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다른 냥이들 꽁지빠져라 쫓아내던 터줏대감 달이입니다
달이네 밥집은 길에서는 자전거 거치대에 가려져 잘 안 보여요
요즘은 바로 앞에 가도 움직이지 않고 지그시 눈만 감아주는
달이는 나이가 많이 들어 이제는 벼리와 함께 꼭 붙어 다녀요
이 일대를 주름잡던 달이가 감투를 벗으니 그 뒤를 물려받은 벼리입니다
달이 대신 밥달라고 아옹대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어요
1층 현관문 바로 앞에서 우리집 현관문 여는 소리만 나도 우렁차게 울어줍니다
비올 때 가림막인 비닐만 걷어내면 사방이 탁 트인 시원한 원두막입니다
밥을 다 먹고 휴식시간입니다
다 먹은 후에는 인사도 빠뜨리지 않지요
위에서 보면 요렇게 생겼어요
내부는 이렇고요
감쪽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