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는 2주전쯤 우리 아파트 제가 밥주는 곳에 나타난 아이입니다.
아이가 비쩍마른 모습으로 비틀거리며,
나를 보고 밥달라고 냥~냥~하는데, 순간 내 눈에서 눈물이 확 났습니다.
얼른 주식캔을 물에 개어서 줬더니
먹는 것도 힘든지, 쉬었다가 먹고, 쉬었다가 또 먹고, 그래도 다 먹었습니다.
살려는 의지가 정말 강한 아이입니다.
처음 본 이후로,
골목길에 쓰레기더미를 뒤지는 걸 보고....얼른 밥 챙겨와서 먹이고
또 어떤날은 식당앞 쓰레기더미 뒤지는 걸 보고....얼른 밥 챙겨와서 먹이고.....
그렇게 찾아다니면서 먹이니까 호전되는 듯, 구루밍도 하길래 좋아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한 4~5일 보이지 않아 찾아 헤매던중~~
다시 제 차 근처 밥주는 곳에 나타난 아이를 통덫은 없고
작은 철장 케이지를 들고 나와 밥으로 유인하니 순순히 들어와 포획했습니다.
그길로 동네 병원으로 가서 수액 달아서 병원에 하루 입원시키고
그 다음날(28일) 감자칩님의 도움으로 협력병원에 옮겨 입원했습니다.
탈수가 심각한 상태이고, 아이의 몸이 생각보다 너무나 절망적인 상태입니다.
초음파, 피검사,소변검사...여러가지 검사가 이루어지고.....
복막염일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털수증세가 심해 3일간 입원하고 통원치료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억장이 무너집니다....
작년 7월에 가여운 우리 뚜리 복막염으로 보내고 너무 힘들었는데,
캣맘 9개월차 첫 구조한 길아이가 다시 복막염일 수 있다니....
정말 억장이 무너지고....
저 몸으로 길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희망이의 삶이 너무 가엽고, 불쌍해서....차몰고 오는 내내 대성통곡했습니다....
우리 희망이 아직 기력은 없지만 잘 먹고 있습니다.
얼마나 스스로 먹을려고 노력하는지 모릅니다.
의사 선생님도 이런 진단을 해서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어떤 아이도 복막염 진단 받고 살아난 아이가 있다고 저를 위로해 주십니다.
오진이길 바라자고 하십니다.
아이의 배 털을 밀고 주사 바늘을 꽂아 복수를 빼내도
저항없이 가만이 내 눈만 바라보는 아이입니다....
내가 "희망아~~조금만 참아" 하면 어김없이 "앙"하고 대답하는 아이입니다.
얼마나 내 눈을 맞추면서 대답을 잘하는지,
의사선생님께도 착하다고 칭찬 많은 받은 아이입니다.
이 아이랑 만난지는 2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가여워서 마음이 넘 아픕니다.
부디 복막염이 아니길,
부디 씩씩하게 이겨내서 건강해지길,
회원 분들의 희망의 마음을 전해주세요.
예쁘고 착한 희망이, 복막염도 이겨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