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한지는 꽤 되었는데 어려운 상황에 닥치고 나서야 염치 불구하고 정회원으로 승인받아
고보협에 글을 남기는 제가 참 부끄럽고 죄송스럽지만 고양이를 사랑한다는 그 공통된 마음하나가
있다는것으로 용기내어 당시 상황과 구조한 신이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5월 21일과 22일이 넘어가는 어제와 오늘이 넘어가는 그시간...
친구가 오밤중에 카톡으로 나 가족들과 낚시터 가는길인데
"혹시 서구쪽에 냥이구조대가 있어?" 라고 진짜 뚱딴지 같은 질문이 왔어요.
제친구 눈에는 제가 카스에 캣맘들이 공유해논 글들을 많이 봐와서 무슨 협회쪽에라도 연계가 되어있는줄 알았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냥 3묘에 현재 임보1묘 집앞에 밥셔틀 아지트 딱 한곳!! 일년넘게 밥을줘도 쓰담한번 해본적이 엄씀...
tnr을 해주고 싶어서 친한 캣맘 동생을 따라 구조에 동참해보니 통덫대여부터 포획해서 병원이동및 방사까지 ...
정말 구조를 한다거나 그런건 저따위가 할수 없는 크나큰 일이였습니다.
저희집은 연수구인데ㅠ... 서구??????서구????? 아는사람이 없는데....
역시나 예감은 좋지 않았고...
차도끝에 길냥이 같은데 뒷다리를 쭉펴고 두리번 거리며 앉아있는데 사고당한거 같다고...한번 가봐주면 안돼냐고...
헐...가족들과 함께인지라 그냥 지나쳤던게 마음에 걸려서인지 친구가 너무나 슬퍼하는게 느껴졌어요...
하필 친한 캣맘동생 핸펀전원이 오프ㅠㅠ 아 진짜....
정말 철저하게 나혼자남은 이기분 ㅠ마음은 급하고 일단 케이지부터 챙겨들고 잠옷바람에 가는길에도
제발 안보이길...누군가 구조해주었길 바라고 바랬지요...하지만...
친구가 목격한 그 차도 끝쪽에 정말 지나가는 차들을 보며 하염없이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앉아있는 냥이가 있었습니다...
딱봐도 상남자에 턱시도를 이쁘게 입은 냥이를 보자마자 순간 눈물이 폭팔하고 엉엉 울면서 다가갔지만
뒷다리를 끌면서 하악질을 하는데 가슴이 찢어지는줄 알았습니다.
차에서 얼른 케이지를 가져와 울면서 여기들어가야산다고 말했더니...
하악질을 멈추고 뒷다리를 상지로 질질끌면서 케이지로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구조는 했지만...교통사고인데 기다릴 시간도 없고 방치할수 없어서 24시간 병원을 급히찾아 응급진료를 봤지요...
응급이라 진료비가 살짝 욕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인천에서는 이런 골절은 수술할곳도 없고 비용과 케어도 힘들다고 길고양인데 안락사를 생각해보라는...
2차병원으로 가서 수술해도 몇백의 수술비와 입원비 그리고 차후에 올수있는 장애들을 장담할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시는... 순간 아무생각이 나질않고 어질...구조만 했을뿐인데 왜 그렇게 서럽고 눈물이 나는지 정말 힘들었습니다.
일단 수액맞히고 제가 출근해야하니 퇴근하고 데릴러 오겠다고 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아침이 오고...지인분들께 조언을 받고자 카스에 이같은 내용을 올린이후 안락사권유를 받았다고 하자마자
반반시비가 엇갈리며 절 너무 힘들게 했습니다.
결국 염치없지만 전 2년전에 가입만 해놨던 고보협 준회원에서 정회원으로 승인 절차를 밟았습니다.
수술후에도 배변장애및 후지마비로 살아가야 한다면 야생성이 남아있는 저 아이에게 평범한 직장인일뿐인 제가 무엇을
해줄수 있겠습니까... 어느게 최선일까...
너무나 힘들고 정말 악몽같은 이틀이 지나갔습니다...
[구조상황과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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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한신 빌리지앞에서 구조하여 이름은 신이로 짓었어요...
제가 사진기술은 망손에 작명센스가 정말 없거든요...
즈희집 냥이 이름들을 나열해보자면....
첫째 : 젖소무늬코숏이라 그냥 양이로 지음
둘째 : 치즈태비코숏이라 그냥 치즈라 지음/
셋째 :초코색무늬코숏이라 초코라지음....이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