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길냥이

길냥이 삼순이 목욕하는 날♥

by 미로맘 posted Jun 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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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질꼬질의 최강자.. 흰색이었는지..
원래 잿빛인지 모를 먼지를 잔뜩 품고
길생활 이정도는 해야제~~ 라며
짠밥 운운하는 우리 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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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풀렸겠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목욕 한번 시켜줘야지!! 하고 한달을 벼루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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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구아빠의 쓰담쓰담에 정신줄 놓던
삼순이를 빛의 속도로 잡아들어서.. 납치!!
집까지 올라오는데.. 집이 3층... ㅡㅡ;
발버둥 한번 안치고 얌전한 삼순이를
화장실에 감금... ◎.◎
민망한 분홍고무장갑을 껴주구..
인정사정없이 물뿌리고 샴푸를 철퍼덕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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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렇게 얌전하게 목욕하는 냥이는 첨입니다.
30살 먹도록 수많은 냥이들을 거처온 미로맘..
왠지 분홍고무장갑 낀 손이 당황스러워서
맨손으로 목욕시켰어요;;
팔이며 손이며 잔기스 하나없이 말짱♥♥♥
샴푸칠하고 마사지 해줄땐
욘석이 부비부비까지 하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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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덜마른 상태에 급 나오게되어서
차 트렁크 박스안에 잠시 포장?을.. 읭?
때가 쏙 빠지니 분홍코가 너무 이쁘구
눈꼽 떼주니 엄청 큰 눈이 반짝반짝반짝 합니다.
삼순이를 원하시면 총알배송 해드립니다 *-_-* 후후훗....

집에서 임보나 입양은 못하는 사정이라..
일년째 밥셔틀만 하고 있습니다..
날도 덥고 몇년을 길에서 살고 있는건지 모를
이녀석의 묵은때를 벗겨주고 싶었어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무리없이 혼자 왕따로
외롭게 사는 녀석이라 샴푸 냄새에 다른 냥이한테
미움받을 일은 없겠죠 ㅎㅎ
피부병도 하나없이 깨끗했습니다.
다만 시커먼 귀지가..... ㅡ_ㅡ.... 애좀 먹었어요...
누가 길바닥에 씹다버린 껌이 등쪽 털에 붙어서
아무리 뗄래도 안떨어지네요..
내일은 캔 하나 따주고 촵촵 할때...
껌 붙은 털을 가위로 잘라줄까해요. -_-*

여러분.. 껌은 종이에 싸서 휴지통에 버려주세요.
삼순이~~~ 스릉흔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