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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30 01:31

감자를 캔다?

조회 수 875 추천 수 0 댓글 2

어미묘인 그렝이는 닭고기 잘 먹고 변도 잘 봤습니다.(근데 이제 닭고기만 먹을 것 같은 포스가... @.@)

제가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맛동산', '감자 캔다'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화장실 한번 치워보니 무슨 말인지 할겠더군요. ㅎㅎ

 

안 먹던 그렝이가 닭고기는 정신없이 잘 먹는 거 보니, 예롱이도 이렇게 해서 약 먹여 볼걸,

감기에 괜히 병원 데려간다고 호들갑을 떨어서 낯선 곳에서 잃어버렸구나,

하는 후회가 갑자기 들면서 더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

 

예롱이 생각에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이틀을 울고 있네요.

눈만 감으면 아른거리고, 다시 그런 명랑하고 착하고 애교많은 애를 만날 수 있을까 싶고,

내 잘못으로 낯선 곳에 홀로 떨어져 배고프고 겁낼 생각을 하니, 가슴이 찢어집니다.

 

잃어버린 곳에서 찾아보라고 말씀하시는데, 솔직히 저는 엄두가 안납니다.

이곳이 아파트 단지도 아니고, 서울 신림동 달동네(?)라고 하시면 아시려나요? ㅋ

오래된 주택과 건물이 담과 뒤꼍을 맞대고 미로처럼 꼬불꼬불 있는 곳입니다.

고양이들이 숨어살기에는 최적일 수도 있는데, 반대로 찾는 것은....;;;

 

그렝이와 새끼들 잘 사는 것 보니 예롱이가 더 생각이 납니다.

제가 좀 경험이 있었어도.... 지금 예롱이는 어떨까....

죽을 것처럼 마음이 무너지네요.

 

제가 식구도 없고 하소연할 데도 없어서,

계속 여기서 징징거려 봅니다.

 

근데 이런 마음 아시나요? 고양이 잃어버리고서

말 그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병나서 누울 것만 같은.... 후~

  • 미미맘(여수) 2013.04.30 18:31
    갯머루님,, 너무 속끓이지마시고 좀 기다려보세요..

    지금 심정이 어떠실지 너무나 잘알고있어요.. 건강한 아이도 아니고 아픈아이를 그렇게 잃어버렸으니 얼마나 가슴아프고 불안하실지..
    .
    만약 예롱이가 아파서 그냥 별이 되었다면 몰라도 다행히 몸 추스리면, 지 살던데로 돌아올겁니다..

    고양이는 살던영역을 쉽사리 버리지못해요..

    제가 밥주던애도 일주일이 지나서 돌아오기도했어요.. 길게는 20일만에도 돌아오더군요..
    턱에랑 얼굴이 진드기를 덕지덕지 붙이고는....ㅠㅠ

    우선 몸부터챙기세요...갯머루님 몸이 건강해야 애들도 돌볼수있잖아요...부디부디 식사도 하시고,,,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애들 돌보다보면 어쩔수없이 일어날수있는 일이라는것도 생각해두세요...
  • 은이맘 2013.04.30 19:54
    잃어버린곳을 매일 훑으시란 말이 아니라...
    밥엄마 목소리 발자욱소리를 애들은 기억 합니다.
    가끔이라도 걸어다니시며 이름을 불러 보세요...
    저는 두달만에 찾은 애도 있습니다.
    용기 잃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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