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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240 추천 수 0 댓글 4

안녕하세요..

정말 간만에.. 글 쓰는 연탄이옴마 입니다..

다들 잊으셨나요 ㅠ

그런데 오늘은 연탄이 소식이 아니라 (연탄이는 똥꼬발랄하게 잘지냅니다.)

조금 우울하고.. 가슴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어요..

이래저래 일이 있어

원래 고향인 시골로 돌아오게 됬어요.

절대 고양이와 친하지 않은.. 집안에서 키우는 동물은 상상조차 하지 않으시던 부모님이셨지만

(제가 막무가내로 이사했습니다. 설마 버리실까 해서..;;)

이제는 연탄이와 보라를 꽤 이뻐해주시기까지 한답니다.

하지만 아직 길냥이들에게는 매정하세요.(보통 시골에서 냥이들은 천덕꾸러기죠 ㅠ 도둑고양이라고....)

제가 시골집으로 들어오고.. 밖에 사는 냥이들에게 밥을 주면서..

네다섯마리가 꾸준히 밥을 먹으로 온답니다. (평소에도 저희 집 근처에 사는듯해요;;)

그래서 엄마가 좀 싫어하시죠. 밖에 고양이들이 많으니까요..

저번에는 고추모종을 깔고 앉아서 다 부러트려놔서 혼났습니다.. 밥주지 말라구요 ㅠㅠ

여튼 저만 보면 엄청 울면서 밥달라고 살갑게 구는 아이가 있어요. (사실 이 냥이 때문에 밖에 아이들 밥을 챙기게 됬어요.. 처음 봤을 때부터 겁도 없이 저 보고 울면서 밥내노라고 하던아이었거든요.)

그 아이가 몇 주 전쯤에 오랫만에 만났는데 배가 불룩 하더라구요.

요아입니다.

배 부른게 잘 안보이네요..;;

이쁘죠?

우리 냥이 새끼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냥이가 울면 따라 우는 청소년 냥이들도 있구요.

(청소년 냥이들은 봄이 여름이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사진상 뒤에가 봄이, 앞이 여름이)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올치즈 몽실이도 매일 와요.

그러고 보니 우리 냥이는 이름도 안지어줬네요...-_-;

배가 불룩해서 하루하루 걱정이었는데 (그래도 이날부터 매일 와서 밥 먹더라구요!)

어느날 하루 이틀정도 안보이더니 새끼를 낳았더라구요. (새끼는 어디에 낳았는지는 모르겠어요..)

그 전보다 훨씬.. 정말 훨씬 앙상해져서 밥을 먹으로 오곤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느때와 같이 퇴근을 하고 집엘 들어갔는데.. 어제는 안보이던 냥이가 저를 보더니 평소와 다른

작은 목소리로 울면서 다가왔어요. 처음엔 잘 몰랐는데 가까이 가니 더욱 말라 있었고

다리 부분이 이상했습니다..

사진으로도 보이세요? 말랐죠.. 근데 실제로 보면 더욱 말랐어요....

그리고 보니 다리 부분이 이상한거에요. 너무 놀라서...

저에게 다가와서 부비고 울고 하는 아이 가슴이.. 정말 커다랗게 상처가 있었습니다..

무섭고 아플까봐 아이는 건들지 못했고 사진만 얼른 찍었습니다.

무슨일인지 모르겠어요. 가슴부분에 정말 커다랗게 구멍이 두개 나있어요........

너무 놀라서 울면서 집에가서 엄마한테 말하니 역시 싸늘하시네요.

지금 당장 제가 해줄수 있는게 없습니다..

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고 답답하네요. 출산 한지 열흘도 안지난거 같은데.. 아가들 젖도 못줄거 같아요 아파서..

지금 당장 병원으로 데려가고 싶지만.. 전 차도 없고.. 여기는 너무 시골이라.. 한시간정도 나가야해요..

밥을 줘도 안먹고 제 주위에서 울기만해서..

캔을 줬더니 그건 잘 먹더라구요 다행히..

그래서 우선 보라 중성화 수술하고 받았던 소독약과 연고 있던걸로 상처 소독하고..(제가 겁이나서 잘 하진 못했어요.. 그냥 뿌려주는 정도..) 연고도 좀 발라줬는데.. 워낙 뚫린 부위가 커서... 안에 고름 찬거 같기도 하고...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게 없어요.. 마이신 있으면 먹여보려 했는데 집에 마이신도 없고... 약국도 없는 동네임..ㅠ

더 무얼 해주어야 할까요... 우선 임시로 박스집을 만들고 사료도 바로 두었는데.. 들어가진 않고 밖에서 하염없이

앉아 있네요.. 새끼한테도 안가구요...

새끼들은 어디있는지 몰라서 구할수도 없어요.. 따라가볼까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그냥 제 주변만 빙빙돌아요..

아.. 능력없고 제가 할수 있는게 없어서 너무 답답합니다.

끝까지 책임질 수 없으면 그냥 처음부터 정을 주지 말았어야 하나봅니다.

... 마음에 돌은 얹은 것 마냥 무겁고 슬픈 밤이 되었네요.

  • 닥집 고양이 2013.05.07 04:18
    사진상으로 봤을땐 고름이 꽉 찬것 같아요
    고양이는 상처가 났다 곪으면 고름이 치즈처럼
    생겨서 수술로 긁어 내야 된답니다
    하루 빨리 병원을 가는게 중요 한것 같아요
    그런데 출산을 했다면~~
    젖꼭지가 새끼들이 빨아보지 못한것 같네요
    더우기 새끼들 한테도 안가고 계속
    주변에서 운다면 새끼들이 다 잘못 된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날씨가 따뜻해지고 파리가 알을 깐다면 너무 처참 하네요..
    정회원 신청 하시고
    지역이 어디신지~??
    주위의 손길이 있길 바랍니다.
    빨리 마음을 정하시고 편해지시길 바랄 께요..
  • 마마 2013.05.07 07:34
    아이 만질수 있다면 고름 짤아내고 병원약 처방 받아 우선 먹이세요
    저도 엄마냥이라 병원 못데려가고 일주일 동안 약 먹였어요 상태가 심하면 바로 병원가셔야 해요
  • 길양이언니 2013.05.07 14:05
    님아 아이를 만질수 있다면 케이지로 병원에 가보세요. 병원가서 바로 꺼내시면 낯설어 날뛸수 있으니 몇십분 안정된 후에 케이지에서 꺼내시면 비교적 얌전히 치료 받을 수 있습니다.
    혼자라서 막막하고 용기가 안날수도 있을테지만 아무것도 아닐수 있습니다. 화이팅하세요!
  • OOJOO 2013.05.07 15:24
    전북 무주입니다. 정회원 신청했구요
    날이 더운데 빨리 도움의 손길을 받고 싶네요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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