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한번만 관심을 주고 한번만 더 알아봐주고 따스한 눈길을 줬다면..
지금쯤 팔공이는 아마 완전한 네개의 다리가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6월 6일 현충일날 어머니와 대구 팔공산에 갔습니다. 거기에는 너무 많은 고양이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죠.
저희는 많은 양의 사료를 들고 가서 나눠주고 산길에서 내려오는 길에 식사를 하러 식당에 들어섰습니다.
역시나 많은 아이들이 사료와 간이되어져있는 사람음식을 주워먹을려고 이쁜 눈으로 쳐다보더군요..
사료도 주고 간이덜된 음식으로 애들 배도 채워주고있는데
그때 한 아이가 소리를 크게 지르며 이쪽으로 달려왔어요.. 절뚝거리고있는 다리로..
어머니와 한참 보았는데 뒷다리에 하얀 뼈가 톡 튀어올라와있었어요. 새끼손가락만한 뼈였고 부러져있는게 아니라 마치 닭다리 모양처럼 나와있더라구요..
너무 안되보여 그아이 위주로 먹이기시작했는데 좀처럼 잡히지도않고 아파하고.. 아파서 울면서도 배는 고프니 먹긴먹고..
그러다 너무 아프면 뜯긴 다리를 뜯어먹더라구요.. 너무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파 구할 방법이 있을까 싶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를 놔두고 부산에 사는 저는 어머니와 함꼐 내려왓습니다.
그다음날 회사에 앉아있어도 마음이 편치않고 신경쓰여서 일이 잡히지않았어요..
그래서 대구시청에, 구청에, 동물농장에 전화하고 구조요청을 했지만, 어쩔수없다, 어떻게하겠냐, 직접 구하시던가.. 라는 답밖에없었어요..
마음같아선 당장가고싶었는데 부산에 사는 저는 답답하기만 할 따름이였죠..
그러던중 동물농장에 5번 넘게 전화한 결과 거기 작가가 여기에 문의를 해봐라고 하네요..
어서 글을 올렸더니 여기 정회원분이 연락주셨고, 구출을 빨리하면 다리를 붙힐수도있다. 한번 알아보겠다라는 희망적인 말을 들었어요..
그렇게 그 정회원님과 (성함을 잘 모르겠어요..) 마마님이 도움을 주셔서 수시간 잠복하셔서 8시반과 9시사이에 아이를 구출하여 그다음날 토요일.
아이의 상태를 보니...
이미 괴사가 진행된 상태고.. 시간을 지체하다간 죽을 수 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제가 그 아이의 목숨을 좌지우지할수 있는 사람이 아니고 그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이빨로 다리를 뜯겨서 생긴 .. 상처인걸알고
어서 수술을 진행해달라고 부탁드렸구요..
어제 회사연차를 쓰고.. 대구에가서 보고왔어요 ^^..
(다시한번말씀드리지만.. 구출부터 지금까지 돌봐주신 마마님.. 너무 감사드려요. 그리고 여기 글올리고부터 계속 신경써주시고 대구 픽업해주시고.. 팔공이 이뻐해주신 정회원님.. 감사드려요 ^^ )
제눈엔 건강해보이지만,.. 다행이지만,,, 그아이는 많이 놀랬잖아요.. 눈떠보니 다리한쪽이없고, 늘 뛰어놀던 산길이 아닌 공간에 있으니..
화장실로 쓰여지는 자리에 앉아서 꼼짝을 안하더군요 ㅠㅠ
그래도 마마님이 주사기로 참치입에 넣어주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먹더라구요^^;
다행히 건강은 회복되어져보였어요.. 그자리에서 팔공이라는 이름도 지어졌구요 ^^
하지만 이제는 입양처가 문제네요..
제가 키우고싶지만 기숙사에 생활중이라 너무 어렵고.. 주변에 지인들에게 물어봐도 대답은 비슷하니..
너무 갑갑하고 안타깝네요.
이아이는 다시 그 산길에 놔두면 도태되어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뿐이잖아요..
꾸준히 치료중이고 조금씩 기운차리고있는 우리 팔공이.
얼굴도 이쁘죠 ?^^
한번 더 관심을 주세요.. 이 아이가 행복할 수 잇도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팔공이에 대해서 궁금하신점있으시면 언제든 010-5766-3883으로전화주세요 ^^
우리집에 구조가 늦어 다리 절단한 아이가 있어서 마음이 급하더라구요
마마님과 따님이 고생많으셨어요
마마님이 매일 병원가서 팔공이 돌보고 있으니 빨리 회복될것같아요
다행히 병원에 통덫이 있어서 빨리 구조할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아픈아이를 지나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관심가져주신 설탕이님과 어머니께 감사드려요~~