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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길냥이사진관

내사랑길냥이
2013.05.08 10:09

꽃과 나무와 고양이

조회 수 4034 추천 수 4 댓글 7

제가 길고양이들과 인연을 맺은 건 십년전 이 집으로 이사와서 입니다.

새로 이사온 집에 터줏대감으로 길고양이들이 자리를 잡고, 마치 내가 너희를 내 영역에 넣어주겠노라 라는 분위기로 마당을 어슬렁 거리더군요. 그저 남은 밥이나, 생선, 그리고 맑은 물을 떠 넣으면 와서 먹고 마시고 가더군요. 사실 그 정도면 된다고 생각했고, 이 아이들이 어떻게 살건 별 관심도 없었어요.

그런데 몹시 추운 어느 겨울,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어미 고양이가 아장아장 막 걷기 시작한 새끼 네 마리를 끌고 와서 저희 현관 앞에서 울더군요. 밥 달라고,,  아니면 죽을 거라고.. 얼마나 막바지에 몰렸으면 이럴까 싶어서 급하게 인터넷을 검색하고, 그 때부터 고양이 사료라는 걸 사서 주기 시작한게 지금까지 왔네요. ^^ 그렇게 태어나고 성장한 녀석들이 몇 마리는  저희집 마당에서 살고, 몇 마리는 떠나고, 또 몇은 새끼를 낳아 저희 마당에서 기르고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 아이들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이고, 이 아이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지고, 그러다 이곳 고보협에 와서 가입하고, 여기까지 왔네요. 그리고 요즘에서야  이 아이들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올 여름이 오기전 TNR도 해야되겠지요. 사료를 준지 벌써 몇년인데, 아직도 이 아이들과 저는 친하게 지내지 못하네요. 그래서 대다수의 사진이 먼거리 사진입니다.

그래도 제가 퇴근하면 제일 반가워 하며 반겨주는 게 이 아이들이라는게 제일 웃긴다는 거..

사진속에서 아이들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노란 녀석은 여우 랑 써서 아랑, 검은 녀석은 루팡입니다. 얘는 옆집 지붕에서 태어났는데 , 그걸 못견딘 주인 할아버지가 지붕을 막아버려서 일주일이나 갇혔다가 간신히 구출한 녀석입니다. 그 때 처음으로 길냥이들을 위해 동네분들과 싸우고, 주위에 미친X 소리들어가면서 구출한 녀석이지요. 그래서 더 애정이 가네요. 2013-04-24 18.20.00.jpg 2013-05-05 16.02.15.jpg 2013-05-05 16.02.3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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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비냥냥이 2013.05.08 13:05
    집 정원 너무 부러워요 냥이들 좋은 곳에서 살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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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립자 2013.05.08 13:15
    나무 위에 숨어있는 루팡
    수국밑에 숨어있는 아랑
    마지막엔 둘이 같이 있는 듯...
    고양이들이 참 조용하면서도 정들게 하는 녀석들이죠..
    좋은 집에서 애들도 행복해 보이고
    홍단이맘님도 하루하루의 행복을 느끼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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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야옹이 2013.05.08 14:35
    사랑스런풍경 너무 부럽습니다^^
    아파트에서 흙한번 밟아보지못한 내새끼들위해 이사도 해보고 싶으나
    여러가지 걸림돌이... 냥이들을 알고지낸다는것은 큰행복중의하나인것 같아요
    감사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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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금이 2013.05.08 16:30
    ㅎㅎㅎ녀석들 좋은곳에서 좋은분과 인연맺고 사네요 언젠가 저도 마당있는 집에서 찾아오는 냥이 가는 냥이 쉼터가 되는 곳에서 살고싶습니다. 부럽고 앞으로도 좋은묘연이어가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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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렌토 2013.05.09 02:20
    아이 부러워라~나도 이렇게 아이들에게 맘편하니 쉴수 있는 공간을 내어줄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늘 생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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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 현(순천) 2013.05.09 07:22
    밥주는 캣맘들의 희망사항 이지요...이렇게 단독에서 냥ㅇㅣ들 마음대로 살게 하고 싶은것.
    저도 하루 빨리 이런 생활로 찿아가고 싶어요
    그러면누구보다 더 행복하게 길고양이들의 천국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부럽습니다....묘구수 늘이지 마시고 둘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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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숙생냥 2013.05.14 16:47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동네분들이 좀 너그럽게 봐주시면 안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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