엔 김밥까지. ㅋㅋㅋ

 

혹시나 갖다 놓으신 분이 하나도 안먹은걸 보고 실망하실까봐

순두부는 반 정도 버리고 며칠 냅뒀다가  버리고

생선뼈당구랑 감도 이틀정도 놔뒀었는데

김밥은 들고와서 내가 먹고 싶더라구요. ㅋㅋㅋ

 

어느 분인지

불쌍한 아이들을 발견할수있는 따스한 눈을 가지신게 감사하구요.

먹던지 말던지 패댕이친게 아니라 ..정성껏 잘 갖다놓은 손을 가지신것도 감사하네요.

 

빌어봅니다.

 

이제 음식 갖다놓는 그분들께도  울트라캡짱 쑝쑝쑝  괭이신 강림하사~

사료랑 캔을 쟁이는게 삶의 최고의 기쁨이란걸 깨닫는 지혜도 주시옵소서~  ㅎㅎㅎ

아니 아니.. 통덫도 알게 하사~  병원도 한걸음에  달려갈수 있는 볼트의 발까지 그분께 선사해주소서~

더 있습니다.

주머니가 개털이 되어도 웃음이 나오는 낙천적인 성격까지 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개털  미카.... 기도 드렸사옵니다.

 

 

  • 까메오 2013.04.01 15:04
    기분이 우울한 하루였는데 ㅋ 미카님 글읽고 빵터졌어요^^ㅋㅋ
    저도 주머니 개털이에요 ㅎㅎㅎ; 그래서 웃다울다 조울증오겠어요
    암튼 웃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용~~(. .)(' ')(. .)
  • 미카엘라 2013.04.01 18:02
    까메오님~
    우리 지금부터라도 내주머니 개털 개털 하지 말자구요.
    말이 씨된다고 진짜 개털되면 어째요?
    로또 까메오~ 로또 미카~ 이렇게 자꾸 주문을 외워야겠어요. ㅋㅋㅋ
  • 너만을영원히 2013.04.01 16:03
    미카님
    그맘이 너무고와서
    세상의 이쁘고 착한게 보이는건 아닐련지,,
    그런미카님을 만나게되어 얼마나 행복한지요~~!!
  • 미카엘라 2013.04.01 18:08
    옴멈마~ 저 낯뜨거워요. ㅎㅎㅎ
    왜 그르쎄요~~
    고보협에서 저 너무 착한척했나봐요.
    절대 절대 아니구요.
    너만을 영원히님 댓글 보시고 ...
    저를 아는 분들이 우리집을 향해 눈 허옇게 뜨시고 손가락질들 하세요. ㅎㅎㅎ
    미카 고거 승질머리 대단해~ 라고 하시는분도 있고
    착한줄 알았더니 절대 아니야~ 라고 ..흑흑~~ 그런 말도.

    그러나 ...
    그러거나 말거나...
    착해질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안하무인 못된뇬에겐 더 못된뇬이 되기도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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